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새내기 맞이 풍경

학교의 새내기 맞이 풍경

  • 319호
  • 기사입력 2015.03.10
  • 취재 김유림 기자
  • 편집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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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한적하던 경영관 앞이 각종 동아리 부스와 무리지어 다니는 새내기 학우들로 활기가 넘친다. 이곳저곳에 강의실을 찾아 분주한 발걸음, 선배와의 밥 약속을 위해 뛰어가는 새내기들의 설레는 발걸음으로 가득하다. 2월에는 새내기 들을 맞이하기 위한 총 오리엔테이션, 새내기 배움터 그리고 입학식이 있었다. 3월이 되자 개강과 함께 새내기들을 모집하기 위한 동아리들의 시끌벅적한 홍보부스가 진행되고 있다. 성균관의 새내기 맞이 풍경과 함께 15학번 학우들의 일주일간의 학교생활 후기를 담아보았다.



지난 2월 12일 경영대학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경영대 학생회 재학생들과 새내기 학우들은 광장시장을 찾았다. 직접 새내기배움터에 필요한 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은 김치, 골뱅이 소면, 사과, 배, 돼지 앞다리살, 마른오징어 등 직접 음식을 고르고 계산했다. 계산은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성균통보’라 불리는 엽전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광장시장 장보기는 경영대 학생회에 의해 기획되었다. 새내기가 직접 자신이 참여할 새내기 배움터를 준비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을 하다 작년 학교 축제에서 경품으로 등장했던 성균통보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의 좋은 취지에 학교에서도 황동으로 만든 ‘성균통보’ 1000개를 주조하고, 상인들이 받은 엽전을 돈으로 환전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개당 1000원의 값어치를 하는 ‘성균통보’를 이용해 학생들은 약 66만원 어치의 음식과 물품을 구매했다. 광장시장 장보기는 선배와 새내기가 함께 장을 보며 친해지는 기회가 되면서도 전통 시장에 젊은 학생들의 활기를 불어넣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학교는 앞으로 광장시장 안 ‘성균통보’의 사용처를 늘리고 학교행사 때 마다 ‘성균통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역상권 살리기 행사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한다.



지난 2월 26일,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 수성관에서 2015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열렸다. 본격적인 입학식에 앞서 당일 아침 우리학교 대성전에서 고유례가 진행되었다. 고유례는 학교의 입학‧졸업‧건물 신축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문묘(공자의 사당)를 찾아 이를 고하는 우리학교만의 고유의식이다. 신입생 대표 40여명과 교무위원들은 성균관 유생들의 교복이었던 청금복을 갖춰 입고 입학을 고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11시부터 본격적인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배부한 학교 후드집업을 입은 15학번 신입생들은 자신이 속한 계열 자리에 착석했다. 총장님의 인사와 총동창회장님의 당부의 말씀이 이어졌다. 선배로서 ‘NQ의 시대에서 대학에 들어와 여러 관계들 속 인연의 끈을 만들어나가며 타인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조언과 함께 ‘수기치인’의 덕목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신입생 학부모와 국회의원, 도미노피자코리아회장, 연기자 박주미와 주원 등 우리학교 선배동문들의 입학축하영상이 상영되었다. 삼성장학금, 재학생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 후 입학식의 하이라이트인 축하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성대싸이 동문의 등장과 함께 입학식에 축제의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입학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는 특별히 연기예술학과 15학번으로 입학한 에이핑크의 김남주 학우가 대표로 단상에 올라와 진행되었다. 신입생들의 각자의 소망과 꿈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힘찬 대학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3월2일 개강과 함께 우리학교 경영관 일층 앞에 동아리 홍보 부스가 하나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15학번 신입생 모집을 위해 학교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단체, 동아리 들이 홍보부스를 차리고 홍보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성균웹진, 성대방송국, 성균타임즈, 성대신문, 에스엔젤, 알리미, 하이클럽 등 선발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교 소속 단체들이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각종 포스터와 홍보책자로 꾸며진 홍보부스들은 동아리를 홍보하는 재학생들과 설명을 듣기 위해 찾아온 신입생들로 붐볐다. 선배 재학생들은 각종 다과를 나눠주며 설명을 진행하고 후배 신입생들은 여러 질문을 해가며 설명을 경청했다. 경영관 마당 앞에는 지나가는 15학번 신입생들을 잡기 위해 ‘새내기세요?’라고 물어보는 재학생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단체인 만큼 개별 모집기간, 모집방법 등이 있으니 지원을 생각하는 신입생 학우들이 있다면 꼼꼼히 살펴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학교 단체에의 지원을 망설이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내기로서 주어지는 지원 기회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지원한다면 동아리와 함께 하는 더욱 보람찬 학교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금잔디에서 학교 내 각종 동아리들의 홍보부스가 열릴 예정이니 여러 군데를 찾아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대학생활의 꽃, ‘동아리’에 많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