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나들이는 따뜻하게!
‘겨울 나들이 추천’

  • 409호
  • 기사입력 2018.12.14
  • 취재 이현규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5792

때 이른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낮 기온은 영하 10도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옷을 몇 겹으로 입어봐도 손발이 오들오들 떨리는 추위에 외출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8년의 마지막을 다양한 나들이로 장식하려 했건만, 차가운 날씨는 우리의 ‘화려한 외출’을 끝내 불허하고 만다. 이번 기사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따뜻한 나들이 장소를 준비해봤다.


♣ 추우세요? 온실에서 만나요! <서울식물원> :  9호선 양천향교역,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서울 강서구)


식물원 하면 창경궁의 대온실이나 어렸을 적 가본 동물원 옆에 조그마하게 있던 식물원을 떠올리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식물원은 다르다. 여의도공원의 2.2배 면적에 달하며 8가지의 테마정원과 온실, 문화원 등 폭넓게 즐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세계의 식물들과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곳곳에 사진 찍을 장소도 많으며 대형 온실은 꽤나 따뜻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 겨울 나들이로 적합하다. 서울식물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양천향교역)에서 혜화역까지는 33분 정도 소요된다.  내년 5월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이라 지금은 무료 입장이다.


♣ 찜질방부터 레포츠까지, 원하는 것은 모두 즐기세요 <하남 스타필드> : 3호선 삼송역 (경기 고양시)


영화보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날씨가 춥다 보니 몸은 얼어붙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내로 들어가게 되고 실내로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것은 이처럼 한정적이다. 밖에서 하는 활동은 정말 싫고, 이동하기 위해 걷는 시간마저도 너무 추워서 어지간하면 한 곳에서 끝냈으면 한다면 ‘스타필드’를 추천한다. 스포츠몬스터와 같은 액티비티도 있어 넓은 공간에서 따뜻하게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아쿠아필드 같은 초대형 찜질방도 있어 계란에 식혜를 먹으며 겨울 정취를 누리기에도 적격이다. 그 외에도 대규모 쇼핑몰에서 즐기는 신나는 쇼핑과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양한 식당에서는 즐거운 한 끼를 할 수 있다.


♣ 생각지도 못했던, 이색 나들이 <서울 렛츠런파크> : 4호선 경마공원역 (경기 과천시)


경마,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부정적인 인식이 앞서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실제로 가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4호선 경마공원역에 위치한 <렛츠 런 파크>는 단순히 경마만을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말’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일종의 ‘테마파크’에 가깝다. 이로 인해 최근 SNS상에서도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2030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별도로 있다. 이 공간에서는 경마에 대한 규칙과 베팅 방식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 라운지와 2030만을 위한 경마 응원석이 이어져 있어 경마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해볼수 있다. 베팅 역시 100원 단위부터 할 수 있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소소하게 몇 번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선택한 말을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매주 금/토/일요일에만 운영된다.



♣ Good-Bye 2018

2018년도 보름 남짓 남겨두고 있다. 사람들마다 2018년이 남겨준 기억과 의미는 모두 다를 것이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도 많겠지만, 남은 15일은 여러분들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서양 속담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행여 2018년이 조금 부족한 해였더라도 끝이 좋아서 다 좋은 그런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