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매력을 찾아가다

홍콩의 매력을 찾아가다

  • 378호
  • 기사입력 2017.08.30
  • 취재 정혜인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7205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과 쇼핑문화는 많은 20대들의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대개 아시아의 화려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첫 번째로 선호하는 여행지는 아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홍콩여행을 통해 홍콩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홍콩도 충분히 ‘제1의 여행지’로 불릴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 하면 야경과 쇼핑문화를 떠올린다. 적어도 홍콩을 가보지 않았다면 말이다. 홍콩의 낮 풍경은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다. 할리우드 로드, 소호 거리, 스탠리 등은 홍콩의 낮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여행지이다. 할리우드 로드는 정감 넘치는 골동품 가게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은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트로도 유명하다. 할리우드 로드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소호 거리가 나온다. 소호 거리에는 시선을 이끄는 형형색색의 벽화와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있어 얼핏 보면 유럽 같은 느낌도 든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알려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볼 수도 있다. 스탠리 거리에는 바닷길을 따라 골동품,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다양한 이국적인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밤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침사추이 근처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에서는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는 홍콩 시내의 건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매일 여덟시에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고 불리는 건물 쇼가 유명하다. 10여분 간 안내방송을 통해 건물들이 소개되며 각자 차례로 불빛을 반짝이는 쇼이다.


홍콩에는 다양한 쇼핑몰을 찾아볼 수 있다. ‘하버시티’는 침사추이 역 근처에 있는 홍콩 최대의 쇼핑몰이다. 침사추이 역 근처에 많은 쇼핑몰과 백화점이 있어 쇼핑하기 제격이다. 근처에 있는 ‘제니 베이커리’는 쿠키 맛으로 명성이 자자해 관광객들이 침사추이에 오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이외에도 퍼시틱 플레이스, 시티 프라자 등의 유명한 백화점이 있다. 1881 헤리티지는 홍콩 시내에 자리 잡은 쇼핑몰이다.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어 쇼핑몰보다는 문화재 같은 느낌이 든다. 근처에는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홍콩에 가면 마카오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에 등장하여 지금도 종종 회자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여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수 싸이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마카오는 이국적인 풍경과 볼거리, 체험할 거리로 가득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외국인들에게 홍콩보다 더 유명하다는 마카오는 홍콩에서 배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편도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165 홍콩달러이다. 홍콩 마카오 왕복 여행을 하면 배를 타고 도착해 출입국 절차를 밟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카오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유럽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국적인 건물들이 시선을 이끈다. 성 바울 성당은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웅장한 건축물이다. 성 바울 성당에서 조금 내려오면 세나도 광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역시 유럽을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많다. 마카오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다. 마카오 타워에서는 마카오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스카이워크 체험도 할 수 있다. 윈 호텔에서 펼쳐지는 분수 쇼는 마카오의 명물 중 하나이다. 웅장한 음악에 맞춰 형형색색의 화려하게 움직이는 분수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홍콩보다는 서양적이지만 동양의 매력도 잃지 않은 마카오에서 색다른 감회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 하면 야경과 쇼핑만을 떠올리지만 직접 본 홍콩의 매력은 셀 수 없이 훨씬 많았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이국적인 풍경과 색다른 문화는 홍콩만이 가진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짧은 여행만으로도 주변 나라들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은 얼마나 행운인가. 홍콩이라면 열심히 번 돈을 여행에 다 써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