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Ⅱ
– ‘돈룩업’ 심승준 (영상학과 20) 대표

  • 526호
  • 기사입력 2023.11.01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10509

편집자 주 :  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편에 이어 두 번째 기사입니다. 1편에서는 ‘경동제약’ 류덕희(화학과 56) 명예회장의 이야기를 실었고 2편에서는 젊은 CEO 돈룩업 심승준 대표를 취재했습니다. 창업을 꿈꾸고 있는 성균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


“남들보다 빠르게 실현하세요”


심승준(영상학과 20) 학우는 오리지널 하이앵글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 돈룩업으로 잘 알려진 주식회사 DLU의 대표이사다. 돈룩업 (DON’T LXXK UP)은 기존의 셀프 스튜디오와는 달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 부감(내려다보는)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젊은 CEO만의 새로움과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올해 4월 15일 1호점을 내며 돈룩업을 시작한 심승준 대표는 자신의 관심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셀프 스튜디오계의 새로운 유행을 창시해 나가고 있다.



| 매장 수가 늘어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매장을 오픈하기까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상권 분석부터 가맹 계약, 인테리어, 키오스크와 카메라 같은 하드웨어 설치, 서버 연동 등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점주분들께 매장 관리 교육도 해드린 다음에서야 매장을 오픈할 수 있어요. 현재는 하드웨어 설치, 서버 연동, 교육과 같은 것들을 전부 제가 맡아서 하고 있기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장을 오픈하는 모든 지역을 다 제가 한 번씩 방문해서 직접 설치하고 교육해 드리거든요. 매장 오픈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과 동시에 계속 들어오는 가맹 문의를 받기도 하고, 직영점 오픈을 위한 상권을 알아보기도 하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문의를 받기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돈룩업 : DON’T LXXK UP


| 브랜드 돈룩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브랜드 돈룩업은 부감 구도를 사용하고 있는 포토부스입니다. 기존 셀프 사진관과는 다르게 정면 구도가 아닌, 위에서 찍는 구도를 사용함으로써 역동적인 자신을 담을 수 있는 사진관이에요. 처음에는 ‘새로운 시선의 나를 담는 무인 사진관’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는데, 여러 브랜드가 저희를 모방하여 나오다보니 우리가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독창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오리지널 하이앵글 셀프 스튜디오’라고 슬로건을 변경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현재는 30호점까지 매장을 오픈했고, 11월 내 15개의 매장이 추가로 오픈 예정입니다.


| 돈룩업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올해 4월 15일 연남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돈룩업이 시작되었어요. 오픈 하며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오픈 첫날과 둘째 날은 마케팅 수단으로 무료 오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 첫날에 어떤 틱톡커분이 오셔서 저희 매장을 찍어서 올리셨는데 그 영상에 좋아요가 10만 개 이상 달리며 그다음 날에는 돈룩업 매장을 찾아주신 분들의 줄이 골목을 가득 채웠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홍보가 되기 시작해 틱톡에서 유명해지게 되었고, 처음에는 80~90%가 외국인 손님들이었지만, 한국분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카메라가 위에 있다는 아이디어가 상당히 독특한 것 같아요.

작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항공샷’이라는 게 유행했어요. 머리 위로 팔을 뻗어 전신이 나오게 사진을 찍는 걸 보며 이런 구도를 전문적으로 찍어주는 사진관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보다 역동적인 포즈를 취할 수 있고, 데일리룩 보여줄 수 있으니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구도가 색다르기에 진입 장벽이 높을 것 같았어요.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무인으로 포토부스를 운영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떠올랐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까지


| 돈룩업이라 작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포토부스의 느낌보다 브랜드 느낌이 나길 바랐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렇게 브랜드명을 고민하던 중 ‘돈룩업’이라는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돈룩업이라는 이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룩업은 위를 보지 말라는 뜻이지만, 그 말을 무시하고 위를 봐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규칙을 무시하고 싶고, 자신만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창조하고 소비하려는 MZ세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의 명대사가 ‘Just look up’ , 위를 보라는 말입니다. 위를 보지 말라는 제목과는 반대로 위를 보라는 말이 저희 브랜드의 분위기와도 잘 맞물린다 생각했죠. 이러한 점을 반영해 디자이너와 같이 로고 작업을 할 때도 심플하지만 강렬한 X 로고를 고르게 되었고, 이를 간판에다 넣었습니다. 부가적인 글씨 대신 X만 넣었을 때 더욱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X 로고만 봐도 돈룩업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 실제로 행인들이 로고를 보시고 바로 위에서 찍는 사진관이란걸 아시기에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 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은데요,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

