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함께 맞이하는 가을 축제

  • 525호
  • 기사입력 2023.10.11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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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가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한껏 서늘해진 날씨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경쾌하다. 에어컨 밑을 벗어나 자연이 선사하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고자 밖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어딜 가나 눈에 띈다. 이번 가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를 소개한다.



- 독서의 계절, 광화문 책마당


가을은 독서의 계절. ‘2023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축제로 일상에 행복, 특별함,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특별한 서울 야외도서관이다.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 라운지/해치마당, 세종라운지, 광화문광장 총 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향에 따라 장소를 선정하여 독서를 할 수 있다. 광화문 책마당 프로그램은 ‘주말 특별 도서 대출’, ‘광화문 책마당 스탬프 투어,’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마당의 시작이자 끝인 육조마당과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독서를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주말에 한해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화문 책마당 스탬프 투어’는 육조마당에서부터 광화문역까지 흘러가며 책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라운지 정기 프로그램’은 나만의 버킷리스트 작성, 다이어리 작성법 등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해당 행사에 참여를 원한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 기간에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광화문 책마당 행사는 4월 23일부터 시작해 11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치열한 도심 속 한적한 곳에서 여유로운 독서를 즐겨보자.




- 가을바람과 함께하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한강 위 잠수교에서 열리는 행사로, 평소와는 다른 잠수교를 만날 수 있다. 해당 축제는 잠수교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잠수교 찐 플리마켓’ 행사는 재사용, 친환경,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교육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시적으로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하고 잠수교 일대를 아이덴티티를 담은 산책길로 조성하며 잠수교 위 노을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클래식, 재즈, 마술을 비롯하여 버스킹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잠수교 특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책 읽는 잠수교’, ‘잠수교 클래스 & 놀이터’, ‘칠링힐링 잠수교’ 등의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야간의 한강을 즐기고 싶다면 ‘잠수교 라이트 브릿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가을 한강을 느끼고 싶다면 잠수교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조명은 달빛으로, 한강 달빛 야시장


‘한강 달빛 야시장’은 달빛을 배경으로 한 야시장으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봄 개장을 맞이했다. 이번 가을을 맞이하여 다시 열리는 한강 달빛 야시장에서는 스테이크, 초밥, 탕후루 등 가지각색의 음식들과 더불어 인기 디저트를 40여 개의 푸드트럭에서 만날 수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수공예품 판매 부스와 캐리커처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 역시 50여 개의 부스에 마련되어 있다. 달빛 조명 아래서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강 달빛 야시장’ 행사는 9월 1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토, 일요일에 진행된다. 한강 달빛 야시장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더불어 수공예품을 만나고 싶다면 서둘러 방문해보자.



-  한복 입고 즐기는 가을 경복궁 야간관람


‘가을 경복궁 야간관람’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되는 경복궁 야간개장 축제이다. 경복궁의 야경 스팟은 단연코 경회루를 뽑을 수 있다. 경회루는 왕실의 큰 연회나 외국 사신을 접대했던 곳이다. 인왕산과 궁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연못에서 뱃놀이를 즐겼던 곳인 만큼, 어우러짐이 아름답다. 밤과 경회루의 만남은 낮의 경복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같은 장소지만 낮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탓에 외국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에게 인기있다. 해당 축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하지만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탓에 일명 ‘피켓팅’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


‘가을 경복궁 야간관람’은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혹여나 치열한 티켓팅에 실패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복을 입으면 언제든지 무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선한 가을, 한복 입고 무료로 경복궁 야간관람을 즐겨보자.





- 억새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물결, 서울 억새 축제


‘서울억새축제’는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대표 공원문화축제이다. 하늘공원은 과거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이자 각종 쓰레기가 매립되어 만들어진 해발 98m의 인공 쓰레기 산이다. 20년 FIFA 한·일 월드컵 개최에 맞춰 생태 공원화하여 매립지의 척박한 환경이 자연으로 복원되는 변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에 억새를 심어 현재의 광활한 억새밭이 만들어진 것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억새밭 방송국이 있다. 축제 기간 야간 라이팅쇼도 진행된다. 또 문화촌, 포토존, 체험존으로 나누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억새의 아름다운 물결은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하늘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풍성한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올가을 인생 사진을 건져보자.



이 밖에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유독 길었던 더위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가을은 에너지 드링크 같은 존재다. 짧은 가을, 맘껏 만끽하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 축제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