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차원을 만들다,
공식 웹매거진 성균웹진

  • 528호
  • 기사입력 2023.11.24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4052

우리는 대학에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많은 이야기도 우리와 함께한다. 성균관대학교에는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 조각을 하나로 모아 담아내는 공식 학생 단체가 존재한다. 바로 우리 학교 유일한 공식 웹매거진 ‘성균웹진’이다. 이번 동아리 탐방에서는 성균웹진 28기 국장 이채은(미디어커뮤니케이션 22), 취재처장 윤지민(영어영문 22), 영상처장 성서현(국어국문 22), 편집처장 김민경(경영 22) 학우와 함께했다.



| 성균웹진을 소개해 주세요.

성균웹진은 성균관대학교 대외협력처 홍보팀 소속 공식 학생 단체입니다. 성균관대의 유일한 공식 웹매거진으로 교내 행사를 취재하며 재학생을 비롯하여 자랑스러운 동문과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한 웹툰 연재,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 성균웹진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성균웹진의 큰 특색은 ‘유일한 웹매거진’이라는 점입니다. 교내 다른 언론사들은 기사를 지면으로 발행하는 반면 성균웹진은 성균관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합니다. 자체 사이트와 성균관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가 되서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한 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균웹진은 ‘자율성에 기반을 둔 다양성’이 존재해요. 각 부서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정해진 형식이 없으므로 기자들이 제약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수 있습니다.




| 성균웹진이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취재부는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를 취재하고 인터뷰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수습기자로 활동하며 학교 행사를 취재해 기사를 쓰고 성균웹진 학내 소식 섹션에 업로드합니다. 실기수가 되는 2학년은 자신만의 섹션을 2개씩 맡아 한 달에 두 번 마감하게 됩니다.


영상부는 성균관대학교를 홍보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수습기자는 한 달에 두 번, 숏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길거리 인터뷰 콘텐츠인 ‘슦터뷰’와 ‘스꾸’와 ‘클럽’을 합친 동아리와 콜라보하는 콘텐츠 ‘스꾸럽’이 있습니다. 실기수도 매달 두 팀이 하나씩 콘텐츠를 제작하여 총 두 번 마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만의 특색 있는 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성균과사람들’, 학교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성균관 썰썰썰’, 그리고 성균인들을 통해 학교에 대해 알아가는 성균인 인터뷰 콘텐츠 등을 기획, 촬영, 편집하며 제작 전반 과정을 맡고 있어요.


편집부는 취재 기자들이 잘 만들어 준 원재료를 이용하여 더 좋은 요리가 될 수 있도록 기사를 교열하고 어울리는 이미지를 편집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편집을 통해 기사를 더욱 읽고 싶게 만들 수 있어 중요한 과정이기도 해요. 또 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습기자들은 기사를 홍보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제작하고, 실기수들은 피드에 올라가는 카드뉴스를 호당 한 편씩 제작하고 있어요. 학교 공식 인스타에 자신의 콘텐츠가 올라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웹툰부는 각 기자가 한 달에 두 번 ‘스꾸릿가든’과 ‘성균관대 은행나무 숲’이라는 웹툰을 그리고 있으며, 한 편은 성균웹진, 한 편은 공식 인스타에 업로드되고 있어요. 이렇게 취재, 영상, 웹툰 기자들이 만들어 낸 콘텐츠들은 12만 명의 성균인에게 뉴스레터 형태로 매달 2회 발송되어 많은 분에게 전달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성균웹진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화목함을 느낄 수 있어요. 1, 2학년이 활동하지만 사실 나이대는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다들 편하게 지내고, 각 부서 간의 소통도 활발한 편입니다. 학생 단체는 주로 일을 맡아서 하다 보니 높은 효율을 위해서 어느 정도 군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웹진은 정말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낼 때도 기수에 상관없이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선후배 간 교류도 굉장히 활발한 편입니다. 작년 12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홈커밍데이를 가졌는데 선배님들이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가끔 동방에 간식거리도 사주고 가세요(웃음). 항상 감사합니다.





| 성균웹진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성균웹진은 매년 1학기 초반에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내기만 들어올 수 있으며, 총 2차의 선발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차는 서류 평가로, 지원서를 읽고 선발합니다. 영상부를 비롯하여 편집부나 웹툰부는 지원서에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1차 선발에 조금 더 유리합니다. 2차 선발은 대면 면접으로, 제출한 지원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총 2단계를 거쳐 한 기수당 18명의 인원이 선발되어 2년간 함께 일하게 됩니다.


| 성균웹진의 기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있나요?

성균웹진의 콘텐츠들은 학생들이 제작하고 있어서 엄청난 퀄리티보다 열정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미숙할 수 있으나, 더 좋은 재료를 가져와 색다른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방식 등을 통해 열정 넘치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결국 실력은 늘게 되어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모든 콘텐츠에 대해 통과 기준은 존재하지 않지만, 학교를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이다 보니 성균웹진 기자라는 이름 아래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 성균웹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채은 국장: 저는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대학에서 내 기사가 전달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찾던 중, 에브리타임 홍보 글을 통해 성균웹진을 알게 됐습니다. 기사를 하나씩 찬찬히 읽었는데 돌이켜보면 기사 내용이 기억에 남기보단 성균웹진이라는 단체에서 많은 사람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런 이유로 성균웹진에 들어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윤지민 취재처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던 저에게 성균웹진은 딱 맞는 곳이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 신문부에서 활동하며,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우리 대학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단체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성균웹진의 자유로운 형식의 기사, 콘텐츠 제작에 드러나는 개인의 자율성에 매력을 느끼고 더 많은 성균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 성균웹진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김민경 편집처장: 총장님과 함께한 ‘담대한 대담’이 인상 깊어요. 성균웹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총장님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이후 실제로 웹진 활동에 필요한 컴퓨터를 비롯하여 신형 카메라, 그리고 라이선스까지 받을 수 있어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윤지민 취재처장: 저는 돈룩업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돈룩업 대표이면서 재학중인 성대생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요즘 핫한 포토부스 브랜드의 CEO를 성균웹진 기자라는 신분으로 만날 수 있었기에 귀중한 경험인 거 같습니다.




|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일화가 있나요?

성서현 영상처장: 제작한 영상에 좋은 반응이 왔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킹고대장정 영상은 이를 기획한 총학생회 회장과 참여한 대원들 이렇게 두 그룹으로 나눠서 교차로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영상학과인 총학생회 회장님의 영상미에 대한 칭찬이 잊히지 않습니다(웃음). 차 없는 거리 영상도 좋아하는 영상 중 하나예요. 평소 꾸준히 연락하지 않던 지인이 영상 잘 봤다고 연락을 줬는데, 이렇게 개인적인 SNS 공간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영상을 제작하면서 점점 요령도 생기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거 같아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이채은 국장: 아무래도 리크루팅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관리해야 할 일들이 쏟아졌어요. 밤새워 준비하며 덜덜 떨기도 했고, 혹시 지원자들이 누락 될까봐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했는데 돌아보니 가장 뿌듯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 출신 작가님이 쓰신 책에 있는 말이 떠오릅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어요. 차원의 논리 속에서 두 사람은 점입니다. 하지만 점이 모여서 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다시 면이 되는 논리 속에 두 사람은 공존하고 있습니다. 성균웹진도 이런 공간 같아요.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 면이 되고 결국 시간의 논리 속에 만들어진 차원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런 성균웹진의 차원 속 함께해 주시는 독자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