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교수의 ‘성균논어’

김종석 교수의 ‘성균논어’

  • 382호
  • 기사입력 2017.10.30
  • 취재 김태경 기자
  • 편집 최재영 기자
  • 조회수 7281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강의가 있다. 바로 ‘성균논어’이다. 우리 학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지만 ‘논어’가 주는 지루함과 부담감은 떨쳐내기 힘들다. 논어의 고리타분함과 졸업 하려면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강제성은 학생들이 성균논어를 더욱 꺼리게 만드는 듯하다. 그래도 어차피 들어야 할 과목, 김종석 교수와 함께 부담없이 편하게 들어보자.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김종석 교수의 ‘성균논어’를 소개한다.

▶ 수업방식

교재는 모든 성균논어가 그러하듯 ‘우리들의 세상, 논어로 보다(인성교육교재편찬위원회 저)’를 사용한다. 교수는 해당 교재를 요약한 PPT를 사용한다. PPT는 아이캠퍼스에 업로드 되지 않는다. PPT에 있는 내용을 어떻게 일일이 다 필기할까 걱정한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PPT에 있는 내용은 모두 교재에 있어서 교재를 보면서 해당 내용에 밑줄을 치면 된다. 부가적인 내용만 필기하면 되서 부담은 없다. 시험기간이 되면 교수가 요약본을 아이캠퍼스에 올려주어 부담은 더 줄어든다.

기본적으로 PPT를 이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가끔 내용에 맞는 영상을 보기도 한다. 교수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누구 한 명을 콕 집어서 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의 시간 내에 별도의 조별 활동은 없다. 교수의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된다. 논어 과목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져 강의 듣기 힘들겠지만 교수도 이러한 점을 알고 최대한 학생들을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교수의 노력을 알고 힘을 내줬으면 한다. 수업방식은 무난하다.

▶평가방식

이 강의의 성적은 출석 20% 중간고사 25% 기말고사 25% 과제 10% 체험학습 및 발표 20%로 산출된다. 결석 1회에 2점이 감점되며, 3회 이상시 F다. 지각은 1회 1점 감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 강의는 출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출석에 신경 써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각각 25%로 문제 유형은 똑같다. 단답형 10문제와 논술형 5문제였다. 단답형에는 크게 빈칸 채우기와 설명에 해당하는 용어를 답하는 유형이 있다. 유형이 다르지만, 기조는 거의 같다. 세세한 것에서 출제되기보다는 중요한 용어, 사자성어 위주로 출제된다. 해당하는 설명을 보고, 용어나 사자성어를 쓰면 된다.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서술형이다. 자기 생각을 서술하거나 용어를 설명하거나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시들을 서술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단답형처럼 딱 떨어지는 것들이 아니라 서술형이라 살을 붙여 써야한다. 보통, 교수가 강의 할 때, 자세히 설명해주고 예시도 들어주어 웬만하면 강의만 제대로 들어도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강의를 제대로 듣고 교재로 정독한 뒤, 요약본으로 정리한다면 쉽게 풀 수 있다. 문제를 보고 당황할 수 있지만 모든 서술형이 그러하듯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꿰어서 다 쓰면 된다. 서술형은 많이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많이 알수록 쓸 것들이 많아서다.

과제 10%는 아래아 한글 11포인트로 3쪽 이상~4쪽 이하 분량의 논어 관련 에세이다. 주제는 매 학기 달라진다. 분량을 채우고 성의껏 쓰면 큰 점수 분별을 두지 않는 듯하다. 부담 없이 쓰자.

체험학습 및 발표 20%는 조금 힘 들 수 있다. 조 인원이 7~8명이라 한번에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인원이 많은 만큼 역할 분배를 효율적으로 한다면 부담은 줄어든다. 주제는 인, 의, 예, 지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곳에 찾아가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다. 각 조가 인, 의, 예, 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나의 주제에 두 개의 조가 배정된다. 배정은 랜덤이다. 논어를 현대적 의미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강의를 잘 들으면 여러가지 소스(source)들이 기억에 남아 재해석하기 수월하다. 여기서도 교수는 조 별로 큰 차등을 두지 않는 듯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열심히 하자.

▶수강생에게 한 마디

뭔가 되게 많고 복잡해보이지만 주변 다른 교수의 성균논어를 들을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편한 쪽에 속한다. 교수가 학생들이 논어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을 알아서 최대한 부담 주지 않으려고 학생들을 배려해준다. 시험 볼 때 요약본을 올려주거나 에세이에서 큰 차등을 두지 않는 것에서 느껴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성적은 상대평가라서 교수는 개인의 노력을 잘 알 수 있는 출석과 시험 성적에 집중하는 듯하다. 출석 잘 하고, 강의 잘 들어서 시험 잘 보자.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지만 이 강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 듯하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