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도 포근하게,
겨울 취미 추천

  • 528호
  • 기사입력 2023.11.24
  • 취재 윤지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2249

해는 점점 짧아지고 바람은 차가워지는 겨울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새해, 눈, 난로, 털실 목도리 등 겨울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이들은 낭만 있고 특별한 겨울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우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는 ‘집콕’ 취미를 소개한다.



| 털실을 사용한 겨울 취미


SNS를 탐방하다 뜨개실로 만든 개구리를 본 적 있는가.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져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이것은 바로 뜨개질 유행을 이끈 ‘뜨개구리’다. 뜨개구리 유행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뜨개질을 시작했다. 가장 기본적인 목도리 뜨기부터 장갑, 모자, 스웨터 등 각종 의류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인형이나 키링, 컵 받침, 파우치 등 다양한 소품까지 뜨개질로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목도리 뜨기부터 시작해 보자. 여러 뜨개질 작품에 도전하며 점차 뜨개질 기법에 능숙해질수록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뜨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각종 뜨개질 도안은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을 참고하면 된다. 무료 도안과 초보자를 위한 강의 영상도 유튜브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뜨개질이 부담스럽다면 작은 키링 만들기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내 손으로 직접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개를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선물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뜨개질과 달리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뜨개질이 있다. 바로 핸드 니팅이다. 핸드 니팅은 일반적인 뜨개실보다 훨씬 두껍고 굵은 자이언트 얀을 사용한 뜨개질이다. 보기만 해도 폭신한 이 두꺼운 실을 바늘이 아닌 두 손으로 엮어 만들어 나간다. 특히 자이언트 얀으로 만든 가방이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가방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1~2시간 정도면 가방 하나를 만들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자이언트 얀으로는 쿠션이나 모자, 바구니, 담요 등을 만들 수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방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소품 하나 뚝딱 만들며 힐링해 보자.


▲ 출처: 101BOX 홈페이지



뜨개바늘을 사용하는 뜨개질도, 핸드 니팅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펀치 니들에 도전해 보자. 펀치 니들은 특수한 바늘에 털실을 끼운 후 원단에 찔러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자수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바늘을 펀치 니들이라고 한다. 시중에 바늘과 실, 원단, 밑그림이 그려진 도안까지 펀치 니들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아둔 세트 상품이 많이 나와 있어 재료 고민 없이 손쉽게 시작해 볼 수 있다. 도안을 따라 바늘을 천에 찔러 넣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뜨개질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다. 색색의 털실과 바늘로 천을 콕콕 찌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재밌고 중독성 있다. 단순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근사한 작품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쉽고 매력적인 취미를 찾는다면 펀치 니들을 추천한다.


▲ 펀치니들 키트 상품, 출처: 101BOX 홈페이지



몇 가지 수 놓는 방법을 익히고 익숙해지면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펀치 니들로 귀여운 그림이 새겨진 수틀 액자부터 러그, 인형, 쿠션까지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 보자.



| 겨울 분위기 연출하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실내 인테리어에도 신경 쓰기 마련이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취미를 소개한다.


페이퍼 커팅 아트는 말 그대로 종이를 오려 작품을 만드는 공예이다.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도안부터 섬세하고 화려한 도안까지 선을 따라 오려내다 보면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 조심스럽게 종이를 오려내다 보면 어느새 잡생각은 사라지고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전시하면 뿌듯함은 배가 된다. 평면으로 오려낸 여러 개의 종이를 층층이 쌓아 입체 액자로 만들 수 있다. 여러 개의 페이퍼 커팅으로 만든 부분들을 하나로 모아 탄생한 액자는 입체감과 함께 동화 같은 감성을 뽐낸다. 혹은 뒤에 은은한 불빛을 내는 LED를 넣어 무드등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 칼로 오려낸 틈새로 새어 나오는 빛은 일반적인 무드등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 페이퍼 커팅 아트 북



페이퍼 커팅 아트 도안을 모아둔 페이퍼 커팅 아트 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아트를 즐길 수 있다. 입체 페이퍼 커팅 액자 키트나 페이퍼 커팅 아트 무드등 DIY 키트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능숙해진다면 나만의 도안을 직접 그려 페이퍼 커팅 작품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종이로 만들어 낸 작품들을 전시해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보자.


기억에 남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좋은 향기만 한 것이 없다. 향기와 함께 겨울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캔들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왁스를 중탕해 녹인 후 향을 위해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용기에 붓고 굳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내 취향에 맞는 향을 찾아 나만의 향초를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곰돌이 모양, 디저트 모양 등 개성 있는 형태의 캔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독특한 캔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온라인 취미 클래스나 키트 상품을 활용해 보자. 향초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불을 피워 향과 함께 소소한 ‘불멍’도 즐길 수 있고 감성적인 겨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향도 즐기고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싶다면 캔들 만들기를 추천한다.


▲ 출처: 아로마글로바 공식 홈페이지


허브 향기를 좋아한다면 스머지 스틱을 만들어 보자. 스머지 스틱은 말린 허브를 묶어 만든 것으로 향을 피우듯이 불을 붙여 향을 내는 것이다. 파릇한 허브에 꽃을 더해 만들면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하기에도 예쁘다. 평화로운 향 가득한 허브를 직접 만지며 스틱을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각종 허브를 구하기가 어렵다면 마찬가지로 온라인 클래스에서 함께 판매하는 재료 묶음이나 DIY 세트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방 안을 가득 채우는 허브 향기로 겨울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 방 안에서 즐기는 악기 연주


잔잔한 악기 연주 소리는 마음을 즐겁고 평화롭게 해준다. 하지만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악기를 연주해 보고 싶지만 막상 배우러 가기에는 망설여지는 사람들에게 칼림바를 추천한다. 칼림바는 두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의 악기로 엄지손가락으로 금속의 얇은 판을 튕겨 소리를 낸다. 연주법도 비교적 쉽고 연주 소리가 크지 않아 집에서도 소음 걱정 없이 연습할 수 있다. 방 안 손 닿는 곳에 두고 틈틈이 연습하며 음악을 즐기면 된다.


▲ 위키위키 공식 홈페이지


칼림바는 맑고 청명한 소리를 자랑한다. 칼림바만의 아름다운 소리는 절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점점 맑은 소리로 막힘없이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과정만큼 뿌듯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번 겨울에는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칼림바를 연습해 보면 어떨까.




겨울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취미를 소개했다.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머리도 비우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