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내기들과 총장과의 대화

  • 446호
  • 기사입력 2020.06.26
  • 취재 정민석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6886

난 6월 10일, 율전 자연과학캠퍼스 삼성정보학술관에서 새내기들이 총장 및 학교 임원들과 온라인 소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총장을 비롯하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국제처장 등이 참석하였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내 프로그램 개최 및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20학번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였다. 프로그램 시작 전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았으며,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약 20가지의 질문을 중심으로 행사는 진행되었다. 본 기사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다뤄 보았다.








                                                                                                                                                                                    

Q. 2학기 학교 운영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불확실한 게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선뜻 답변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언급하자면, 2학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쳐진 형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생이 되었음에도 캠퍼스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1학년 신입생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생기는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바르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또한 주변 전문가들의 견해를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듣고 2학기 학교 운영에서도 선제적으로 조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1학기에는 여럿 행사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만약 2학기에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기존에 진행하지 못한 행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학교 측에서도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아쉬워한다는 사실을 20학번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 학부대학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대형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하기는 어렵다. 또한 2학기에 사태가 진정되는 추세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고전명저북클럽’이나 ‘창의적 융합디자인’과 같은 20학번 중심 수업의 오프라인 개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이다. 만약 9월 즈음에 오프라인 개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체육대회나 축제 등의 대형 교내 행사는 개최할 계획이다.


Q. 도전학기제는 무엇이며, 도입 취지는 무엇인가.

도전학기제는 정규 종강 일자를 조금 앞당겨서 여름방학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하는 제도이다. 정규과정에서는 자신의 전공과목이나 교양과목을 듣는 것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학문이나 연계 학습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도전학기의 취지는 정규과정에서 공부하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방학기간을 통해 이루어내자는 것이다. 올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해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활동을 기획할 것이다. 현재는 이과 중심의 수업이 많지만, 다음 학기에는 비교과 중에서도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Q.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하자면 수업료에 대한 금액은 우리 학교에 내지만 실제 수업은 외국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성균관대는 200여 개의 대학교와 결연되어 있는데, 2학년 1학기부터 교환학생이 가능하며, 전체 학점이 3.0을 넘으면 지원 자격은 충족된다. 보통 계열제의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진입을 위해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더해서 지난 학기부터 ‘글로벌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교환학생이 계획된 학생 중 1~8분위에 포함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어 선발이 되면 학교 측으로부터 여러 경비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국제처에는 다양한 해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나 전화로 많이 알아보기를 바란다.


Q.전공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새내기들 학생들에게 학과를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줄 수 있는지.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정말 다양한 교내 센터들이 있다. 각각의 센터들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교내 대표 센터인 학생성공센터의 취지 자체가 학생들의 진로 계획과 학과 고민 등을 해소해주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성공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아직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새내기들에게 명륜 캠퍼스와 율전 캠퍼스 각각 소개를 해주자면?

명륜 캠퍼스는 사대문 안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 중 하나이다. 또한 주변에 창경궁이 있고, 학교로 올라오거나 내려가다 보면 항상 성균관을 볼 수 있다. 학교를 실제로 다니다 보면 역사와 함께 하는 대학이라는 말을 확실히 체감할 것이다. 율전 캠퍼스는 명륜 캠퍼스와 달리 평지여서 통행하기가 편하다. 또한 서울에 위치하지 않아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경기도 수원에 있기 때문에 산학 협력이 수월하고 하이테크 대기업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 자세한 소개는 학교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의 홍보 영상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


Q. 소프트웨어 복수전공에 대한 논란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측은 어떠한 입장인가.

학교 측은 이에 관해 논란이 있으며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학과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교 측은 주전공자와 복수 전공자에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원전공자의 학습권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최대한 보장하고자 시스템을 다듬을 것이다.


Q.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학교는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등록금 환불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다. 현재 학교 전체 예산 중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이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에 들어가는 등록금 환원율이 높은 상태이다. 그래서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환불하기는 어렵다. 


Q. P/F를 요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 체제로 인해 문제가 되는 평가 방식 논란에 대해 학교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학기말에 모든 학과들과 다음 학기 교육제도에 관한 계획을 위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평가 방식, 공정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학교 자체에서의 제도로만은 해결이 안되며, 성균인들과 함께 현 사태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총학생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말고사가 코앞인 상황에서 평가 방식을 바꾸기 보다는 현행을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략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참여한 이들 모두 코로나19로 인행 발생하는 교내의 많은 문제와 논란거리를 대화로 풀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본 기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새내기들은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가치관을 가져야 성공적인 대학생활이 될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궁금해했다. 마지막으로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방법을 들어보면서 글을 마치려 한다.


 학생 성공은 학생 각각이 자신의 비전이나 꿈을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민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교수님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가 능동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학교 측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