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생활, <br>내가 설계한다

나의 대학생활,
내가 설계한다

  • 352호
  • 기사입력 2016.07.27
  • 취재 한지윤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12170

◆ 복수전공
복수전공이란 재학 중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의 전공 선택 자유를 보장하고자 도입된 제도이며 제2, 제3전공까지 이수할 수 있다. 복수전공을 이수하면 졸업 후 제1전공과 구별이 없으며 이수한 전공 중 자신이 표기하고 싶은 전공만 선택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복수 전공생으로 선발되면 2학기 수강신청부터 전공생과 같은 T/O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일반형 복수전공은 신입학자로서 3회 이상 7회 이내 등록한 재학생 혹은 편입학자로서 2회 이상 3회 이내 등록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2016학년도 2학기 복학생은 이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글로벌 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약학, 의학(의예),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법학과도 신청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과가 기본 선발 대상에만 해당하면 복수전공생으로 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예술대학 소속학과(미술학, 디자인학, 무용학, 영상학, 연기예술학, 의상학)와 공과대학 건축학과, 소프트웨어대학 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 및 성균융합원의 자기설계융합전공은 사전 심사를 통과해야 복수전공 신청 자격을 얻는다.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국제통상학과는 복수전공 신청 가능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기준인원을 초과하면 등록 학기수가 5회 이내이고, 취득 기준학점 이상을 취득한 자 중 성적평점평균이 높은 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이번 해 신설된 확장형 복수전공제도에 대해서는 올 해 1월 커버스토리(https://www.skkuzine.com/Coverstory/view/309)에서 다룬 적이 있다. 확장형 복수전공은 신입학자로서 7학기 이상 재학생 혹은 편입학자로 3학기 이상 (2학년 편입학자는 5학기 이상) 부터 신청 가능하다. 또한 일반형복수전공을 이수중인 학생만 신청 대상에 해당한다. 확장형 복수전공을 신청하면 의무등록학기가 추가된다는 점도 고려하여 신청하자.

일반형/확장형 복수전공 신청 혹은 포기는 7월 14일(목) 오전 10시부터 7월 20일(수) 오후 11시 까지 GLS에서 신청 가능했다. 복수전공 선발 결과는 7월 29일(금)에 발표된다.


위의 복수전공 제도는 학교 내 공식적으로 명명되는 학과에 대해서만 신청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배우길 희망하는 분야가 확실한 경우 하나의 전공만으로는 이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의 진로와 관심이 다름에도 복수전공 이수를 위해 각 학과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을 기본적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에 관심 없는 학과 전공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이럴 경우 자기설계융합전공(Self-designed Transdisciplinary Studies)을 통해 직접 전공을 만들고 자신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하는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제작할 수 있다.

◆ 자기설계융합전공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이 주도하여 다학제 융복합학습과 각 학생들의 독특한 학문적, 지적 목표를 충족하는 창의교육 실현을 목표로 한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복수전공이 허용된 모든 학과 및 국내외 교류협정대학을 통해 취득가능한 모든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유사한 진로를 희망하더라도 그 교육과정 내 세부적인 부분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자기설계융합전공 복수전공을 하려면 최소 3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단,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는 이수할 학점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본인이 수강하고자 했던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수강신청에서 실패할 경우도 염두 해야 한다.)

자기설계융합전공 복수전공을 신청하려면 사전심사를 통과해야한다. 매학기 2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하며 전공교과목 개설목록을 기반으로 신청서와 로드맵을 성균 융합원에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 및 로드맵에는 자신이 앞으로 이수한 모든 교육과정에 대한 설계 및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어야 한다.

매학기 성균융합원 주최로 자기 설계 융합전공 설명회와 워크샵이 개최된다. 워크샵은 이번 학기 7월 21일(목), 오후 3시부터 6시 까지 진행됐다. 자기설계융합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신규 신청하여 사전심사에 응한 학생들과 기존 복수전공자들 중 교육과정 수정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비신청자를 대상으로 학업계획 수립, 교육과정 및 로드맵 설계 방법, 모범사례 등 공유하여 각자 부족한 부분과 개선해야할 부분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년차 이수자들은 전공 설계를 일부 수정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전공에 대해 인식하고 확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자기설계융합전공에 대해 낯선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다가오는 학기부터 자기설계융합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는 두 학우를 인터뷰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진형 : 안녕하세요. 소비자가족학과에 재학 중인 15학번 조진형이라고 합니다.

- 이서영 : 현재 경제학과 15학번에 재학 중인 이서영입니다. 4학기부터 자기설계융합 복수전공을 통해 ‘패션마케팅’을 전공할 예정입니다.

Q. 자기설계융합 복수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조진형 : 입학하고 나서 받은 새내기 대학생활 안내서를 정독하던 중, 자기설계융합 복수전공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하나의 학과보다는 여러 학과의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기설계융합 복수전공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아직 자기설계융합 복수전공을 이수한지 오래되지 않아 매학기 워크샵을 통해 제 전공을 수정 보완해 나가고 싶습니다.

- 이서영 : 어렸을 때부터 꿈이 패션마케팅 혹은 패션저널리즘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사회과학계열 학생으로 입학했을 때는 신문방송학과를 원전공으로 삼아 의상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공진입 당시 경제학과가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두 분야에서 일하는데 모두 도움이 될 만한 학과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복수전공을 고를 당시, 신문방송학과를 복수전공 할 경우 정치, 시사, 영상물 등과 관련된 수업을 제외하고 제가 듣고 싶은 과목만 골라 들을 수 없고 의상학과를 복수전공 할 경우 실질적 디자인과 관련된 실무적인 과목 외에 이론적인 과목만 골라 들을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설계융합전공으로 ‘패션마케팅’을 전공하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2개 이상의 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신문방송학과의 마케팅관련 수업과 의상학과의 패션 이론적인 수업들 외에 소비자가족학과의 소비자관련 수업들과 심리학과의 소비자심리, 광고심리 수업도 들을 생각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설계융합 전공의 가장 큰 장점이자 얻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조진형 : 말 그대로 자기설계라서 자기가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전공을 만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기설계융합 전공에 대한 만족도와 전문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에 이미 많은 연계전공이 있지만 학우들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분야의 전문성 또한 단일전공을 이수하는 것보다 향상될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자기설계융합 전공이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설계융합 전공을 통해서 제가 설계한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 이서영 : 자신의 진로에 딱 맞는 수업들을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똑같이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했다해도 어떤 사람은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PD, 어떤 사람은 잡지사 편집장이 꿈인 것처럼 모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그 구체적인 목표에 더 알맞은 학업플랜을 짜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팁이 있나요?

- 조진형 : 타 전공의 수업을 기존 전공과 더불어 들어야 하는 점에서 선수과목이나 수업내용 등 해당 수업의 정보를 얻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 전공 학우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진도를 잘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고 자기가 생각했던 수업내용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학기 자기설계융합전공 워크샵을 통해 타 전공 학우들의 조언을 참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서영 : 정말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공을 하기 전에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모두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 전에,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확고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 전공이 확실히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무작정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들 모두 확실한 학업플랜을 가진 사람들만이 제대로 쓸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서류 준비도 미리미리 해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서류 작성 전에 각 학과 별로 어떤 수업이 있고 내가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지 미리 정리해두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기설계융합 전공의 가장 큰 이점은 학생이 직접 자신의 요구, 관심사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어 스스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자신의 이야기,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이야기를 꿈꾸는 학우들은 도전하기 바란다.

문의처
- 성균융합원행정실 이동찬 (031-290-5703 / 02-740-1810)
- 교무팀 강한윤 (02-76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