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서 동아리 모집

오거서 동아리 모집

  • 327호
  • 기사입력 2015.07.13
  • 취재 김유림 기자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12940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오거서’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입학과 함께 신입생이 받는 ’부모님의 책 선물‘이 오거서에서 하는 활동 중 하나이다. ‘오거서’란 말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은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권유이다. 학술정보지원팀에서는 오거서운동을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활발한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매년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공부계획을 세우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학기 중에는 여러 과제와 공부에 밀려 소홀했던 독서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떤가? 공부만 하던 도서관이 아니라 책을 찾고 읽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방문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책도 읽고 간식비도 지원받는다면 매우 좋은 일석이조의 활동이 될 것이다. 오거서 동아리 모집과 오거서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자.


방학을 통해 성균관 학우들에게 오거서 동아리를 추천한다. 최소 3명이상이 모여 독서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동아리 참여자 명단과 간단한 운영계획을 작성하면 신청이 된다. 신청 시 동아리 회원 각자의 희망도서를 작성하면 오거서에서 무료로 도서를 지원해준다. 동아리 운영기간동안 최소 1권이상의 책을 읽고 오거서 홈페이지에 책 리뷰를 작성해야 하며 지원받은 책에 대한 독서리뷰를 제공할 시 추가 도서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동아리 결성이후 모임별로 자율적으로 독서모임을 가지게 되며 모임 시마다 동아리 활동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모임의 운영방향이나 활동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동아리의 목적과 색깔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가능하다. LC 어깨동무 활동처럼 영수증을 첨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동아리 당 최대 10만원까지 지원이 된다고 하니 방학을 이용해 독서를 하려는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꾸린다면 간식도 먹고 독서도 하는 보람찬 만남이 될 수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나 배운 점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읽었던 책들의 리뷰를 남기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오거서 장학생이다. 2015년도 2학기에 재학하는 학부생이라면 모두 장학금 수혜대상이 된다. 2015. 3. 1. ~ 2016. 1. 15.의 기간 동안 오거서 홈페이지에 최소 12편이상의 독서리뷰를 작성하면 된다. “2015 성균 고전 100선”으로 선정된 도서 6편 이상을 포함한 12편 이상의 독서리뷰를 작성해야 한다. 약 1년 동안 작성된 리뷰들 중 담당자가 12편을 선정하여 심사 위원에게 제출한다. 리뷰의 내용에 대한 심사이후 평점이 부과되어 상위자 순으로 오거서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1인당 50만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이 주어지는 만큼 철저한 표절검사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한다. 방학기간을 통해 한 학기동안 읽었던 책들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리뷰를 남기거나 앞으로 독서를 계획해 독후감을 작성하고 싶은 학우들은 오거서 장학생에 도전하길 추천한다.

오거서 담당 직원을 만나 오거서의 여러 독서 지원활동에 대해 듣고 성균관 학우들에게 해주는 조언도 들었다.



오거서는 성균인들의 자발적인 독서활동을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 진흥 운동입니다. 그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독서동아리를 모집해 왔고, 올해부터는 예산을 배정받아 동아리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동아리 운영 지원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독서동아리를 하고자 하는 학생 또는 동아리에서는 오거서 홈페이지(http://book.skku.edu)의 ‘주요행사’ 메뉴에 있는 “이벤트 신청-동아리 모임 신청” 코너에서 희망도서 및 분야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독서동아리가 결성되면 오거서에서는 동아리에 희망도서를 지원하며, 추가로 동아리당 10만 원의 운영비(독서장려금)를 지원하게 됩니다. 최초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동아리원들이 오거서 홈페이지에 독서리뷰를 올리면, 추가 도서도 지원해 드리니 참고 바랍니다.
희망도서를 전달할 때 동아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희망도서와 분야에 따른 참고도서 및 논문 등을 함께 제공하여 좀 더 알찬 동아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독서동아리를 운영할 때에는 동아리원들이 돌아가면서 같이 읽은 책에 대한 요약(발제)을 작성하고, 요약을 바탕으로 감상과 평가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된 글이 없이 모임을 가지게 되면 책에 대한 감상과 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남는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각 모임마다 요약을 담당한 동아리원이 선정한 책에 대한 개론서나 논문을 몇 편 찾아서 읽은 뒤,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면 더욱 알찬 독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2학기에 새로 선보일 오거서 행사 및 프로그램에는 1)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 2) “캠퍼스로 떠나는 오거서 책 소풍”, 3) SKKU 독서 가이드가 있습니다.
“교수-학생 함께 책 읽기”는 학부생이 혼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고전과 양서에 대해 교수의 멘토링을 제공함으로써,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교수-학생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캠퍼스로 떠나는 오거서 책 소풍”은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통한 독서 몰입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입니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행사 시간 동안 스마트 기기를 반납하고 외부의 방해 없이 자신이 신청한 도서를 몰입하여 읽게 됩니다. 이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고 자발적인 독서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 자과캠(9/19, 토)과 인사캠(10/3, 토)에서 각각 한 번씩 실시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는, SKKU 독서 가이드가 있습니다. 독서에 관심을 갖고 있더라도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각 분야의 수준별 도서를 안내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체계적으로 독서에 접근하고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길잡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학기 중에 SKKU 독서 가이드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오거서 담당자와 학생의 1:1 독서 상담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요새는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검색을 지식의 습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떠한 것이 정말로 유익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더 나아가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에 다양한 분야의 양서(良書)를 많이 읽어두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 특히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접할 때는 해당 분야의 ‘지도’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 없이 무턱대고 유명하다고 해서 어려운 고전부터 읽는다면, 그 책에 대한 이해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관심 갖는 분야의 책들을 읽고자 할 때는 우선 좋은 입문서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평 있는 교과서를 비롯하여 이와는 시각이 다른 참신한 교과서까지 2-3권 정도를 통독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체상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넓은 시야까지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중급서로 나아가고 싶다면, 입문서에서 제공하는 참고문헌 목록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준비를 거친 다음에는 특별히 읽고 싶은 고전과 관련한 안내서나 논문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전에 대한 안내서나 논문이 선입견을 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2차 문헌을 통해 해당 고전에 대한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가진 뒤 고전의 ‘원문’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독서를 할 때는 최대한 방해 요인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꺼두고, 카페보다는 도서관 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좋겠지요. 장시간 집중과 몰입의 경험을 갖기 어려운 만큼, 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간들을 잘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오거서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독서를 위한 지원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위의 조언을 참고하여 책을 골라 시원한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