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SPA 브랜드의 빠른 성장

  • 521호
  • 기사입력 2023.08.10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2828

최근 SPA 브랜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백화점에서 벗어나 길거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SPA는 무엇인가. SPA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줄임말로, 디자인을 비롯하여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이다. 따라서 백화점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기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1968년 미국 브랜드 Gap이 선보인 사업모델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여 제품이 공급된다는 점에서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쉽고 빠르게 패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대표적인 SPA 브랜드들을 알아보자.



1. ZARA



ZARA는 SPA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다. 스페인의 작은 의류 상점이었지만 현재 88개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성장했다. ZARA에서는 기본 아이템부터 시작해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도 ZARA의 의류를 비롯해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은 영화 ‘바비’와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색을 중심으로 일명 ‘바비코어룩’의 유행을 선두하고 있다. 현재 콜라보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잠실 롯데월드몰점과 명동 눈스퀘어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름이 가기 전, 바비코어룩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2. H&M




H&M은 ZARA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글로벌 브랜드로 2010년 한국에 진출하여 현재 스웨덴의 대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H&M의 특징은 ZARA와는 반대로 기본 아이템, 즉 캐주얼한 느낌의 의류 비중이 크다. 그렇다고 트렌디한 제품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H&M은 명품 및 디자이너 브랜드의 콜라보도 선보이고 있다. 꼼데가르송을 비롯해 베르사체, 랑방 등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뮈글러와 협업을 진행했다. 음악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도 눈에 띈다. 작년 JYP 소속 ITZY와 협업하여 레트로 패션을 소개했다.



3.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다. 무신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소비자가 이용 중인 온라인 패션 스토어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샵으로 의류를 비롯하여 패션 잡화들 역시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품들 역시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들로 구성되어 있다. 심플한 코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신사 스탠다드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코디숍, 브랜드 스냅, 스트릿 스냅을 통해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여타 브랜드와는 달리 아직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서울 홍대, 강남 등에 위치한 매장을 비롯하여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 오프라인 공간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에 입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4. 스파오




스파오는 2009년, 이랜드 그룹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SPA 브랜드인만큼 ‘SPA’에 오리지널의 ‘O’를 붙여 SPAO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스파오는 ‘콜라보레이션’을 주요 마케팅 요소로 삼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짱구 파자마’ 역시 스파오의 히트 상품이다. 대한민국에 ‘포켓몬고’가 유행하게 되며 2016년 포켓몬 콜라보를 통해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는 10~20대 사이 화제의 캐릭터인 농담곰 상품이 출시되었다.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스파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콜라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자.



5. COS




COS는 일명 ‘제니 가방’으로 국내에서 더욱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Collection of Style’의 약자를 뜻하는 COS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브랜드이다. 오늘 소개한 SPA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높은 품질을 보여주기에 의류의 품질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SPA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많은 사람이 COS의 세일 기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제니가 착용한 퀄티드 백이 유행하기 시작하며 현재는 매장에서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이에 COS는 2023년 익선동에서 퀄티드 백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SPA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옷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옷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확립하기도 한다. 대량 생산되는 의류만큼 버려지는 옷도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 속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인지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춰 여름, 그리고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