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대학 <br>졸업 작품/논문 발표회

정보통신대학
졸업 작품/논문 발표회

  • 325호
  • 기사입력 2015.06.09
  • 취재 김유림 기자
  • 편집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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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학생은 4학년 8학기 과정을 마치고 졸업 한다. 중고등학생 때는 수업을 모두 이수하면 자동 졸업이 된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장을 위해서는 논문 및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졸업반 학생들은 졸업논문, 졸업시험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우리학교 정보통신대학에 속한 컴퓨터공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학생들은 조금 더 특별한 졸업반 시간을 보낸다. 위 학과의 학생들은 졸업 작품/논문 발표회를 거쳐 PASS를 받아야 졸업자격이 생긴다. 지난 5월 28일 제14회 졸업 작품/논문 발표회가 반도체관 1층에서 열렸다.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 학교가 여러 연구 분야에서 주목 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제도를 관리하는 문성대 과장과 이번 년도 논문심사위원장인 이은석 교수를 만나 정보통신대학 졸업작품/논문제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반적인 학과의 학생들은 4학년 2학기쯤 개인적으로 주제를 정해 졸업논문을 작성한다. 공개적인 발표 없이 교수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정보통신대학은 2014년부터 새로 바뀐 졸업작품/논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구노트 작성과 함께 졸업작품/논문 제안서, 중간보고서 그리고 최종보고서를 제출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2007년부터 모든 학생들이 졸업 작품 및 논문을 발표하고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발표회를 열고 있다. 이는 다른 대학, 다른 학과와 매우 차별되는 특징이다. 정보통신대학은 학생들의 논문연구의 내실화를 기해 4년 동안 배운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지식정보의 창조적 활용, 개인의 창의성 발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대학 각 학과의 특성상 연구는 학문의 꽃이다. 학생들은 졸업작품 준비를 통해 졸업 후의 연구 활동이나 회사 내에서의 연구 수행을 예행 연습해보는 기호로 삼는다.


정보통신대학의 졸업시스템은 3학년 2학기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은 개인 또는 팀을 꾸려 지도교수를 선정한다. 학생들은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기술 분야, 수행 프로젝트, 진로 진출분야 등을 소개한 소개책자를 꼼꼼히 살피고 지도교수를 결정한다. 지도교수 배정 및 팀 구성이 완료되면 연구 주제를 정해 서약서, 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약 1년 반 동안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졸업논문/작품 수행과정에서의 핵심은 연구노트이다.


연구노트는 졸업작품/논문 수행과정의 기록물로서 졸업작품/논문 평가의 핵심요소이다. 실제 삼성전기, LG전자 등의 많은 기업에서 연구원들의 노하우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기록, 공유함으로써 연구원들의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쓰이고 있다. 연구노트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축적, 전수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같은 실수의 반복을 막는다. 2014년부터 정부도 국가연구개발 수행 시 연구노트의 작성을 의무화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인별로 연구노트를 수령해 실험내용, 프로그램의 설계, 팀별 회의 내용, 연구내용 등을 상시에 자필로 기록해야 한다. 지도교수의 월간확인과 조교의 주간 확인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은 1년 반 기간 동안 꾸준하고 계획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약 1년 반의 수행과정 동안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연구노트의 작성 및 점검과 함께 중간보고서와 최종보고서를 제출한다. 지도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여러 팀들 중 우수작 한 팀과 탈락 한 팀을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탈락 팀으로 선정되면 논문심사위원회를 거쳐 재심사를 받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발표회를 통해 최종심사가 이루어지는데 심사항목은 100점 만점에 발표회 출석 20, 지도교수의 우수작 선정 20, 학과지도교수의 현장평가 40, 스티커 20점으로 평가된다. 발표회 당일 팀별로 부스가 차려진다. 학생들 모두 한 장의 전지에 자신의 연구과정과 성과를 요약해 걸어놓고 테이블에는 논문과 작품을 시연해 놓는다. 실제 발표회를 방문하면 이곳저곳에서 시연되는 로봇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각자의 부스 앞에서 방문하는 교수와 학생에게 연구를 설명한다. 부스를 방문하는 교수들은 작품과 논문을 관람하고 평가스티커를 붙인다. 심층적인 평가를 위해 학과의 지도교수들이 완성도, 창의성, 참여도, 작품의 기술수준 등에 대한 꼼꼼한 현장평가를 실시한다. 이와 같은 심사를 거쳐 작품/논문 부문 각각 대상, 금,은,동상 장려상이 수여된다. 발표회에는 학과 교수뿐 아니라 매년 행사 협찬을 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 등 기업 인사들도 방문해 유능한 학생들에게 채용기회를 제시하기도 한다.


올해 하계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졸업/논문 발표회에서 심사위원장인 이은석교수를 만나 짧은 소감을 들어보았다.


Q: 이번 졸업논문/작품 발표회의 심사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진행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매년 심사위원으로서 참여를 해왔는데 올해 역시 학생들의 결과물을 보니 학생들이 4년 동안의 과정을 충실히 잘 마무리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4년의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이벤트인 본 행사에 학생들의 많은 협조와 재학생 및 교수의 많은 관심이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Q: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정보통신대학은 이공계인 만큼 현실적, 실용적, 동적인 것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는 학문입니다. 4년 동안 학생들은 이런 방향으로 트레이닝 해왔고 학생들이 잘 따라주어 각자 훌륭한 성과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 본교 졸업생이라면 모두 발표회에서 보여준 수준만큼의 개인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이는 사회에서도 굉장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대학의 졸업 작품/논문 발표회는 우리학교 예비졸업생들의 훌륭한 역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장기적인 연구수행, 규칙적인 연구노트와 점검으로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결과물로써 빛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통신대학만의 특별한 졸업시스템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활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