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소설을 배워보자, 문예 영어

영어 소설을 배워보자, 문예 영어

  • 325호
  • 기사입력 2015.06.13
  • 취재 임상우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6172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총 12년 동안의 과정 또는 대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 많은 학생들은 유명한 한국 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느꼈다. 물론 다른 언어들도 그렇겠지만, 단적으로 제2의 외국어라 불리는 영어는 대화, 문법, 쓰기나 말하기 같은 실용적인 것들만 배웠지 한국어처럼 문학을 감상할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 이번에 소개할 문예영어수업에서는 뛰어난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영어를 조금 더 배우고 싶거나 문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수강할 만하다.

이 수업은 (2015년 기준) 저스틴 그린우드 교수님이 담당하는 오프라인 수업이다. 문예영어는 일주일에 하루만 있고 약 2시간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수업 초반에는 신데렐라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문학으로 시작하고 후반으로 가면 우리는 잘 모르거나 이해하기 어렵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문학이나 작가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문학을 공부한다. 이 수업의 특징은 학생들을 조별로 나누어 한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발표를 하는 것이다. 작가에 대한 설명이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만든다. 발표 조들은 만든 질문들을 사이트에 올려서 청강하는 학생들이 미리 보고 준비하게 한다음, 수업시간 때 그 질문들을 이용해 서로 문학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도를 높인다. 약 4~5조의 발표가 마치면 교수님이 쪽지 시험을 예고하고 시험을 치른다.

일단 출석이 중요하다. 국제어 수업이다 보니 몇 번 결석하면 순식간에 F를 맞을 수 있다. 2시간 수업이기 때문에 1시간 후 쉬는 시간을 갖는다. 쉬는 시간에 도망을 치면 다음 수업 시간에 다시 출석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다음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청강하는 학생들은 미리 발표 조가 만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된다. 교수님께서 수업 시작하기 5분 전부터 검사하는데, 이 것 역시 점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해야 된다.

문예영어에는 발표 점수가 있는데 질문에 손을 들고 자신이 적어온 답변을 말하면 발표 점수로 포함된다. 발표하는 양은 다다익선이기에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쪽지 시험은 단어 시험과 이해도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한 번쯤 읽으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시험 대체인 에세이다. 중간 기말 시험대신 교수님이 주는 주제를 가지고 주제에 맞게 쓰면 된다. 교수님은 형식이나 쓰기 방식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글쓰기뿐만 아니라 알맞게 썼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글이 좋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감점이 되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국제어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문예 영어는 기본 영어에 속한다. 대부분 고 학번 선배들은 이미 수강했기 때문에 같은 학년이나 한 학번 더 낮거나 높은 학우들이랑 수강해서 낙담하면서 들을 필요가 없다. 조별과제의 악영향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 마지막으로 다른 기본영어에 비해 수월하다. 문학이라고 해서 길다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시간을 조금만 할애하면 충분히 다 이해하고 읽을 수 있고 발표 조가 만드는 질문들도 금방 답할 수 있어서 편하다. 발표도 청강하는 학우들과 대화하면서 하기 때문에 엄청난 지식 습득이 의무화가 아니고 잘 이끌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라 발표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면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수업을 편하게 생각하고 답변이나 쪽지시험 준비를 안하고 가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수업 대부분이 답변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만약에 책을 읽지 않고 인터넷에서 줄거리를 찾아서 대충 답을 하고 청강을 한다면 그렇게 지루한 2시간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쪽지 시험은 문항 수가 적기 때문에 작은 실수가 큰 실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