저는 작년 9월에 전역 했는데요, 군 복무를 할 때부터 전역하면 무얼하며 살아갈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예전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아 을 개발해 하나의 플랫폼을 만드는 아이템을 구상해 보기도 하고, 제가 영상학과다 보니 영상 프로덕션 설립을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아이템을 많이 생각 하곤 했어요. 부모님 두분 다 자영업을 하고 계셔서 옆에서 계속 보다보니 저도 사업가의 피가 흘렀던 것 같기도 해요. (웃음) 그러다가 ‘항공샷’을 보게 됐습니다. 카메라가 위에 달려 있는 사진관이 아직 한국에 없다 보니 잘될 것 같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공 덕에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고, 원래부터 포토부스에 흥미가 많아 초창기 때부터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엄청 찍고 다녔어요. 포토부스를 방문하면서도 카메라와 프린터를 무얼 쓰는지 관찰하기도 하고, 조명이나 사진의 색감을 살펴보기도 하면서 개선점을 고민하기도 했죠. 그렇게 예전부터 쌓아온 포토부스에 대한 관심과 기반들이 있었기에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실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상학도에서 한 기업의 대표로


| 20학번임에도 이렇게 일찍 사업을 구상하게 된 비결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저희 가족이 전부 자영업을 했어요. 이 덕에 저 역시 사업가의 피가 흐른 것도 있었지만, 트렌드에 민감했던 제 성격 역시 빠른 창업에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은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입대를 하며 제가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뒤처질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군에서도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서 트렌드 리서치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항공샷을 알게 되었죠. MZ세대들의 유행은 상당히 빨리 변하는 추세예요. 따라서 제 나이와 학생 신분을 신경 쓰지 않고 제 아이디어를 타이밍에 맞춰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 창업까지의 과정 중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어요. 1호점에 이어 6월 22일에 2호점을 홍대에 오픈 했습니다.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거듭 수정하고, 좀 더 견고하게 하드웨어도 새로 제작하여 6월 16일에 홍대점을 오픈하려 했어요. 그러나 오픈날, 오픈 준비를 하는데 프로그램은 계속 오류가 나고, 새로 제작한 하드웨어도 사이즈가 맞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6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매장에 찾아가 작업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호점을 오픈했더니 그때부터 가맹 문의가 줄줄이 들어오더라고요. 연남점과 홍대점은 제가 직접 오픈한 직영점인 반면, 가맹점은 제3자의 자본이 투입되는 일이기에 부담이 많았어요. 점주님께서 큰 돈을 투자해주셨기 때문에 그게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해야된다고 매일 생각했어요. 돈룩업이 제 손을 떠나 타인의 손으로 관리되어도 문제 없이 운영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계속 강구하고,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통일성을 위한 정형화 작업도 해야 했죠. 작게 시작한 사업이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겪고, 가맹점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시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 재학 중에 창업한 것을 후회하신 순간은 없었나요?

솔직히 지금 힘들긴 하지만 돈룩업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매출도 잘 나오고 있기에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브랜딩한 브랜드를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에 정말 큰 희열감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20학번, 코로나 세대이기에 학교를 거의 못 나갔어요. 1학년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못 가고, 그 이후엔 군 입대로 인해 가지 못했죠. 앞으로 학교를 3년이나 더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잠시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복학을 빨리 하고 싶기도 해요.



오리지널 하이앵글 셀프 스튜디오


| 브랜드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힙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위에서 찍는 사진관이라 기존의 포토부스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지며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해졌어요. 차라리 애매하게 카메라만 위에 두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색다르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색감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배경색은 쨍하고, 얼굴은 하얗게 나오기 위한 색감을 잡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타 브랜드 포토부스는 밝은 매장 분위기, 약한 채도의 배경색,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는 특징이 있죠. 반면 저희는 매장이 전체적으로 무채색이에요. 하지만 사진 촬영을 위한 부스 문을 열었을 때는 빨간색, 파란색과 같은 쨍한 색들이 가득합니다. 색으로 반전을 주며 색다름과 모순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다양한 소품 대신 선글라스만 비치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소품으로 힙한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진을 담는 봉투에도 심볼 로고인 X를 삽입했죠. 이러한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에 신경 썼더니 손님들도 돈룩업의 모든 게 힙하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의도했던 트렌디함이 잘 반영된 것 같습니다.



