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로 남은 방학<br> 알차게 보내기

전시회로 남은 방학
알차게 보내기

  • 388호
  • 기사입력 2018.01.26
  • 취재 강도현 기자
  • 편집 주희원 기자
  • 조회수 5629

어느덧 1월이 끝나가고 2월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는 학우들이 있는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의미없이 방학을 보내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학우들을 위해 남은 방학을 알차게 보낼 다양한 전시회들을 소개해본다.

출근길에 퇴근을 생각하고, 개강과 동시에 방학만 기다리는 우리. 이럴 때 누군가 “뭐, 쉬면 좀 어때요?”라는 말을 건네면 우린 뭐라고 대답할까?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생각인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는 하루하루 무료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전시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강남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 작품은 직장인의 애환과 일상을 위트와 풍자로 꾸민 글이 써진 판넬이나 조형물, 글귀들이다. 전시장 곳곳은 어디 하나 그냥 지나칠수 없다. 바닥과 소품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직장인이라면 너무 동감하고 박장대소할 문구가 시선을 잡는다. 평범해 보이는 벽에도 맞아맞아 하며 동감가는 문구가 있다. 멀리서 보면 조형예술 작품도 가까이 보면 촌철살인의 비유가 적혀 있다. 예를 들면 Kim's Secret Garden 작품 속에는 각종 곤충과 식물이 있다. 그 작품 속 학명이 배를 잡고 웃게 한다. 장수풍뎅이는 '길앞잡이', 근본을 알수 없는 '호로새', 개쉽싸리 풀이 있다. 이 밖에도 만인의 꿈 로또 당첨되기가 있다. 직장인이라면 200% 내 이야기같고 나의 바람이라고 동의할 것이다. 내 속마음을 표현한 유머러스한 전시회. 직장인이 아니라도 그들의 마음을 알것 같은 전시회다. 한편의 개그를 보는 것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일상에 활력소가 되겠다.

- 관람료 : 성인 9,000원, 초중고생(학생증 지참)5,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
- 런치스페셜 : 12:30~13:30 이내 입장시 6,000원 - 이것도 이 전시회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가격인듯하다.
- 문화가 있는 날(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은 5,000원으로 중복 할인이 안된다.


이 전시회는 북미, 호주, 아시아 및 중동, 유럽 등지에서 1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매료시킨 세계적인 예술가 네이선 사와야의 대표적인 전시회로 오로지 표준 LEGO 브릭으로만 제작되었다. 약 1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이를 위해 100만 개가 넘는 LEGO 브릭이 사용 되었다. 지구본, 전화기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부터 인체의 다양한 동작들을 표현해낸 대형 작품을 비롯해 LEGO 브릭으로만 재창조된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 유명 예술가들의 대표작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2018년 2월 4일 까지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 관람료 :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 장 소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이 전시회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조각가 중 한명이었던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 세계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회이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스위스 출신의 화가, 조각가, 사상가이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고 비장한 사유의 세계를 담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볼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놀라움과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문학과 철학, 예술로 시대의 정신을 깨운 그의 작품은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다루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에 조각은 '사람'을 담고 사람은 '영혼'을 담았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인간을 담고 있는 것은 형체가 아닌 영혼이라고 해석했다. 그의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1천억원이 넘는 유일한 조각상이라 한다. 국내 전시 역사상 가장 큰 작품 평가액은 2조 1천억원으로 마크 로스코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국내 최대 규모전시다. 가장 비싼 현대 조각가 자코메티의 '생각의 가치'라니 감상해 볼만하다. 조각가는 영원히 살아있게 하는 사람이라 말한 그의 모든 것을 담아낸 전시회는 2018년 4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 관람료 : 성인 16,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 장 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디뮤지엄(D MUSEUM)은 2018년 3월 4일까지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예술적 감성과 플라스틱의 무한한 가능성이 만나 탄생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전시 〈PLASTIC FANTASTIC: 빛·컬러·판타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불리는 플라스틱이 일상으로 들어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채롭게 변화시킨 여정을 소개한다. ‘빚어서 만든다’라는 플라스틱의 어원처럼 이번 전시는 늘 유연하고 새롭게 변모하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마스터 디자이너들의 예술적 감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유기적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더불어,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친 플라스틱이 빛과 컬러를 통해 생활의 풍경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 관람료 :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미취학아동 3,000원
- 장 소 : 디뮤지엄(D MUSEUM)


위의 4가지 전시회 외에도 굉장히 많은 전시회들이 전국 각지에서 진행중이다. 방학 때 이러한 전시회에 참여하여 보다 의미있는 문화생활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