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그린우드 교수의 영어 발표

  • 392호
  • 기사입력 2018.03.28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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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업속으로’에서는 ‘영어쓰기’ 수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 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공진입을 하기 위해서 1학기때는 ‘영어쓰기’ 수업을 들어야 하고 2학기에는 ‘영어발표’수업을 들어야 한다. 영어로 글 쓰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발표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하기도 한다. 아만다 그린우드의 ‘영어발표’ 수업은 학생들의 걱정을 덜어주며 발표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다. 이번 ‘수업속으로’에서 아만다 그린우드의 ‘영어발표’에 대해 알아보자.



이 강의는 ‘영어발표’인 만큼 교수의 강의보다 주로 학생들의 발표로 진행된다. 강의 첫 주에는 모든 학생들이 각각 2분정도 자기소개를 한다. 그 후 한달은 교수가 발표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한다. 이 때 수업교재는 ‘Poised to Present’를 이용하며 발표할 때 필요한 자세, 억양, ppt 등의 자료를 어떻게 활용 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다.

이 강의의 목표는 발표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에 필요한 스킬을 배워 발표할 때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만다 그린우드 교수는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점을 이해하여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이 수업의 목표 중 하나이다.

발표에 필요한 다양한 스킬들을 배운 뒤에는 본격적으로 4번의 발표를 시작한다. 첫번째 발표는 definitive presentation으로 4~5분정도로 개인발표를 한다. 이 발표는 주어진 주제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다른 학우들에게 설명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두번째 발표는 2~3명이 함께 발표하는 descriptive presentation이다. 이 발표는 파트너와 함께 창의적인 동물 혹은 식물을 만들어서 그것의 특징들을 소개하는 발표다. 다섯 가지 감각의 특징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 발표는 개인발표로 demonstrate presentation이다. 이 발표는 요리 레시피나 어떤 활동의 과정을 설명하는 발표이다. 지금까지 발표에서는 ppt 혹은 prezi를 준비해서 발표해야 했는데 이 발표는 다르다. 이번 발표는 ppt나 prezi와 같은 자료들은 이용할 수 없고 설명하고자 하는 활동에 필요한 도구나 재료만을 이용해야 한다. 실제로 도구나 재료를 가지고 과정을 시범보이면서 설명해야 한다. 마지막 발표는 persuasive presentation로 5명 내외의 그룹발표로 이루어진다. 다양한 음모설 중에 한가지를 골라 각 그룹의 주장을 선택해 다른 학우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주장과 근거, 반박, 재반박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발표인 만큼 발표 전 2주는 조원들과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 팀플이지만 따로 시간내서 조원들을 만나야 할 부담없이 발표준비를 끝낼 수 있다.

모든 발표를 할 때 발표를 한 뒤 다음 시간은 발표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아만다 교수가 각 학생들이 잘한 점을 칭찬해주고 향상시켜야 할 점들도 잘 말해 주기 때문에 발표 할 때마다 발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강의는 자기 평가 10%, 참여 및 과제 10%, 발표 80%로 평가된다. 자기 평가는 처음 자기소개를 한 뒤 자신의 발표를 평가하고 마지막 발표를 한 뒤 한번 더 자신의 발표를 평가한다. 자기 평가의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다들 발표점수들이 비슷하므로 여기에서도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표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점들을 자세히 서술하는 것이 좋다.

발표 주제를 선정할 때는 교수의 기억에 남는 소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표할 때는 대본을 써서 보고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틀리고 버벅거리더라도 그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듯이 발표하는 것이 좋다. 미리 발표문을 써보는 것이 좋지만 발표를 할 때 발표문이 쓰인 종이를 들고 읽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발표 ppt는 글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적인 내용만 담아야 한다. 문장보다는 단어, 단어보다는 사진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기말고사를 보는 주에는 수업과 발표가 모두 없다. 대신 면담을 통해 최종 점수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은 학생들의 선택사항이지만 반드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최종 학점이 나왔을 때 자신의 성적에 이의신청을 해도 피드백 기간에 와서 확인 해야 했다는 답이 돌아올 수 있다.



아만다 교수는 매우 친절하게 학생들에게 설명 해준다. 따라서 발표 전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을 받고 싶으면 언제든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기를 바란다.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참여하기를 바란다. 참여 점수 비율도 발표 점수에 비해 낮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학생들의 발표 점수들이 다들 비슷하다. 따라서 모든 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영어로 발표해야 하기에 많은 학생들이 긴장한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발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도 이 수업을 통해 발표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