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철학을 더해보자, <br>예술사와 철학 사상

예술에 철학을 더해보자,
예술사와 철학 사상

  • 337호
  • 기사입력 2015.12.13
  • 취재 임상우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6311

예술 작품을 보면 그 자체로 감동을 주는 것이 있기도 하고, 계속 봐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것도 많다. 고대 중세 예술 작품은 보이는 대로 보면 되지만 현대 예술은 보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현대 예술은 작품의 주체가 정해져 있기 보다는 해석하는 대로 다르게 보인다. 따라서 작가의 의도를 알고 작품을 보면 또 다른 면을 발견 할 수 있다.

기말 시험이 다가오는 지금 예술 작품을 보기에는 시간도 촉박하고 할 일이 너무 많다. 학기 중에는 강의 수강에, 과제와 쪽지 시험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금방 간다. 작품들을 보더라도 자세히 탐구하기에는 지식이 부족하고 철학적인 요소를 찾기에도 버거울 것이다. 그런 학우들을 위해, 큐레이터처럼 작품을 설명해 주는 과목이 있다. '예술사와 철학 사상' 수업을 통해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보면서 철학과 결합해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할 수 있다. 학점을 채우면서 동시에 교양 지식을 쌓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업에 대해 파헤쳐보자.

수업은 교수님이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예술 작품들을 사진으로 직접 보면서 이 시대에는 어떤 주제가 유행했는지 어떤 철학에 영향을 받아 만들었는지 등을 배운다. 배경 지식이나 철학들은 아이 캠퍼스에 올려주시는 한글 파일을 통해 미리 읽어서 학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팀플이 있는데, 교수님이 지정한 조끼리 자유 주제가 아닌 교수님이 조마다 주제를 주고 주제마다 조들이 준비해서 발표한다. 조별 발표는 교수님이 설명한 거에 부연 설명이 될 수 있고 사전 배경 지식 전달로도 된다.

출석, 중간, 기말시험, 개인 과제, 조별과제가 있다. 출석은 매 수업 시작하자마자 부른다. 중간시험에는 단답형, 짧은 서술형, 서술형으로 나뉜다. 암기도 필요하지만 예술 작품에 철학을 어떻게 결합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도 역시 필요하다. 개인 과제는 전시회나 여러 곳을 가서 예술 작품을 보고 배운 것이나 자기 생각을 적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조별과제는 위에서 말 한 것처럼 조마다 받은 주제를 가지고 잘 준비해서 수업 중간에 발표하면 된다.

이 수업의 장점은 교양 지식을 쉽게 쌓을 수 있다는 것.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됐던 작품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철학이라는 요소를 더하니 좋을 수밖에 없다. 작품들을 보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의 지식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힘든 점이라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교수님이 주신 배경 지식이나 철학을 읽어야 하는데 양이 조금 많다. 자료를 다 보더라도 막상 작품에 적용 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어쩔 수 없다. 다른 교양과목에서 내주는 전시회를 안 가려고 이 수업을 선택했다면 더 큰 후회가 된다. 결국에는 개인 과제를 위해 이 수업 역시 전시회를 한 번은 다녀와야 한다.

시험에 관한 팁을 주자면 수업마다 시대마다 모든 작품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중요 작품들을 오래 설명한다. 방심하지 않고 어느 사진을 강조하고 길게 말한다면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작품들을 훑어보고 철학 요소들을 잘 이해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 과제는 전시회 방문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장황된 글보다는 개인 생각을 주로 쓰기 때문에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쓰면 된다. 마지막으로 조별 과제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조원들끼리 역할 구분을 잘한다면 부담 없이 마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