| 돈룩업이 2030에게 인기를 끌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브랜드의 모든 요소가 힙하다보니 처음에는 힙한 분위기를 지닌 사람들만 사진을 찍으러 방문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배경색도 빨간색과 파란색이고, 심볼 로고도 X이다 보니 분위기가 너무 강렬한가 싶어 주변 친구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했죠. 친구들은 로고의 X가 너무 부정적인 것 같다 하기도 하고, 다른 브랜드와 같이 채도가 얕은 색을 배경으로 사용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게 어떻냐고 조언해 주기도 하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이 결국 돈룩업의 타겟층이기에 그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더니 초기 브랜드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더군요. 고민 끝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다 사업이 실패하면 누구 탓도 할 수 없지만, 제 소신대로 밀고 나가다 실패하면 제 탓이기에 제 자신을 믿고 도전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힙한 사람들만 올 거라는 걱정은 큰 의미가 없었고, 2030 세대 모두가 돈룩업을 찾아와주시더라고요. 사실 모든 2030 세대가 트렌드를 쫓고, 남들과 다른 걸 체험하고 싶어하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 비해 남성 손님들도 정말 많습니다. 차별화된 저희만의 힙한 분위기가 오히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커튼을 열고 들어가 키오스크에서 결제 후 문을 열고 또 다른 부스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 해요. 밀폐된 공간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혼자 찍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 혼자 방문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대표님만의 돈룩업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팁이 궁금해요.

목이 아프더라도 고개를 최대한 위로 올려야 합니다. 터지는 조명을 확실하게 받아야 얼굴이 화사하고 예쁘게 나오거든요. 정적인 자세보다는 다리를 구부린다거나, 팔을 뻗는다거나, 앉아서 찍는 것과 같이 최대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셔야 해요.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다채로운 자세를 하는 게 힙하고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비치 되어 있는 선글라스나, 개인적으로 갖고 오신 Y2K 소품과 함께 찍는 것도 사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지만 찍으면 찍을 수록 포즈 실력이 늘어가더라고요. 저 역시 처음에 돈룩업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계속 찍다 보니 점차 실력이 늘기도 했습니다. 단체로 오시는 분들은 한 명이 손을 뻗어 다같이 셀카를 찍는 듯한 느낌으로 찍으셔도 좋고, 다같이 위를 보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포즈를 취하는 것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돈룩업은 빨강, 파랑, 회색 세 가지 배경색이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빨간색과 파란색 이외에 따뜻한 색감의 회색 배경을 새로 추가했어요. 얼굴이 뽀샤시하고 화사하게 나왔으면 하는 날은 파랑색 배경을, 무난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내고 싶다면 회색 배경을, 힙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에는 빨간색 배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돈룩업 in SKKU


| 에스카라에 돈룩업 부스가 있어 화제가 되었어요.

성대생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일로 남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축제지만 규모가 크고 연예인들도 많이 오다 보니 브랜드 홍보에도 좋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축제에 참여한 가장 주된 원인은 제가 성대생이고, 제가 사랑하는 모교라 학교에 기부하면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총학생회에 제가 먼저 동문 기부 형식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연락했습니다. 부스 렌탈비, 키오스크 설치비, 운송비, 철거비와 같이 부스 운영에 드는 전체적인 비용을 전부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학생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존 매장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했어요. 축제 기간 중 부스 매출을 총학생회에서 좋은 취지로 활용해 주신다 해서 기뻤습니다.  


| 혜화에는 돈룩업 매장이 없어 많은 학우가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혹시 오픈 계획이 있으신지요.

11월 말, 드디어 혜화에도 돈룩업이 입점할 예정입니다. 성대생 이벤트도 진행해볼까 하고 있어요. 성균관대학교 프레임, 성대생 할인 제휴 등 여러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찾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승준 대표의 이야기


| 아이디어 구상과 실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관심 있는 분야, 잘하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상과 사진은 조금 다른 부류이긴 하지만, 영상학도로서 카메라를 잘 알고 있어 사진관에서 가장 중요한 카메라를 다룰 때 용이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많아 원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었어요. 포토부스 프로그램이 사소해 보일 수는 있지만, 색감 필터나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사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도움된 것 같습니다.


| 수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라 생각합니다. 남이라면 절대 해줄 수 없을 정도로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사소하게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게시글 업로드할 때도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는 편입니다. 주변인들의 지지와 도움을 토대로 저 역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저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돈룩업이 거리에 있는 포토부스 형태로 되어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언제든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브랜드와의 컨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공샷이라는 콘셉트를 지니고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더라도 돈룩업은 힙하다라는 인식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역시 저의 목표입니다.



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실전에 뛰어드니 부동산 계약부터 시작해 세무관리, 재무관리와 같이 어렵고 새로운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하지만 흔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한다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차별화되는 아이템을 떠올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진관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구상했던 여러 아이디어는 이미 전부 시중에 나와 있었거든요. 하지만 항공샷을 이용한 사진관은 없었고, 좋은 아이템이라면 남들보다 빠르게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모르는 것들을 알게 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배우는 것도 사업에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신다면 우선 무작정 실천해보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