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과 러닝이 만나는 공간<br> 교육개발센터

티칭과 러닝이 만나는 공간
교육개발센터

  • 332호
  • 기사입력 2015.09.26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10648


평소에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생과 학생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교수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는 교육개발센터를 소개하겠다.

교육개발센터는 교수학습지원과 연구개발, 그리고 효과적인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려는 우리 학교의 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2001년 3월에 설립됐다. 설립 이래 대학교육발전을 위한 기초연구를 비롯하여 PBL (Problem-Based Learning) 강의 보급, 전공별 교수법 개발 지원 등 다양한 교수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학습컨설팅 및 성균튜터링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교육개발센터는 교수학습 방법의 연구, 개발 및 보급, 교수자의 교수능력 향상 활동 지원, 학습자의 학습능력 향상 활동 지원 등의 목표를 갖는다.


교육개발센터의 구성은 크게 교수지원과 학습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컨설팅과 특강이 활성화돼있다. 교육개발센터는 학습을 운영하고 진행하는 양쪽모두, 즉 교수와 학생 모두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대일로 컨설팅이나 워크숍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양쪽 균형을 맞추고 있다.
교육개발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이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입학한 후 겪는 상황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국면별로 지원하는 부서가 있다. 그런 부서 중 하나인 교육개발센터가 다루는 부분은 학습이다. 입학 후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의 기본적인 역량과 관련된 학습을 다루고 있으니, 교육개발센터가 다루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넓다고 볼 수 있다. 학습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도 더 좋은 수업을 하기를 고민하는 교수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역량기반 학습 컨설팅
학생들의 학업문제 진단 및 피드백을 통해 학습역량을 개발하고 성균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자의 역량 강화 학습법 안내 및 확산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다. 학생의 학습역량 수준 파악 및 개선 방향 도출에 대한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량기반 학습 컨설팅은 크게 학습진단과 학습코칭으로 나눌 수 있다. 학습진단은 학습역량진단, 학습목표 및 학습선호유형 등 학생들의 현재 학습역량 수준을 진단한다. 더불어 본인의 학습역량을 우수 학습자들의 규준점수(NORM)와 비교함으로써 본인의 강점/단점에 대해 실제적인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학습코칭에서는 학습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이 해결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심층적인 개별 컨설팅을 진행한다.
향후 단과대학 단위의 학습컨설팅을 진행하고 이후 개별 학습코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학습컨설팅’을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발행한 학습방법 가이드북 ‘공부를 공부하다’에는 ‘대학공부, 무엇이 다른가?’, ‘집중력을 높이는 학습 환경 조성’, ‘능동적인 강의듣기’ 등을 수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 학부 재학생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인문사회과학캠퍼스(600주년기념관 215A )와 자연과학캠퍼스(기초학문관 51309호)에서 월요일에서 목요일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전 9시에서 4시 사이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 할 때는 예약일로부터 일주일 전 GLS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성균튜터링(학습그룹활동지원)
성균튜터링은 학습에 대한 심화학습 및 자기효능감 증진 제공, 수업 이외의 활동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 및 학습태도 형성, 학습자 주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학습으로 학업의욕 고취 및 선후배 간 유대감 조성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다. 전공 및 교양과목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튜티들과 해당 과목에 고학점을 취득한 튜터들이 함께 그룹학습을 진행한다. 튜터는 해당과목 성적이 A 이상인 2학년 이상 학부생, 튜티는 해당과목을 수강 중인 학부생이여야 하며 튜터-튜티가 그룹을 만들어 신청할 수 있다. 튜터와 튜티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그룹 당 총 10회/15시간 이상 튜터링을 해야하며 학기말에 각각 결과보고서와 참여 소감문을 작성해야 한다. 튜터에게는 튜터링 프로그램 활동 인증서, 인성품 교내 사회봉사 인정, 최우수튜터, 우수튜텨 시상, 튜티에게는 학습 지원금(그룹 당 10만원), 우수 튜티그룹 시상이라는 혜택이 주어진다.
성균튜터링을 통해 기초실력 배양 및 심화학습 기회 제공, 그룹 상호작용을 통한 협동학습 및 학내 동료 간 학문적 유대감 조성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습자 주도의 능동적 학습태도신장 및 학업능력향상 기반 제공, 학업의욕 고취 및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다.

-학습법 특강/워크숍
학습법 특강과 워크숍은 학습방법에 대한 자기성찰 및 학습전략을 습득하고 학습동기 증진 및 학업목표 구체화를 목표로 한다.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선정하여 매 학기 특강/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본인의 학습법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소개하는 ‘학습법 특강’과 학생의 내적 동기를 높이고 스스로에게 적합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학습목표 및 학습동기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 공모전
학생 공모전은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공모전을 통해 우수 사례 선발 및 확산을 목표로 한다. 공모전 당선작은 e-book으로 제작돼 교육개발센터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다.
앞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관련된 의미를 찾도록 하는 ‘나를 찾아줘’ 공모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목표와 관련하여 경험에 대한 의미부여를 통한 자기 성찰 촉진, 우수 사례 발굴 및 보급을 통한 학습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임교수세미나와 수업컨설팅
교육개발센터에서는 신임교수들을 위해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안내를 하면서 우리 대학의 강의저장수업 시스템을 사용하는 법, 강의평가 안내, 수업방식 등을 소개하는 신임교수세미나를 열고 있다.
수업컨설팅은 수업을 개별적으로 진단,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 학기에 수업 하는 교·강사 모두 지원가능하다. 상세프로그램은 크게 수업진단과 수업코칭으로 나눌 수 있다. 수업진단은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풍토와 강의스타일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해준다. 수업코칭은 교수가 수업컨설팅을 신청하면 수업진단결과와 수업녹화영상에 기초해 수업 개선방법 코칭을 제공한다.

