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U AI+Metaverse Exhibition,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전시 개최

  • 482호
  • 기사입력 2021.12.28
  • 취재 김소연 기자
  • 편집 김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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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SKKU Artificial Intelligence X Metaverse Exhibition이 개최되었다. 우리 대학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글로벌융합학부, 그리고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는 다르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비현실이 합쳐진 가상의 세계를 뜻한다. 오프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하지 않아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생생하고 실감나는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본 전시의 주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로, 우리 대학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의 ‘인공지능을 통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수강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디렉팅을 맡은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정지윤 선임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SKKU AI+Metaverse Exhibition은 어떻게 기획, 구성되었나요?

A. 본 전시는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융합학부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1’ 수업을 통해 작가들이 제작한 인공지능 콘텐츠 작품들을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 기획 및 진행하였습니다. 전시 구성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온라인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전시 매뉴얼 및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을 감상합니다. 둘째,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가셔서 작품 영상을 클릭하며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Q.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A.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가상현실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메타버스의 기원은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인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메타버스 전시는 ‘Spatial’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수강생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전시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이 3차원 온라인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플랫폼은 아니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설명하는 매뉴얼 및 전시작품 가이드를 읽고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작가가 넓은 공간에 그림, 영상, 설치미술을 설치하고 철수하려면 오랜 시간과 물리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2차원의 웹사이트나 영상 플랫폼으로 구현이 가능한 온라인 전시는 평면을 기반으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앉아서 클릭으로 시각적인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렉티브 웹(Interactive Web)으로 구현한 3D 입체 전시물의 온라인 공간도 있으나, 대부분의 온라인 전시는 시각적으로 2차원 공간에서 관람하게 됩니다. 


메타버스 전시는 가상 전시공간에서 관람자가 3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관람자의 동선은 시점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웹사이트 혹은 영상 플랫폼 전시와 달리 다른 관람객과의 의사소통 혹은 인터랙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현장감이 큰 특징입니다. 


Q. 작가들이 수강한 ‘인공지능을 통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1’ 수업은 어떤 강의인가요?

A. ‘인공지능을 통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1’ 수업은 글로벌융합학부 컬처앤테크놀로지 융합전공에서 개설된 수업입니다. 인공지능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의 기초 이론 및 다양한 산업 사례들을 공부하고, 인공지능 모델 및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을 만들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 수업은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모델이나 플랫폼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수업입니다. 


저희 수업의 수강생들을 작가라고 설명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번째, 학생들의 작품들은 똑같이 만들어낼 수 없는, 개개인의 스토리와 고유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스토리와 작품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수강생을 작가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자의 입장이 아니라 콘텐츠 창작자 혹은 제작자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전시의 주제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컨텐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전시의 주제는 학생들의 인공지능 콘텐츠를 메타버스에서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학생들의 콘텐츠는 그들이 가진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획되었고, 공감각적인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모델 연구 및 데이터 분석은 이미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다른 관점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시 주제는 학생들이 제작한 인공지능 콘텐츠를 관람객들도 문화 향유의 관점에서 체험 및 관람하고, 작가와 관객이 느낀 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메타버스로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Q.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로서, 많은 학생들이 누구나 이용할 기회를 주고 싶었으며, 이를 위해 3가지 부분을 고려했습니다. 첫번째, 비대면 전시의 특성을 살리면서 충분히 메타버스 전시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VR기기, P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행했고, 전시 기간을 길게 설정했습니다. 교내 오프라인 전시는 1주일 간 설치, 운영되고 철수되지만,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장기간 운영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두번째, 메타버스 전시 공간에서 작품 설명을 텍스트로 읽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메타버스 전시 매뉴얼 및 작품 설명을 담은 웹사이트를 제작하였고, 웹 전시 공간에서 메타버스 전시 이용에 대한 매뉴얼과 작품 내용을 충분히 감상한 뒤, 이후 메타버스 전시물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유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메타버스 전시 공간은 GPU 소모가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고 여유 있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메타버스 체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전시 매뉴얼과 전시의 전반적인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Zone 1, 2, 3 각 구역에 속한 작품들의 해설과 작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또한 확인이 가능하다. 이후 메타버스 공간에 입장하면 사진, 그림,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 24개의 작품들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가상 캐릭터인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이며 마치 전시회장에 온 것처럼 생생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모바일, PC, VR기기 등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웹사이트: https://url.kr/yf6b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