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강원도 눈꽃 축제

한겨울 강원도 눈꽃 축제

  • 315호
  • 기사입력 2015.01.13
  • 취재 최혜지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8926

  갈수록 심해지는 한파에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점점 더 이불 깊숙이 파고든다. 이제는 추위를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 우리에게 다가온 진정한 겨울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새하얀 눈과 극한의 추위는 오직 겨울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한겨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눈 축제를 추천한다.

  대관령은 보통 푸른 초원의 양떼 목장이 유명하다. 그러나 겨울에 눈이 쌓인다 해서 매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초원만큼 드넓은 설원도 아름답다.

  2015년 1월 9일부터 1월 18일까지 10일간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원에서 대관령눈꽃축제 위원회 주관의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시작하여 올해 23회를 맞는데, 이번 해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평창 중에서도 국내 최고 적설량을 기록하는 대관령이야 말로 눈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전에 비해 2배 더 다양해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로는 눈 조각전, 얼음 조각전, 눈꽃 백일장 작품전이 열린다. 눈 조각전에서는 러버덕이, 얼음 조각전에서는 대형 광화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다. 다른 겨울 축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병산 사냥 놀이는 주말에만 시연되는데, 과거 겨울에 사람들이 함께 멧돼지사냥을 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이다. 그밖에도 설피걷기, 이글루, 황태덕장 팽이치기, 소발구, 당나귀발구(소와 당나귀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것)를 체험 할 수 있다.

  1월 11일 이곳에서는 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알몸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최소한의 옷만 입고 평창의 자연 코스를 달리게 된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영하의 추위에서 알몸으로 달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눈 위를 달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횡계리는 서울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걸리며 인근에 진부송어축제, 대관령 양떼 목장 등을 함께 방문 할 수 있다. 먹을거리로는 산채정식, 메밀 부침개, 막국수, 황태구이, 대관령 한우 등을 추천한다. 더 많은 정보는 대관령눈꽃축제 사이트(http://www.snowfestival.net/)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정보출처 :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대표적인 겨울도시인 태백에서도 눈 축제가 열린다. 2015년 1월 23일부터 2월 1일 까지 10일간 <태백산 눈축제>가 개최된다. 장소는 태백산도립공원, 중앙로, 황지연못, 태백역을 포함한 태백시내 일원이다.

 사랑동산(당골광장)에서는 유명한 눈 조각가들을 초청해 만든 대형 눈 조각 전시, 전국 대학생 눈 조각 전시가 있으며, 체험으로는 대형 눈 미끄럼틀 타기가 있다. 현재 전시되는 눈 조각으로는 거북선, 스핑크스, 마법의 성 등이 있다. 눈 조각을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으로 만든 ‘이글루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거나 ‘은하수 터널’에서 새해 소망을 적어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태백산 도립 공원 중 가장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환희동산(야생화공원, 테마공원, 아래광장)이다. 얼음 미끄럼틀, 눈 연탄 만들기, 겨울 민속놀이, 설피, 고로쇠 스키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눈 조각으로 겨울 왕국존을 형성하여 여러 디즈니 캐릭터들을 전시해 진정한 눈의 왕국을 선보이고 있다.

 신나게 뛰어 놀았다면 다음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을 것이다. 청정동산(솔밭)에는 향토 먹거리 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태백산한우구이, 추억의 먹거리 등 태백의 음식들을 시식할 수 있다.

  낮에 태백산 도립공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했다면 밤에는 황지연못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황지 연못에서는 점등퍼포먼스와 야간공연을 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댄스, 난타 등의 공연으로 태백의 밤을 즐길 수 있다. 2월 1일 까지 별빛페스티벌도 개최 하고 있다. 별빛페스티벌은 공원으로 조성한 황지연못을 조명으로 꾸며놓은 것으로 이미 지난 19일 점등식을 시행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눈꽃등반대회가 있다. 눈꽃등반대회는 2월 1일 열리며 현장에서 접수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길지 않아 등반의 어려움이 적기 때문에 설경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흰색으로 덮인 산과 나무에 걸린 눈꽃을 볼 수 있다. 인증샷 미션, 눈썰매 콘테스트 등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만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태백산 눈 축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축제가 하나의 코스로 포함되어있는 태백산 눈꽃 기차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먹을거리로는 태백 닭갈비, 감자 수제비, 순두부가 태백의 대표음식이다. 태백 눈 축제 사이트(http://festival.taebaek.go.kr/event/snow/2011/pages/index.asp)를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출처 : 태백시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