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당선까지, 제51대 총학생회 선거 들여다보기

  • 409호
  • 기사입력 2018.12.16
  • 취재 이현규 기자
  • 편집 이현규 기자
  • 조회수 8422

 지난 11월 27일부터 3일 간 제51대 총학생회 선거가 진행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사회에 대한 학우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는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스파클(인사캠 정후보 김예지, 부후보 이아현, 자과캠 정후보 이동희, 부후보 위도연)에게 당선의 기쁨을 안겼다. <Sparkle>은 7일 당선 사례를 밝히며 임기 시작에 앞서 새로운 시대로의 시작을 선언했다. 새로운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기대감과 궁금함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선거 과정부터 미래에 대한 기대까지 모두 다뤄보았다.


후보등록공고 (11월 8일)

지난 11월 8일 후보등록이 완료되었다. 최근 몇 년간 경쟁 구도로 이루어진 총학생회 선거였지만 올해는 달랐다.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1개의 선거운동본부(<스파클>)가 출마하여 2018 제51대 총학생회선거는 해당 선거운동본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경쟁 구도로 이루어지는 선거는 최종 투표율에 무관하게 개표를 진행해 당선 여부를 가릴 수 있지만 단일 후보 출마시 상황이 다르다. 대표성 문제로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않으면 개표를 진행하지 않는다. 단일 후보로 출마하는 사례가 많은 단과대 학생회 선거의 경우 이미 저조한 투표율로 선거가 무산되어 학생회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 참사가 빈번했다는 점에서, 총학생회 자체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꽤 오랜만에 진행되는 단일 구도 선거라는 점에서 어느 선거운동본부가 더 좋은 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 선거운동본부에 성균관대학교의 2019년 총학생회를 맡겨도 좋을 지를 고민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기존까지와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선거기간

 후보등록이 확정된 후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되기 전 기간은 확실히 전년도에 비해 고요했다. 비단 오프라인뿐만의 일이 아니었다.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에서 각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쏟아지던 지난 선거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양자구도의 선거가 아니다 보니 선거 열기나 관심도는 확실히 덜 했지만 오히려 ‘상대편 결함이 나오면 당선’이라는 심리가 사라져 후보자에 대한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11월 20일과 21일에는 합동유세와 공청회가 진행되었다. 화요일에는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수요일에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된 합동유세와 공청회는 선거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공청회는 상대측의 질의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예년의 선거와는 달리 올해는 언론사 측의 질의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고 말겠다는 긴장감 넘치는 질의는 많지 않았지만, 예년의 경우 양 후보 간 관점 차이나 화려한 공약 위주로 공청회가 진행되었던 반면 올해는 공약 전반에 대한 균형 있는 질의와 기본에 충실한 담론이 오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자과캠 정후보 이동희, 부후보 위도연]



투표 기간 (11월 26일 – 28일)

3일간의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되었던 선거 중 가장 차분하게 흘러갔고 전 주에 진행되었던 단과대 선거의 상당수가 투표율에 미치지 못해 투표 기간 연장을 반복하거나 끝내 선거가 무산되었던 탓에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다른 단과대학 선거와 달리 투표율을 공시하지 않아 투표율에 대한 학우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이는 둘째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로 인해 사실상 연장투표로 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투표 마감일, 예상을 뒤엎고 투표 기간 연장 없이 50%의 투표율을 넘어서며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투표율 공시를 하지 않았던 것은 투표율 추이가 좋았기도 하겠지만 투표율 자체가 후보자의 당락을 좌우하는 상황이라 그랬을 수 있다. 투표율 공시가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학우들의 의견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표 및 당선

 최종 투표율은 50%를 크게 웃도는 61%를 기록하며 학생 자치에 대한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의 관심이 여타 대학교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임을 입증했다. 개표 결과는 찬성 81% 반대 17%로 학우들 대부분이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총학생회가 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12월 3일 당선확정 공고가 이어지면서 제51대 총학생회 선거는 <Sparkle>의 당선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따라 12월 5일에는 총학생회 공식 SNS 계정에 제50대 총학생회 <S:with>의 퇴임사가, 6일에는 <Sparkle>의 취임사가 개재되었다. ‘스파클’의 노력이 성균관을 빛낼 <Sparkle>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성대생의 매일 매일이 빛나길

 <Sparkle>은 당선사례에서 ‘새로운 성균관, 모두 함께 빛날 수 있는 성균관을 만들겠다’라며, '총학생회 스파클의 약속과 함께 빛날 수 있는 2019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올 한해는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던 한 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9년을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의 대표로써 맞이할 <Sparkle>의 어깨는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다. <Sparkle>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모두가 함께 빛날 수 있도록 학우들이 원하던 ‘새로움’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총학생회가 되길 기원해 본다.


자료출처: 성균관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