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 <br>종합사립대 1위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사립대 1위

  • 334호
  • 기사입력 2015.10.28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진호 기자
  • 조회수 9971

며칠 전 신문에서 우리 대학이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무엇이고 어떠한 면에서 우리 학교가 이런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행된 대학평가 작업으로, 중앙일보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국 100여 개 4년제 대학에 대한 평가를 지속해왔다.
대학평가의 대원칙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중앙일보는 평가에 앞서 지표와 계산방식, 자료 출처를 공개하며 평가에 활용하는 데이터는 해당 대학의 확인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친다. 대학이 평가 결과를 예측하고, 이를 참고로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한다. 무엇보다 중앙일보 평가는 매년 대학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평가 지표의 개선에 반영해 '대학과 소통하는 평가'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종합 순위와 함께 지표의 부문별 순위도 공개한다. 세부 지표는 모두 30여 개로, 해외 유수의 대학평가보다 더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세밀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해 대학의 '간판'보다 현재의 실력과 교육, 연구, 여건 등에 주목하겠다는 취지이다.

지표 산출에는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정보 공시',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 KRI)' 등의 자료를 활용한다. 외부 기관을 통해 얻은 자료는 해당 대학에 보내 재검증을 하며, 논문·연구비·지적 재산권 등 교수 연구 부문에 가장 많은 비중(33.3%)을 부여하고 있다. 연구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영향력이 높은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중치를 주고 있다. 2012년부터는 과거와 달리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의학·예체능 등 계열별 특성을 반영해 이공계가 강하고 의대가 있는 대학에 유리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판도 조사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지표 비중을 높이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으로 평판도의 비중은 해외의 대학평가에 비해 낮은 편(16.7%)이다.

평가 기준은 지표별로 구한 표준화 점수에 각각 가중치를 곱한 뒤 합산하여 종합 부문별 순위를 매긴다. 합산 점수 차가 근소한 대학들은 공동순위로 랭크하며 매년 종합평가의 지표 가중치가 일부 달라진다.

세부적인 지표의 순위보다 종합한 순위가 전체대학 중 2위, 종합사립대 중 1위라는 면이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어떤 지표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지표는 크게 평판도(60점), 교수연구(110점), 교육여건(150점),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80점)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평판도는 학교와 졸업생에 대한 교사, 기업 대학교수의 인식을 측정한 지표, 교수연구는 논문, 저역서, 산학협력 등 연구의 질과 양을 측정한 지표이다. 교육여건은 일반적인 교육 여건, 학생 복지,국제화 등을 평가한 지표,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는 학생 진로를 위한 교육 노력과 결과를 평가한 지표이다.

우리 학교는 평판도 면에서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1위, '업무에 필요한 전공 또는 교양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수연구 면에서'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1위, '계열평균 교수 당 외부지원 연구비' 4위를 차지했다. 교육여건 면에서 '학위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 3위, '교수 확보율'에서 6위를 차지했다.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 면에서 '순수취업률' 2위, '유지취업률' 5위를 차지했다.


우리 학교는 이번 연도뿐만 아니라 2014년과 2013년에도 종합사립대 1위(종합 대학 3위)라는 결과를 얻었다. 작년과 재작년과 비교해 종합 순위가 오른 것은 우리 대학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지난 20여 년 동안 학생 교육여건 및 교수, 연구부문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해외 대학 평가의 Global Reputation, 입시시장의 선호도, 정관계 및 경제계 동문의 위상 등 많은 부분이 우리 학교의 평판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고 평소의 노력이 평판도 향상이라는 성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최근 BK21(인적자원 강국 건설을 위한 우수 고등인력 양성 교육정책), 산학협력선도대학, 특성화 우수대학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의 성과도 우리 학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중앙일보 평가는 변화에 둔감했던 국내 대학을 '선의의 경쟁'으로 이끄는 촉매 역할을 맡았다. 대학의 '간판'보다 실력에 주목하는 이 평가는 교육의 질을 올리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려 노력하는 대학을 발굴해 소개한다. 그간 중앙일보가 대학가에 심은 '경쟁 코드'는 학생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대학 연구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대학 정보를 제공한다. 그들에게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기준이 배치표 외에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다. 이런 그들에게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체계적인 방법론에 입각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우리 대학이 국내외적으로 대학평가 순위가 올라가고 평판이 좋아진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 평가에서 과거 우리 대학의 성적을 살펴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0년 동안 종합대학 4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 기간에 강의실 신축·리모델링, 장학금 확충, 기숙사 확대 등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세계 수준의 우수교수를 초빙하고 연구비 투자를 확대하는 등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지속적인 교육·연구 투자를 해온 결과 2011년 이후 여러 가지 성과가 나타났고 자연스레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우리 대학에 대한 평판도가 많이 향상됐다.

우리 학교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공사례는 비단 성균관대학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 모든 대학이 다 같이 발전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성균인 모두가 현재를 출발점으로 삼아 세계수준의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더욱 정진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학교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얻었다. 2015 英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 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사립대 1위, 2015 美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종합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THE 세계·아시아 대학평가는 글로벌 고등교육 전문매체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세계 대학의 추세와 한국 대학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지표이다.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는 대학의 학술적 연구와 글로벌 그리고 지역적 평판도를 기반으로 한 12개의 지표로 세계대학의 순위를 공개한다. 이러한 세계적 대학 평가에서도 우리 학교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우리 학교가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것은 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학교의 발전에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져 더 좋은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자료, 사진 출처: 중앙일보 대학평가(http://univ.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