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br>로맨스영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로맨스영화

  • 337호
  • 기사입력 2015.12.13
  • 취재 최혜지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7397

추운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로맨스영화 몇 편을 소개한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따뜻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스하게 해줄 영화 몇 편을 골라보았다. 그 속에서 평범하지만 또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원스의 주제곡인 'Falling Slowly'를 들어본 사람은 많더라도 실제로 원스를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발랄한 로맨스 영화와는 다르다. 2006년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인 원스는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은 것처럼 흔들리고 계속해서 배경음이 깔리지도 않는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도 특별하거나 예쁘지 않다. 그저 우리의 삶 속에 실제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남자와 그 노래 속 아픈 사랑을 느낀 여자가 만난다. 남자는 여자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게 되고 런던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앨범을 한 곡 한 곡 완성해가며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두 남녀가 만나 처음으로 음악을 맞춰보는 곡이 Falling Slowly 라는 곡이다. 피아노 가게에서 남자가 작곡한 곡인 Falling Slowly를 알려주고 여자가 더듬더듬 피아노로 반주를 맞춰가고,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목소리를 맞출 때의 미묘한 떨림과 희열이 이 노래를 더 유명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며 저번 달까지 한국에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했다. 베이시스트 출신의 존 카니 감독과 영국의 실력파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드 보컬인 글렌 한사드, 그리고 더 프레임즈의 게스트로 앨범 작업을 함께 한 체코 출신의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이 아름다운 음악영화를 완성했다.

뷰티인사이드는 올해 개봉한 영화이다. 개봉 시기가 여름이었는데 오히려 지금 시기가 이 영화를 보기에 더 좋은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따뜻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외국인 등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인 우진이 이수를 좋아하게 되고 이수도 우진을 좋아하지만 그의 변하는 모습에 혼란을 느끼다 결국엔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모습이 매일 변하는 우진 때문에 남자주인공이 100명이 넘는다고 해서 개봉 전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100명이 넘는 우진 역에는 우리나라 배우인 박서준, 이범수, 박신혜, 천우희 등뿐만 아니라 일본 유명 배우인 우에노 주리가 참여했다.

연인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외양과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수많은 외양을 가진 우진도 결국 그 본질에서는 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도 무의식적으로 그 본질을 외양과 연결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깨달을 것이다.

모습이 계속 변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방황할 수밖에 없는 여자주인공 이수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어디 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 나."라고 울던 이수의 모습이 마음에 아프게 박힌다.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먹먹한 감동을 주는, 잔잔하지만 감정만큼만은 격동적인 영화이다.

2007년 개봉한 너무 유명한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이다. 이 영화에도 유명한 곡이 나오는데, 특히 겨울이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인 'The Way Back into Love'이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작사 작곡한 곡인 이 노래는 두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하고 화해하게 하는 계기이다. 특유의 영국식 발음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휴 그랜트와 저절로 그녀를 따라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드류 베리모어의 조합이 이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전반에 계속되는 이 노래로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는 80년대 인기가수였던 알렉스(휴 그랜트)가 재기를 위해 듀엣곡을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작사가인 소피(드류 베리모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위의 두 영화와 달리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