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떠나는 내일로 여행과<br> 추천 여행지

알고 떠나는 내일로 여행과
추천 여행지

  • 350호
  • 기사입력 2016.06.27
  • 취재 오솔 기자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7845

드디어 많은 학우들이 바라던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기, 책 읽기, 자격증 공부 등 다양한 여름 계획이 있지만 여행은 늘 손꼽히는 방학 계획이다. 특히 국내여행자들은 “내일로“를 이용한 여행을 선호한다. 여러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어서이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내일로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정보를 소개한다.


내일로는 한국철도청에서 제공하는 철도 자유이용 패스이다. KTX, 전철을 제외한 우리나라 열차의 자유석 및 입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종류는 5일권(56,500원), 7일권(62,700원) 두 가지이다. 만 25세 이하만 사용할 수 있어 청춘 여행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국내여행이라는 점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부담없이 선택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나이 제한 때문에 내일로를 즐기지 못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또 다른 철도 패스인 “하나로”를 이용하면 된다. 하나로는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맞추어 전 국민이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패스이다. 이용객은 사용 개시일로부터 3일이며 일반열차를 자유석 및 입석으로 탈 수 있다. 1인권(56,000원), 2인권(89,000원)이 있다. 일반열차란 ITX-새마을, 새마을호, 누리로, 무궁화호, 통근열차를 말한다. KTX, KTX-산천, ITX-청춘은 제외된다. 그러나 내일로 이용객은 ITX-청춘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용기간과 가격이 해마다 다를 수 있으니 한국철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1. 자유석과 틈새 자리를 이용하자

에너지 넘치는 청춘이더라도 무쇠다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새마을호의 5호차와 6호차는 자유석이라 내일로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열차 칸 중에서 카페 칸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칸에 승객이 적다면 잠시 빈 자리에 앉아도 좋다. 다만 열차가 역에 도착하면 다른 승객이 탈 수 있으니 잠을 자거나 짐을 둔 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코레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쉽고 정확하게 열차의 빈 자리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2. 발권지역을 확인하자

발권역마다 혜택이 다르다. 내일로 홈페이지의 “전국 혜택“ 항목에서 역마다 혜택을 확인하고 자신이 주로 여행할 지역에서 발권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올해 강원도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여름 해양레포츠 체험 무료~30% 할인, 시티투어 운영, 망상해변 튜브와 파라솔 무료 대여 등 혜택이 다양하다. 같은 강원도라도 동해, 태백 등 지역마다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게스트 하우스 할인이 많으니 꼭 찾아보고 발권지역을 정하기를 추천한다.

발권혜택도 다르지만 각 역은 저마다 독특한 기념 도장을 가지고 있다. 여행을 다니며 모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강릉시는 영동지역에 있는 지역이다. 해안과 산악지역을 두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정동진 외에도 경포해변, 안목해변, 강문해변 등이 유명하다. 강문해변에 간다면 폴앤메리 수제버거를 먹어보길 권한다. 안락한 분위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수제버거를 즐길 수 있다. 여러 해변 중에서도 정동진은 강릉의 대표 명소라 늘 사람이 많다. 한적한 정동진을 보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가야 한다. 해변에 앉아서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여행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갈 것이다. 지역 시장으로는 중앙시장이 유명하다. 떡갈비, 아이스크림 호떡, 메밀전 등이 유명하다. 아이스크림 호떡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예상하는 맛이라 시간이 없다면 생략해도 좋을 듯하다. 참소리박물관, 영화박물관, 에디슨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안내를 통해 100년이 넘은 뮤직박스로 당시의 음악을 듣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한 영사기를 볼 수 있다. 영화나 소리에 관심이 없어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강릉 여행의 단점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버스의 배차간격이 20분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버스 기사님들과 주민들이 아주 친절해 헤매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경상도에 있는 광역시이다. 비빔우동, 양념오뎅, 납작만두, 씨앗호떡 등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서문시장에 간다면 씨앗호떡 외에도 찰바를 먹어보길 권한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속을 꽉 채운 재료 덕분에 두 번 생각나는 맛이다. 속 재료는 다양해서 취향껏 고르면 된다. 대구 맛집 중 삼송빵집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약빵으로 불리는 옥수수빵이 가장 인기가 많다. 대구의 번화가인 동성로는 서울의 명동을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동성로가 길이 훨씬 넓고 다양하고 규모가 큰 상점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 활기가 넘치는 동성로 외에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소들도 많다. 대구향교, 진골목, 봉산문화거리, 김광석 거리, 약진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약진골목은 한약재 시장이 크게 형성된 대구 약령시의 골목이다. 꿩, 닭 등 여러 한약 재료가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가다 놀랄 수도 있다. 위 골목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대구를 보여줄 것이다.



대전은 충청도에 있는 광역시이다. 대전의 슬로건인 It’s Daejeon은 Interesting, Tradition and Culture, Science and Technology를 뜻한다. 슬로건에 걸맞게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한밭수목원, 대전 오월드, 대전문화예술단지,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등이 유명하다. 그 중 대전시민천문대는 무료로 별을 볼 수 있어 시민들도 자주 찾는 장소이다. 천문대까지의 길이 산이라기보다 포장된 언덕길에 가까워서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달, 성게성단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별들을 감상할 수 있고 돔 형태의 교육관에서 별자리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유성온천역에서 704, 604, 911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대전은 성심당으로 유명한데 스카이로드가 있는 중앙대로에 본점이 있다. 튀김소보루가 가장 인기 있지만 속이 고구마로 채워진 튀소구마, 크림치즈빵도 맛있다. 갑천에 있는 엑스포 다리는 멋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엑스포 다리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로 “견우직녀다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두 개의 아치가 견우직녀를 뜻한다고 한다. 엑스포 다리가 있는 갑천에서는 매년 견우직녀 축제가 열린다.



부산은 경상도에 있는 광역시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해운대, 태종대, 부산아쿠아리움, 해월정, 용두산 공원 등 수많은 여행지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부산 여행을 할 때는 부산시 홈페이지를 꼭 참고하는 것이 좋다. 부산시 홈페이지는 다양한 여행코스를 소개하는데 반일, 1일, 2일과 같은 일정과 해양, 역사, 맛집, 이야기와 같은 주제로 다양한 여행경로를 추천한다. 여행지 중 감천문화마을, 태종대, 해운대, 광안리는 늘 빠지지 않는다. 감천문화마을은 조용히 거닐며 아기자기한 사진을 찍기에 좋다. 다만 날씨가 더울 때 간다면 얼음물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카페나 자판기가 많지 않고 오르막과 계단을 계속 걷기 때문이다. 태종대는 낮도 아름답지만 해질녘 분위기와 풍경이 고운 곳이다. 해운대, 광안리와는 또 다른 부산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해운대 역시 활기차고 시원한 경치를 자랑한다. 해변 한 곳에 머무르며 해수욕을 즐겨도 좋지만 드넓은 해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해운대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볼거리만큼 먹을거리도 풍성하지만 회와 돼지국밥, 밀면을 추천한다. 회의 경우 경비를 넉넉히 잡아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기를 권한다.



이 외에도 순천, 통영, 단양, 전주, 여수 등 다양한 여행지가 있다. 설레고 신나는 여름방학, 즐겁고 안전한 여행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