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존 교수의 글로벌문화세미나

  • 445호
  • 기사입력 2020.06.07
  • 취재 고병무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5209

성균관대학교에는 ‘글로벌문화세미나’라는 독특한 과목이 개설이 되어 있다. 이 과목은 한 명의 교수에게 배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외국인 교수들의 강의가 열리기 때문에 개성이 넘치는 강의들을 수강할 수 있다. 게다가 1학점 P/F 과목이기 때문에 다른 강의에 비해서 부담도 덜해서 수강신청을 할 때마다 경쟁률이 높은 과목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 존 교수의 글로벌문화세미나 강의를 소개하려고 한다.


▶ 수업내용

기본적으로 토머스 존 교수의 글로벌문화세미나 강의는 분반에 따라 경제와 야구 분야로 나뉜다. 따라서 어떤 반은 한 학기동안 야구에 대해 배우고, 다른 반은 경제관념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필자의 경우 야구에 관해 배웠기 때문에, 이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수업 내용은 앞서 말했듯이 ‘야구’다. 그 중에서도 KBO(한국프로야구)의 초창기인 80년대를 주로 다룬다. 그래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듣기에 안성맞춤인 강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혹시 본인이 야구에 대해 하나도 모르거나 별로 관심이 없다면, 이 강의를 듣는 것에 대해 추천하지 않는다.


주로 지금은 없어진 팀과 은퇴한 선수들을 다루고 그것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매우 만족하며 수강을 할 것이다. 종종 토머스 존 교수의 인맥을 통해 MLB 스카우터 등 만나기 힘든 야구 관련 인물들이 와서 강의를 할 때도 있고, 종강 즈음에 먹을 것도 사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평가방식

이 강의는 앞서 말한대로 1학점 P/F 강의이다. 다른 P/F 강의와 마찬가지로 일정 점수 이상이면 P를 주는 강의여서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 수월하다. 주로 출석과 발표 한번으로 점수를 매기며, 출석은 매시간 호명으로 한다. 발표의 경우 종강까지 한 사람당 한 번씩 해야 하며, 발표주제는 80-90년대 활동했던 야구선수 중 한 명을 골라 주제로 한다. 발표 준비는 수업시간에 충분히 주는 편이며, 발표 역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다.


▶ 미래에 강의를 수강할 학생들에게 한마디

개인적으로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마음 편히 수강했던 과목이다. 특히 평소에도 야구를 즐겨 보고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욱 흥미 있는 강의였다. 발표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걱정도 되었지만, 수업시간에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주고 중간중간 토머스 존 교수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발표 준비 현황이나 어려운 점을 들어줘서 갈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강의였다. 1학년부터 고학번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강의가 바로 토머스 존 교수의 글로벌문화세미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