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학기 A TO Z 톺아보기
-도전학기 공모전 ‘도전X라이브’ 대상
‘포물상’팀 인터뷰

  • 478호
  • 기사입력 2021.10.25
  • 취재 박효진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5175

2021학년도 두 번째 여름학기 도전학기가 마무리되었다. 도전학기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정규학기에는 하지 못했던 교과, 비교과, 인턴십, 국제 교류 활동을 해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는 수업주를 16주에서 15주로 줄이고 여름방학을 3개월 확보하여 충분한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작년보다 보완, 추가된 창의 융합 정규 교과목들과 비교과 프로그램은 물론 코로나19로 적극 운영하지 못했던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도전학기에 참여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도전학기 우수사례 공모전 2021 도전X라이브가 개최되기도 했다.


2021 하계 도전학기 프로그램

1. 정규교과프로그램(혁신융합수업)

학점이 부여되는 정규 수업을 여름방학에 수업을 미리 듣고 다음 정규학기에 학점을 인정받는 수업이다. AI, 4차 산업혁명, 학생성공,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창의융복합과목을 들을 수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8주간 수업일수는 15일로 1~7주 차에 2회에 해당하는 수업 영상이 오픈되며 15주차는 기말시험으로 치러진다. 모든 강좌의 성적 평가는 절대평가로 진행되며(성적 증명서 상에는 별도의 ‘도전학기’로 표기되며 직후 정규 등록 학기의 성적에 포함된다.) 수업에 따라 전공학점 혹은 선택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학점 수만큼 신3품 인증제와 연계하여 시간이 인정된다.


<수강신청 및 학점 이수관련>

수강신청은 다음 정규 등록 예정 학기의 수강 가능 학점 안에서 가능한데, 예를 들어 다음 정규학기 수강 가능 학점이 18학점이라면 최대 18학점까지 수강신청할 수 있다. (단, 혁신융합수업 수강신청은 1학기 성적 확정 전에 진행되서 성적 우수 추가 수강학점은 반영되지 않는다) 수업 직후 휴학이 예정되어 있어도,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 직후 학기가 아니더라도 다음 정규학기에 등록한다면 등록금을 내는 정규 등록 학기의 수강 가능 학점을 활용하여 신청할 수 있다. 즉, 수강료는 무료다.  취득한 학점 수만큼 다음 정규 등록 학기에 최대 3학점이 추가로 주어지는 Credit Plus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혁신융합수업은 수강철회가 불가하니, 수강신청 기간 동안 충분히 수강계획을 세우고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ex) 다음 정규 등록학기 수강가능학점이 15학점이고, 혁신융합수업에서 9학점을 취득한 경우-> 다음 정규 등록학기에 수강가능학점은 9학점(기존 15학점 + 크레딧 플러스제도 받은 최대 3학점 총 18학점 중 혁신 융합 수업에 9학점 사용)

인공지능을 위한 기초수학 과목은 균형교양 자연/과학/기술영역으로, AI기초와 활용과목은 DS기반 영역으로 인정된다. 전공 인정 시에는 전공일반(2021학번 이전) 전공코어(2021학번 이후)로 인정되며 학/석/박 과목은 구분 없이 전공심화로 인정된다. 대학원 과정은 최대 3학점까지만 수강신청 가능하다.


2. 비교과 프로그램

비교과 프로그램 역시 신3품 인증제와 연계하여 프로그램 운영시간만큼 3품 인증 취득을 위한 이수시간으로 인정한다. 도전학기 혁신융합수업은 수강 제한이 있는 반면, 비교과 프로그램은 수강 제한 인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3. 인턴십 프로그램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국내 유수 기업들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현장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배워나갈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사회 협업 프로그램 및 대학원과 연계된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학교는 필요한 서류를 갖춰 기업에 제공하고 이후 기업에서 필요한 경우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신3품 인증제(인턴십 영역)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4. 국제교류프로그램

[국내 학습]

2021 국제 하계 학기(International Summer Semester)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경영 경제 컴퓨터공학 및 데이터 사이언스, 한국학 분야의 수업이 제공되며 수업을 통해 각국의 대학생들이 본교생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견해를 넓혀나갈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는 모든 ISS 수업을 최신 트렌드의 인기 있는 과목으로 엄선하여 온라인으로 개설했다.


<학점 이수 및 대상>

계절 수업 학기당 수강 가능 학점(6학점) 이내에서 여름 계절 수업과 중복 수강이 가능하다. (ex. ISS 3학점 + 여름계절수업 3학점 수강) 전공 인정 여부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공으로 인정되는 과목 수강 시 과목당 3학점이 ‘전공 일반’으로 인정되지 않는 과목 수강 시 ‘일반선택’영역으로 인정된다. 교환학생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국제하계학기 프로그램은 졸업/수료예정자도 수강 가능하다. 수업료는 2021 하계학기 기준 (과목당) 450,000원이다.