-교수법 개발
대학수업에서 가장 일반적인 수업방법은 강의이다. 교수법개발은 강의식 수업의 대안으로서 학생중심 수업방법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대학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적극적으로 적용해온 수업방법인 PBL(Problem-Based Learning: 문제중심학습)은 학생들이 제시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학습자중심 교수학습방법이다. 최근에 대학교육에서 주목받고 있고 교육개발센터를 통해 도입된 수업방법으로 flipped class가 있다. Flipped class는 전통적인 수업과 달리 교수 강의와 학생의 문제풀이 및 적용의 순서를 바꾼 수업이다. 기존 교실에서 이뤄지던 ‘지식전달’을 교실 밖에서 학생 스스로 미리 학습하고 강의 후 학생 혼자서 하던 ‘응용’은 강의실에서 그룹 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이 수업방식은 예습을 중요시하며 교수와 학생이 직접 상호작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우리 학교 flipped class를 수강했던 한 학생은 “다른 수업은 수동적으로 강의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이 수업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탐구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교수법 특강
우리 학교 교·강사의 교수법 향상을 위하여 교수가 수업에 적용할만한 팁, 직접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소개하는 워크숍, 세미나, 특강 등을 제공한다. 한 예로 수업과제 평가표인 ‘루브릭’을 활용해 학생들의 과제나 시험을 평가하는 방식을 안내하는 워크숍이 있었다.




-Teaching Awards 수상교수님의 수업노하우
Teaching Awards는 교수의 주된 업무 가운데 하나인 교육에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수에게 주는 상이다. Teaching Awards를 받으면 교수의 수업에 대한 인터뷰가 이뤄진다. 교육개발센터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wcJhtB_K7O_oAW09zCCgCg)에서 교육개발센터 관련 영상뿐만 아니라 Teaching Awards를 수상한 교수들의 소감 인터뷰를 볼 수 있다.

-TA인증 프로그램
교육개발센터에서는 강의를 도와주는 TA들에게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지,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사항을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국제어수업이나 대단위 수업을 도와주는 TA들에게 기본적인 사항을 안내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한다.


학습컨설팅은 2012년도 이후로 매년 25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습컨설팅을 받고자 교육개발센터를 방문하고 있으며 참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매해 180그룹(500~700명)의 학생들이 성균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법 특강에 관련해 교수들의 참여도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인 ACE사업에 선정되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받았으며 매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대학 ACE사업은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다른 대학에서도 벤치마킹을 오며 다른 대학에 도움이 되는 지점이 됐다.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 9월부터 교육개발센터의 센터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간은 대학교육효과성센터장을 역임했었고요. 대외적으로는 교육부의 고등교육분과 정책자문위원을 했고, 현재 한국고등교육학회 상임이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교육의 핵심은 학생과 교수이며 따라서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것이 대학교육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관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지난 2013년에는 우리 대학만의 새로운 교수 모델을 개발, 운영한 사례에 대한 성균형 학부교육선진화모델 성과발표회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3학기제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사례 발표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잘 가르치는 교수상 (Teaching Award)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Ijbe2wTdWf4)

Q2) 교육개발센터에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교육개발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책임지고 있습니다. 앞에 언급했듯이 교육개발센터에서는 교수법과 학습법에 관한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이 각자의 분야에 대해서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는 센터장으로써 센터의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감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수와 학생이 서로 잘 알고 협력할 때, 교육의 효과는 크게 증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과 교수가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일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할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학습컨설팅 등 교육개발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에 만족도도 높고 실제로 학습전략이 많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Q3) 교육개발센터 운영 방향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일차적으로는 새롭고 혁신적인, 그리고 성대에 맞는 교육방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인데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수·학습에 관한 성대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다른 대학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개발센터의 자체 역량을 키워 안으로는 내실 있는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운영하고 밖으로는 리딩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성균관대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등교육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교육개발센터 이상은 책임연구원
“교수개발에 한정해서 말을 하자면 교수님들이 처음 접하는 ‘티칭’, 즉 가르침이라는 분야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으실 거예요. 이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계실 때, 티칭에 관해서는 학교 안에서 가장 먼저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교육개발센터가 하고자 합니다.”

교육개발센터 용정순 선임연구원
“단순히 시험과 공부를 떠나, 삶에서 학습은 새로운 것을 만나는 순간순간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학습을 하기 위해 학습의 의미나 방향을 찾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것을 연습할 수 있는 시기가 대학생 때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을 지원하는 센터가 가까이 있으니 편하게 찾아주면 좋겠어요. 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값진 경험과 함께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학교에 교육 개발을 위한 센터가 있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알고, 이곳에서 실행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