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으로 세상을 구축하다, 멋쟁이 사자처럼

  • 526호
  • 기사입력 2023.10.27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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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은 우리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웹을 거치지 않는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웹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 깊숙이 존재하고 있다. 결국, 세상이 웹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 웹을 이해하는 것은 학과를 불문하고 필수불가결해지는 추세이다. 여기, 성균관대학교에도 웹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번 동아리 탐방에서는 멋쟁이 사자처럼을 만났다. 인터뷰는 김준서 학우(통계학과/소프트웨어학과 19)와 함께했다.


Q. 멋쟁이 사자처럼을 소개해주세요.

멋쟁이 사자처럼은 2013년 서울대학교 1기부터 시작 현재 총 61개의 대학에서 약 2,000명이 활동하는 전국 최대 규모 IT 연 창업 단체입니다. 우리 성균관대학교 멋쟁이 사자처럼은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11기가 활동 중입니다. 전국 연합 동아리와 동시에 중앙 동아리로도 활동 중입니다. 약 4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주로 웹, 앱을 다루며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이후부터는 딥러닝,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전국 최대 IT 연합 동아리라는 점과 비전공생을 위한 동아리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IT 시대로 접어들며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 대부분은 IT 기술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IT 기술은 다양하지만, 기술을 적용할 도메인 지식을 갖추고 이를 적용하여 제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비전공생일수록 경험하기 더욱 어렵고요. 멋쟁이 사자처럼은 이러한 활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이 모두 모여 진행하는 아이디어톤이나 해커톤을 통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뽐내고 이를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거죠. 이러한 활동을 비전공생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멋쟁이 사자처럼만의 특색인 거 같습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총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교내 스터디와 세션입니다. 비전공생들이 입부하고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이에요. 기본적인 웹의 구조와 이를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프레임워크, 표현 방법,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실무에서 활동하는 선배님과의 세션도 진행합니다. 매년 11월 선배님들과의 홈커밍데이를 통해서 실무에 대한 경험과 지식, 조언을 얻기도 해요.


두번째는 대학 연합 활동입니다. 현재 멋쟁이 사자처럼은 동국대, 숙명여대, 한성대와 함께 연합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조금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현재 연합 활동으로 ‘4호선톤’을 기획 중입니다.


마지막은 중앙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이디어톤과 해커톤이 있습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을 의미합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현 스타일이 존재하기에, 이를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멋쟁이 사자처럼에서는 아이디어톤과 해커톤을 통해 자신의 서비스를 세상에 뽐낼 기회에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전까지는 코로나 학기여서 오프라인 활동이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생들이 모여 처음 분위기는 어색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하지만 다양한 친목 활동을 통해 서로 알아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점차 화목한 동아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맞는 팀원을 찾아 더욱 똘똘 뭉치는 동아리가 된 것 같아요. 내년에는 올해의 미숙한 점을 고치며 더욱 화목한 동아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멋쟁이 사자처럼은 1년 활동이 원칙입니다. 연합 동아리다 보니 중앙 멋쟁이 사자처럼 단체에서 모든 부원을 관리하게 됩니다. 3월에 면접과 작은 사전 과제를 통해서 신입 부원을 뽑게 되며, 1학기 초에 진행하는 동아리 체험 부스에 와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전공생 동아리이다 보니 자신이 코딩을 잘 못한다 혹은 웹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걱정은 삼가셔도 됩니다. 저희는 얼마나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고려 사항입니다. 프로젝트 활동이기에 다른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력으로 고민하지 않으셔도 돼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 부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이 있나요?

꾸준함과 간절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웹은 주어진 문법을 통해서 특정 기능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해요. 이러한 과정이 체화되기 전까지는 되게 피곤한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어떤 개발도 같겠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검색하고, 이를 변형시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저희의 주된 활동입니다. 꾸준함이 중요해요. 간절함 역시 빠질 수 없어요. 대부분의 학생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그 과정 속에서 웹을 접목하고자 동아리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이 학점 관리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웹 분야에서는 자신이 해봤던 경험과 프로젝트 역시 중요해요. 이렇게 자신의 취업에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바로 저희 동아리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마주하면 이를 해결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무려 3년간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저는 웹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이후 이두희 설립자님을 알게 되면서 멋쟁이 사자처럼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통계학과/소프트웨어학과를 다니는 저에게 웹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제가 직접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모델링하여 이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멋쟁이 사자처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23 해커톤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해커톤에 참여했는데, 많은 학생과 학교가 참여한 거대한 규모였어요.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하루 내에 구현할 수 있어야 했어요. 이때 처음으로 부원들과 모두 모여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이를 구체화한 경험이 인상 깊었어요. 다양한 학교의 학우들과 교류도 할 수 있었으며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Q.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일화가 있나요?

이 또한 이번 해커톤이 아닐까 싶어요. 컴퓨터나 노트북의 모니터를 종일 보는 것조차 피곤한데, 머리를 감싸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구현 방법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심지어 밤을 새기까지 해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어요.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이유는 힘든 상황에서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끝까지 달리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다들 힘들지만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운영진이다 보니, 해커톤을 처음 준비하는 과정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했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열심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런 방법 중에서 사람들이 제일 쉽게 접하는 방법이 웹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은 모두 멋쟁이 사자처럼을 찾아주세요! 저희 멋쟁이 사자처럼은 항상 멋진 아기사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