[해외파견]- 2021 여름학기 단기 파견 프로그램

여름학기 단기 파견 프로그램은 방학기간 동안 성균관대학교와 협정을 맺은 다양한 해외 대학에서 주최하는 여름학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는 모든 여름학기 단기 파견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만 실시하며, 물리적 파견은 허용하지 않았다. 지원 자격에는 학사과정생(2학기), 편입생(1학기), 대학원생(1학기)의 최소 이수 학기 조건이 있다. 학업성적 및 지원서 점수를 합산하여 선발된다.


‘생생한(Live)’ 도전 경험과 변화를 ‘생중계(Live)’로 ‘2021 도전X라이브’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도전학기 우수사례 공모전이 개최됐다. 공모전 주제는 ‘도전학기 참여 과정에서 이루어진 나의 변화와 성장’으로 3분 내외의 동영상과 스토리보드를 공모하였으며, 도전학기에 참가하는 학부생 개인 또는 팀 단위(최대 4명)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사 기준은 도전학기 및 공모전 취지와의 적합성, 경험의 주도성, 다양성, 도전성, 공모작의 표현력, 전달력, 흥미 등이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9월 29일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 2층 Live Virtual Studio에서 2차 대면 심사가 진행되었다. 2차 대면 심사에서는 개인 또는 각 팀 대표 학생이 공모한 영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후 영상을 함께 시청하였으며, 심사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준모 부총장, 배상훈 학생처장, 김장현 글로벌융합학부장이 참석했으며, 박준현 교육개발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 1편, 우수 3편, 장려 6편의 총 10편이 선발되었다. 수상작은 교육개발센터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 수상 '포물상'팀 인터뷰 - 본 인터뷰는 이해윤 팀장이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Q. 도전 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기 하나를 정신없이 보내고 막상 방학이 되니 무엇을 해야 할지 그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학교 게시판을 통해 도전 학기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혼자 공부하는 것에 질리기도 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에 도전 학기 프로그램들은 그런 ‘다채로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기회로 다가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포스코와 함께하는 기업시민 인턴십 프로젝트’ 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비교과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고학년이다 보니, 기업과 연계해서 프로젝트를 기획해 보는 활동에 매력을 느낀 게 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서 요즘 주목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서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했는데, 개인적으로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그런 생각을 실현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Q.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은 어땠나요?

지원한 분야(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에 맞춰서 소그룹으로 분류가 되었고, 저희 팀은 환경 3팀으로 모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주 포스코 담당자와 우리 학교 이원준 교수님께서 저희 팀에서 기획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주셨고, 저희는 거기에 맞춰서 저희 팀 멘토님(포스코 소속)과 함께 수정해가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모든 진행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극심할 시기여서 오프라인 미팅이나 강연은 모두 줌 회의와 실시간 송출로 대체되었습니다. 최종 발표 때도 그렇고, 포항에 있는 포스코 시설을 방문해 볼 수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랄 수밖에 없겠네요. 다른 것보다도 7월부터 도전 라이브 공모전이 있던 9월까지, 약 3개월간 조원들을 한 번도 오프라인에서 다 같이 본 적이 없는 게 가장 크게 아쉽습니다.


팀원들이 어느 누구도 빠짐없이 다 참여하고, 하나라도 더 찾고 하려는 마음으로 약 6주간의 프로젝트 기간을 거쳤습니다. 제가 조장이긴 했지만, 조원들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빛날 수 있었기에 모두가 조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포물상팀의 최종 결과물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포물상팀은 ‘고물상’ 과 ‘포스코’를 결합한 이름인 만큼, 저희의 아이템은 고물상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궁극적으로 ‘투명하고 공유된 철의 라이프 사이클 구현’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고철이 순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 중에 저희는 정보 공유의 폐쇄성과 수직적인 유통구조 두 가지 문제를 짚었고, 이런 문제들은 포물상팀이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고안한 플랫폼은 현행되고 있는 고철의 유통구조를 하나로 묶어서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유통구조를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이점에 더불어 업체 간 기술 공유 및 정보교환의 소통 창구 역할 및 투명한 관리의 가능성을 고려하였습니다.


Q. 프로젝트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희가 고물상 운영하시는 일반 중상 분과 한국철강협회에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던 일이 있습니다. 인터뷰 요청이 최종 발표를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져서 많이 조급하고 또 연락이 닿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오래 기억이 남습니다. 그래도 중상 종사자 분과 협회 측이 곧바로 연락을 주셔서 저희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포물상팀은 최종 프로젝트 발표에선 특별한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저희도 크게 실망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이것은 저희에게 도전 라이브 공모전에 뛰어들게 하는 새로운 동력이 됐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이렇게 끝내긴 우리가 너무 아쉽다!’ 이러면서 다시 뭉쳐서 저희의 도전 학기를 새겨보고 돌이켜볼 수 있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새삼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당시 저희를 담당해 주신 포스코 멘토님께서 “모든 일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봐야 한다”라고 하셨던 말씀을 곱씹었습니다. 비록 원했던 상은 못 받았지만, 우리가 각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함께 치열하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 결코 헛되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보단 과정, 이것이 저희가 얻은 소중한 경험이자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기회를 주신 학교 측과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 3개월 동안 함께 달려와준 조원들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