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를 알리다,
2023 웰컴대학로

  • 526호
  • 기사입력 2023.10.27
  • 취재 윤지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1956

지난 10월 15일,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2023 웰컴대학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은 18개 공연팀의 거리 퍼레이드와 에어 콘서트, 특별 공연으로 꾸려졌다. DIMF 뮤지컬 스타의 공연으로 시작한 개막식은 셀렘으로 가득했다. 이후로 이어진 거리 퍼레이드와 플래시몹, 공중 퍼포먼스는 화려함과 놀라움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걸그룹 ‘VIVIZ(비비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무대로 장식했다. 음악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려진 개막식은 문화 예술의 거리 대학로의 매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 출처: 웰컴대학로 공식 인스타그램


웰컴대학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관광 축제이다. 2017년부터 매년 가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대학로의 공연과 맛집, 카페, 관광지 등 각종 즐길 거리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2023 웰컴대학로는 10월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되었다.


웰컴대학로 축제에서는 매년 연극,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몸짓과 소리 등으로만 표현하는 비언어극) 등 다양한 대학로 공연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하기 위한 여러 이벤트가 준비된다. 이번 웰컴대학로에서는 <렛미플라이>, <빨래>, <불편한 편의점> 등 뮤지컬과 연극부터 <난타>와 같은 넌버벌 공연까지 축제 기간 내에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34개의 작품이 공식 참가작 ‘씨어터’ 라인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공연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쿠폰(1만 원 할인 혜택)을 사전 배포해 대학로 공연을 저렴하게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정된 공식 참가작 다회 관람 시 인센스 스틱과 기념품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며 대학로 공연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공연은 직접 공연장에 방문해서 관람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사람도 많다. 그래서 이번 웰컴대학로 축제에서는 K-스테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집에서도 대학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스테이지는 선정된 6개 작품의 실황 녹화 영상을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봄 대학로에서 초연해 호평을 받은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을 비롯해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뮤지컬 <난설>,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뮤지컬 <김종욱 찾기>, 매직 드로잉 쇼 <두들팝> 등을 무료로 중계했다. 특히 이번 K-스테이지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자막을 지원하고 언어별 플랫폼을 운영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우리나라 공연을 소개했다.


▲ 다국어로 제공되는 K-스테이지 공연 소개




‘대학로’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 마로니에 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야외 행사와 버스킹 공연으로 가득 차는 이곳 마로니에에서도 대학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이벤트들이 진행되었다.


웰컴대학로 프린지는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 길에서 진행된 야외 공연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다양한 거리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이다. 여러 연극, 뮤지컬, 넌버벌 공연의 일부 장면이나 음악을 마로니에 공원에서 선보였다. 이외에도 마술, 클래식, 국악창작음악극과 해외 공연팀들의 초청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가득 채워졌다. 야외 공연의 장점을 살려 누구나 쉽게 관람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즐길 수 있어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웰컴싱어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웰컴싱어롱은 사전에 관객들에게 추천받아 선정된 뮤지컬 작품의 넘버(뮤지컬 작품에 삽입되는 노래)를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준비된 이벤트이다. 기존에 대학로 뮤지컬을 즐기던 관객들뿐만 아니라 대학로 공연이 생소했던 사람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대학로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외에도 혜화역에서는 2023 웰컴대학로 혜화역 사진전이 진행되었다. 연극, 뮤지컬 등 대학로 공연의 커튼콜 장면을 직접 담은 사진들을 공모전을 통해 선정해 전시했다. 수준급의 사진 속에 담긴 여러 공연의 한 장면은 공연예술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처럼 대학로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알리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학로의 곳곳을 알리는 관광 이벤트도 있다.

이번 웰컴대학로에서는 대학로 추천 스팟 6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이드 투어가 진행됐다. 스탬프 투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웰컴안내소부터 낙산공원, 아르코미술관과 마로니에 공원, 웰컴대학로 사진전, 서울연극센터까지 방문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웰컴대학로 스트랩보틀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가이드 투어는 D-Campus Tour와 D-Culture Tour 두 가지 테마로 준비된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됐다. D-Campus Tour는 유생복을 입고 진행하는 투어로 성균관대 정문부터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을 거쳐 마로니에 공원까지 탐방한다. D-Culture Tour는 주간 코스와 야간 코스로 나뉘어 마로니에 공원부터 시작해 낙산공원, 한양도성 등을 탐방한다. 특히 D-Culture Tour에서는 케이팝 댄스를 배우고 우리나라 전통 놀이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 대학로의 카페나 음식점, 소품샵 등 32곳을 ‘추천상점’으로 선정해 이 상점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권 바우처 쿠폰을 배포하기도 했다. 대학로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이 궁금하다면 웰컴대학로 공식 인스타그램(@welcomedaehakro)을 참고하면 된다.  


이처럼 웰컴대학로는 매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대학로와 대학로 공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개최하고 있다. 동시에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의 관광지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공연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 공연관광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아쉽게도 이번 웰컴대학로 축제를 놓쳤다면 내년 더욱 풍성해질 웰컴대학로를 기대해 보자.





웰컴대학로 공식 홈페이지: https://korean.visitkorea.or.kr/static/welcomedaehakro/kor/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