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마음을 두드리다,
경제대 밴드 두드려

  • 522호
  • 기사입력 2023.08.28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 조회수 5654

때로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도 한다. 음악 속에는 소중한 마음,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이 담겨 있다. 성균관대학교 밴드 두드려 역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기억을 선사한다. 그리고 마음을 두드린다. 이번 호에서는 밴드 두드려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두드려 회장을 맡고 있는 서동연 학우(글로벌경제 22)와 함께했다.


Q. 두드려를 소개해주세요.

두드려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경제대 소속 유일 밴드입니다. 록(樂)이 두드려의 로고이지만, 록뿐만 아니라 인디밴드, 외구 팝, 심지어는 아이돌 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루고 있어요. 한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싫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동아리입니다.


Q. 두드려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두드려는 경제대 소속 유일 밴드라는 이름으로 오랜 역사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현재 28, 29기가 함께 활동하고 있고 내년이면 30기를 모집하게 되니 30년이 다 되어가네요. 두드려는 경제대 소속 밴드이지만 학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학우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을 비롯해 심지어는 자연과학캠퍼스 학우들까지 모두 함께 활동 중입니다. 두드려는 신입생만 모집합니다. 학년이라는 진입 장벽이 없으니 음악과 밴드에 관심 있는 신입생은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어요. ‘초보자로 들어와서 실력자로 나가는 것’이 목표인 신입생이라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Q. 두드려가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두드려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밴드 활동입니다. 두드려는 봄, 가을에 두드려 부원 전원이 참여하는 정기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 진행되지만 시험 기간과 겹치지 않아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요.  여름, 겨울에는 비정기 공연을 진행합니다. 비정기 공연은 방학 기간에 진행되서 참여가 자유로워요. 또 다른 동아리와 연합하여 공연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친목 활동입니다. MT를 비롯해 각종 술자리와 두드려만의 특별한 활동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너의 마음을 두드려가 있는데요. 이 활동은 두드려 내부에서 임의로 조를 짜서 친목을 다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친목 활동이 아니더라도 합주하면서 서로 친해지기에 부원과의 친목 활동은 걱정하지 않아도 요.


Q. 두드려의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두드려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고 편안하다고 볼 수 있어요. 곡의 장르도 다양하기에 각자 좋아하는 노래로 공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 노래를 좋아하는데 두드려에 들어와서 그 곡으로 공연할 수 있었어요.


Q. 두드려에 들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매년 초 정기 모집 기간에 인스타, 에브리타임 등의 홍보 게시물을 보고 임원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여름방학 동안 인원이 부족한 세션만 추가 모집할 때도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Q. 두드려의 부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이 있나요?

두드려는 신입생들의 실력을 키워주고자 실력을 심사 기준으로 두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다는 각오만 있다면 모두 들어올 수 있습니다.


Q. 두드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선배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도 밴드부를 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같은 과 선배님이 친구가 밴드부를 하고 있다고 소개해 주셨어요. 저도 마침 여러 밴드 동아리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실력도 다른 밴드에 뒤지지 않다고 해서 바로 가입했습니다. 가입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봐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인 것 같아요.


Q. 두드려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두드려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일이라면 역시 경제대 새터 공연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회장이 되고 처음 진행한 행사이기도 했고, 몇백 명이나 되는 새내기 앞에서 공연한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여서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뿐만 아니라 부스 운영, 방돌이 같은 레크레이션 활동도 진행했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두드려에 대해 발표를 진행해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두드려에 들어온 대부분의 새내기 부원들이 새터 활동을 보고 들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도 뿌듯합니다.


Q. 잊혀지지 않는 일화가 있나요?

작년 가을 공연이요. 한 공연에서 정말 많은 사건이 있었는데요. 우선 제가 공연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아봤습니다. 저는 베이스 세션이라 평소에 마이크 잡을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공연하는 곡들 중에 짧게 랩이 들어가는 곡이 있었어요. 보컬 형이 저한테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되게 창피했는데 하다 보니 저도 신나서 재밌게 즐겼던 거 같아요. 그 공연이 끝난 술자리에서 차기 회장 발표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회장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힘들었는데 다른 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에는 동아리가 매우 많아서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두드려는 밴드, 친목 활동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고민 없이 가입해주세요. 올해 가을에도 정기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