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철학, 경제가 만나다<br> 문명과 자연환경

환경과 철학, 경제가 만나다
문명과 자연환경

  • 326호
  • 기사입력 2015.06.28
  • 취재 김유림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5704

우리학교는 인문․사회 캠퍼스와 자연․과학 캠퍼스가 나뉘어 있어 인문사회캠퍼스 학생들은 주변에서 이과 수업을 듣는 친구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교양 수업도 인간․문화 영역, 사회․역사 영역이 많다보니 과학이나 기술관련 수업을 들을 기회가 적다. 그나마 핵심균형교양의 자연과학, 기술 영역에 속한 수업을 3학점 듣게 되어 있어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색다른 분야를 접한다. 그 중 이번 호를 통해 ‘문명과 자연환경’이라는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수업은 단순히 자연환경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인문학, 경제학등과 연결 지어 생각해 나간다. 여러 학문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키우고 평소 무관심했던 환경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문명과 자연환경’ 수업을 소개한다.

본 수업의 수업계획서를 살펴보면, 생태계 재난이 지구 생물권의 위기로 증폭되고 있는 사회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문제의 실상과 원인을 바르게 파악하고, 알맞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을 수업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과학, 기술과 경제는 오늘의 환경문제 발생에 연루되어 있고 해결책 제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여러 학문과 융합해 자연환경 문제를 살펴보자는 것이 ‘문명과 자연환경’의 핵심내용이다. 수업내용 중 핵심 주제를 선정하여 수업교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조별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최종적으로 교수가 논지를 정리하고 여러 추가 설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고, 이를 통해 최대한 생생하게 환경문제를 접한다. 매월마다 진행되는 내용의 주제가 있는데 3월의 탐구주제를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초록문명의 시각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여 초록문명의 서사적 스토리 구성 2. 초록의 눈으로 문명사 평가하여 문명의 자연 친화성 교훈 획득 3. 산업문명에 대한 생태적 성찰 통해 문명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 성찰 4. 산업문명의 핵심 체제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가 갖는 자연 이념에 대한 평가와 미래 지향

1. 현 인류가 직면한 환경재난은 위기의 전조인가? 2. 인간의 생존 양식인 문화(문명)은 자연과 어떻게 다르고, 양자는 양립 가능한가? 3. 자본주의가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그 틀에서 근원적 해결을 찾을 수 있는가?

학점은 출석10, 과제5, 중간30, 기말40, 평소학습 10 등으로 평가에 반영된다. 평소학습은 수업시간 중 조별발표 뒤에 이어지는 질문 및 토론시간의 참여를 통해 평가 받는다. 교수님이 발표 뒤에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Q&A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열정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참여한 학생의 이름을 체크해 점수에 반영한다. 시험은 중간, 기말 고사 모두 서술형으로 4-6문제 가량 출제된다. 모두 수업교재로 쓰는 책에서 출제되므로 시험기간에는 책을 집중으로 공부하고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강조한 책 내용을 특히 눈여겨보면 된다.

이 수업의 장점은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던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환경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기 때문에 철학, 경제 등 다양한 전공에 접목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업에서 다루는 자연환경 문제들도 현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들이므로 모두 흥미롭고 유익하게 학습이 가능하다. 교수님이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고 실제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 딱딱한 이론이 아닌 실생활과 연관되어 있는 수업을 접할 수 있다. 수업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영상들도 매우 유익하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한다는 것이 일부 학생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발표 이후 토론 및 질문시간에 주제에 관한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견해를 제시해야 참여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시험도 책 안의 세세한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 꼼꼼히 공부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수업에는 교수님이 정해준 책이 사용되는데 절판된 책이므로 미리미리 책을 구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매주 조별발표가 진행되고 곧바로 토론 및 Q&A시간이 있기 때문에 미리 예습을 하고 수업에 참여해야 토론에 참여하기 용이하다. 다음에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미루다 보면 질문할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부지런히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수님은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을 좋아하므로 참고하자. 시험공부를 할 때는 주제에 관련된 책의 예시까지 꼼꼼히 봐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암기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곧 2학기 수강신청 정정기간이 열린다. 정정기간 전에 자신이 신청했던 과목들을 다시 살피고 점검해 계획적인 2학기를 맞이하는 학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