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토미나일로나 교수의 기초러시아어1

  • 415호
  • 기사입력 2019.03.13
  • 취재 김보련 기자
  • 편집 연윤서 기자
  • 조회수 5909

최근 들어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러시아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어는 전 세계 7,000 여개의 언어 중 사용자 수가 약 7위에 달하며, 러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국가나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두루 쓰이는 영향력있는 언어다. 그러나 어렵기로 유명한 러시아어를 선뜻 배우고자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이런 러시아어를 더 이상 어려운 언어가 아닌,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변신시켜주는 이스토미나일로나 교수님의 ‘기초러시아어1’을 소개한다.



▼ 수업 방식


이스토미나일로나 교수님의 ‘기초러시아어1’는 계절학기로 열리는 국제어 수업이다. 이 수업은 러시아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도 쉽고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교재는 교수가 직접 집필한 ‘Learn Russian in English’를 사용한다. 그 외에도 사진, 표, 비디오 등 다양한 시각자료들을 활용하고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을 통해 기본 문법을 반복적으로 수업해서 더욱 쉽게 러시아어를 익힐 수 있다.


먼저 러시아어 알파벳을 습득하고, 소리 내 읽을 수 있으면 기본 회화와 기본 문법을 동시에 배운다. 러시아어 알파벳은 영어 알파벳과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이 많지만 독음에 차이가 있어 초기에는 많은 혼동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암기하면 수업이 한층 수월해진다. 이후 기본 회화로는 인사말, 안부 묻기, 날씨 표현, 가족 소개, 쇼핑, 건강, 레스토랑, 여행, 도시 생활 표현 등을 차례로 배운다. 새로운 회화표현을 배울 때 마다 새로운 단어들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이전에 배운 단어들과 다양하게 조합하여 스스로도 계속 새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기본 문법으로는 성별에 따른 표현, 품사에 따른 표현, 시간에 따른 표현 등을 바탕으로 이를 회화에 적용한다. 회화와 문법을 따로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동시에 배우는 것이 실전에 적용시키기에 훨씬 수월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하나의 새로운 표현을 익히고 나면 교수는 학생 모두에게 돌아가며 대답할  기회를 주고, 일대일로 발음이나 틀린 부분을 바로 잡아주어서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


기초러시아어1 수강은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3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강한 목적지향성과 열정으로 수업이 끝날 때쯤이면 러시아어로 기본적인 대화까지 가능해진다.



▼ 평가방식


이 수업은 출석 30%, 숙제 10%, 중간고사 20%, 기말고사 20%와 참여도 20%를 합산해 성적이 산출된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를 위해서 출석과 수업참여도의 비율이 상당히 크다. 평소 학습태도 및 수업시간에 노력하는 모습이 평가에 많이 반영되는 만큼, 교수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제는 주로 복습을 위한 것으로, 이전 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책에 있는 문제를 교수가 질문하면 손을 들고 대답하거나 교수가 지목하는 학생이 대답 하면서 복습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발표를 통해 가산점을 얻는 시스템도 있다.


중간고사는 문법 문제가 출제된다. 개강부터 시험 전까지 주요 문법들, 품사 변화나 성별에 다른 표현과 같은 기본 문법들로 문항들이 구성되어있다. 문법 시험이라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쉽지만 교수가 중요한 부분들을 시험 전에 전체적으로 복습해 주니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말고사는 문법 시험과 더불어 말하기 평가가 함께 진행된다. 문법 시험은 중간고사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말하기 시험은 그 동안 배운 다양한 표현들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표현들을 교수가 골라 질문하면 그에 맞게 러시아어로 답변 하면 된다. 기말고사 시험도 교수가 수업시간에 중요한 부분을 복습해 주어서 수월하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가뜩이나 어려운 러시아어를 영어로 배우자니 쉽사리 수업을 선택할 수 없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러시아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난이도 있는 수업임은 확실하지만 교수가 누구보다 그런 학생들을 이해하고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한다. 수강생도 계속해서 복습하고 손으로 직접 쓰고 소리 내 읽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언어도 꽤 흥미로워지는 시점이 올 것이다. 수업시간 이후 그날 배운 구문들을 직접 써보며 소리 내 읽는 연습을 반복하고, 다양한 문법적 변화들을 많은 문장에 적용시켜보며 학습하는 것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은 교수가 쉬는 시간이나 수업 이후에 이메일을 통해 질문한다면 언제라도 명쾌하고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학생은 주저말고 이번 기회에 러시아어 배우는 것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