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계열 신입생들을 위한 LC 파헤치기

  • 412호
  • 기사입력 2019.01.27
  • 취재 김재현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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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한창이다. 누구는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누구는 새 출발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여행을 다니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학우들은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학교에 대해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학교에 갓 들어온 계열제 새내기들을 위한 글을 작성해보겠다. 이번 커버스토리 주제는 바로 LC(Learning Community: 학습공동체)이다.


우리 학교는 계열제(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로 입학을 많이 하는 학교다.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경영, 영상학과와 의상학과, 사범대, 자연과학캠퍼스의 전자전기공학부, 소프트웨어,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건축학과와 의예과, 그리고 양 캠퍼스의 예체능학과와 글로벌 학과들을 제외한 모든 1학년은 계열로 입학한다. 규모로 본다면 두 캠퍼스를 합쳐 약 2,200명 정도의 신입생이 계열제로 입학 하게 된다.


각 계열별로 학생 수는 약 390 ~ 770명 정도 된다. 본인이 속한 계열 학생들과 모두 친해지기에는 많은 학생 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대계열 신입생의 대학생활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편성한 학습, 교육, 대학생활의 기본 단위인 LC를 운영하고 있다. LC는 동일 계열 20명 내외로 구성되며 1년 동안 정해진 교과목(직권배정: 영어, SW, FYE세미나) 수업을 LC단위로 함께 수강한다.



우리학교는 각 LC를 이끌어 주는 선배 멘토링 그룹인 FG(Freshman Guide)가 있어 학교 내 행사를 공지해주기도, 궁금한 점을 설명해주기도, 그리고 여러 가지 자료들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또한 3월내로 LC구성원이 자체적으로 PL(Peer Leader)을 선출한다. PL은 고등학교 시절 반장과 비슷한 역할로 LC를 원활하게 이끄는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각 계열별 LC는 학교의 성균멘토 교수가 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1년간 학사지도를 한다. LC내외의 여러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 전원에 대한 개별 학사 상담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LC 제도의 장점은 무엇이고 한계는 무엇인지, 원활한 LC 운영을 위하여 어떤 방법이 있는지 장현수 성균멘토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LC가 생기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성균관대학교는 1996년 학부제로 전환 후, 2005년 학부대학을 설립했습니다. 학부제로 전환 후 학부 내의 학생 수가 증가하여 학생들은 소속감을 못 느끼고,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계열제로 전환해 학생 수는 더욱 증가했고 이에 따라 학교에서 ‘고등학교 반처럼 소수로 구성된 조를 만들어 대계열 신입생들의 성공적인 학업수행과 대학생활 적응을 돕고, 신입생의 소속감과 유대감 제고를 통해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로 LC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Q. LC가 이루어지는 방법 같은 것이 있을까요?


A.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의 입학 전형에 따라 LC를 구성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성비도 반영하여 LC를 구성하게 됩니다. 공학계열을 예를 들면 입학 전형에 따라 기본적으로 구성하여 처음에는 수시 학생들의 LC를 배정하며 이후 정시 학생들의 LC를 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학생 15~16명, 여학생 4~5명 정도의 비율로 배정이 됩니다.


Q. LC 제도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학교에 입학 해서 함께 직권배정 수업을 듣는 등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학습과 친목과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LC를 통해 FYE세미나, 어깨동무 활동, LC체육대회 등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어깨동무 활동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서 자주 거론되는 4C(Crea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 Critical thinking)를 목표로 하는 데에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 LC에 20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 LC 내에서만 학교 내에서 활동하다보면 그 외의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학과진입 이후 전공에 따라 학생들이 나누어져 PL 학생 등 적극적인 학생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자주 모이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LC의 단점은 아니지만 계열제 학생들은 과방이 없는데, 각 캠퍼스에는 1학년 학부생들을 위한 프레시맨라운지가 존재합니다. 이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원활한 LC 운영을 위해 새내기들(LC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LC 중 대표가 되는 PL을 선발하지만 PL 학생이 반장으로서 모든 것을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LC원들 모두가 본인들이 LC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계열제로 입학 한 학생들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우선 다른 학과와 다르게 소규모 학생 수로 구성된 LC는 PL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LC활동을 자체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대계열제로 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1학년 시기 동안에 충분한 전공 및 진로 탐색을 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와 학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계열에서 진입할 수 있는 학과뿐만 아니라 2018학년도 신설된 융합전공으로 전공진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학년을 마치고 LC구성원들이 다양한 학과로 진입하여 전공 공부를 하게 됩니다. 본인과 다른 전공진입을 한 동기들을 통해 타학문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2019년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학교는 LC가 잘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하는 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1학년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LC활동과 경험을 쌓으셔서 학생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