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에 낭만을 더해주는
중앙봉사동아리 '호우회'

  • 534호
  • 기사입력 2024.02.23
  • 취재 안도겸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3073

봉사활동은 대학생이라면 졸업을 위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 항목이다. 만약 의무감에 등 떠밀려 억지로 진행해야 한다면 어떤 활동이든 마냥 즐겁게 활동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여러분의 봉사활동을 재미와 낭만, 무엇보다 추억으로 가득 채워줄 동아리가 있다. 바로 중앙봉사동아리 호우회의 얘기이다. 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부원들과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양껏 발산 중인 낭만 동아리 호우회를 알아보자.



Intervie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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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전) 회장 권준언(경영학과 19), 48기 (현) 회장 김수인(경영학과 21),

48기 (현) 부회장 김지석(경영학과 21), 47기 (현) 총괄부장 김희수(경영학과 22)



Q. 호우회를 소개해 주세요.

김수인|호우회는 1976년에 탄생한 동아리연합회 소속 중앙봉사동아리이자 '성균관대 최후의 낭만 동아리'입니다. 긴 전통덕에 부원들만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OB 선배님들이 사회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단체봉사활동부터 하계 농촌봉사활동까지 다채로운 봉사활동이 준비돼 있으며, 부원들의 대학 생활에 낭만을 더해 주기 위해 축제 주점, 단기 여행, 홈커밍 등 많은 친목활동도 있습니다. 이런 활발한 활동을 통해 2023년부터 'KT&G 복지재단 아름드리 협력동아리'로 선정되어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Q. 호우회의 어필 포인트를 “낭만 그 자체”라고 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권준언|저희가 생각하는 낭만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마음이 맞는 인연들을 만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느끼고 먼 훗날 술자리에서 추억하면서 그 인연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면, 그게 낭만 가득한 삶이고 생각합니다.


호우회는 누구보다 끈끈한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조차 사랑하기 때문에 여느 동아리보다 끈끈하여 한번 입부하면 졸업까지 인연이 남습니다. 다양한 학번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 뿐만 아니라 홈커밍데이 때 대선배님들이 참여하실 정도로 호우회에 대한 열정은 학번을 초월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찾아나가는 호우회 그리고 대학 생활에 안식처가 되어주는 호우회이기 때문에, 대학 생활의 ‘낭만 그 자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Q. 호우회가 진행하는 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권준언|봉사 동아리인 만큼 월 1~2회 정기 봉사를 진행하며, 희망 인원을 취합하여 다 같이 봉사와 뒤풀이를 진행합니다. 정기 봉사가 아니라도, 시간이 맞는 인원들끼리 수시로 봉사를 함께 가서 보람과 추억, 졸업 요건까지 1석 3조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호우회의 꽃은 농촌 봉사활동입니다. 여름방학마다 1~2회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작년에는 농협중앙회에 컨택하여 2박 3일의 농촌 봉사와 경기도 여주 금사농협에 컨택하여 4박 5일의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농활에서 쌓은 낭만과 추억은 대학 생활 어느 추억과도 비견되지 않는 소중한 경험이라 올해도 더욱더 재밌고 알찬 농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우회는 대동제, 에스카라 등의 축제에서 주점을 운영합니다. 타 주점의 추종을 불허하는 호우회의 낭만 가득한 주점에서 혹시 모를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으니 호우회 부원으로 혹은 손님으로라도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ESKARA:1398 전야제 야간주점 <호우酒의보> 활동 모습]


Q. 호우회의 또 다른 특징, 다양한 소모임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김희수|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부원이 활동하다 보니 내부에서 마음이 맞는 부원끼리, 취미가 겹치는 부원끼리 다양한 소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는 부원들이 만든 ‘호락회’, 산악을 즐겨하는 부원들이 모인 ‘벗좋아 산악회’, 시험기간에 모여 같이 공부하는 ‘호지회’ 등 소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같이 소모임에 참여할 동료들을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 분위기라 희망하는 누구든 소모임에 참여할 수 있고, 직접 소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방학마다 여행을 가는 여행 소모임도 존재합니다. 소모임 회원이 아니라도, 여행마다 인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일정만 가능하다면 자유롭게 여행에 동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재밌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여럿이서 여행을 가는 게 꿈이었던 분들이라면 기대해도 좋습니다.


Q. 호우회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지석|모든 측면에서 자유롭습니다. 다양한 학과, 학번, 나이, 출신의 인원이 모인 동아리인 만큼 더 자유분방한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기수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수가 나이와 학번에 비례한 것은 아닙니다. 친하다면 기수 구분 없이 사귀어 지내는 분위기입니다. 활동 참여에 대해서도 일체의 강요나 불이익 없이 모든 것을 부원의 자유에 맡깁니다. 대신 합리적인 유인을 제시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호우회에서 만난 인연들은 흔히 생각하는 대학 친구 그 이상이 확실합니다. 방학에도 툭하면 만나 놀고, 여행도 같이 가는 대학 친구들. 이에 더해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동아리 차원에서 친목 도모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으니, 친구 만들기 쉬운 동아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호우회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김희수|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개강 시즌에 맞춰 온라인 신청 양식을 인스타(@howoo_vc) 링크트리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모집 시기 안에 양식을 작성하고 회비를 보내면 이른 시일 내로 동아리 잡담방과 공지방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봉사도 하고 낭만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이 상관없이 모두 지원 가능합니다. 실제로, 17학번부터 23학번까지 다양한 학번의 부원들이 있으니 대학 생활의 낭만과 추억을 쌓고 싶은 분들은 주저 말고 호우회로 들어오세요.


Q. 호우회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희수|1학년 1학기, 호우회였던 과 동기가 같이 농활을 가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설득을 해서 호우회에 입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갑자기 아파 농활에 참여를 못 했고, 설상가상으로 호우회 내부에서 농활 신청 인원이 많아 저는 경영대 학생회 소속으로 농활을 가게 됐습니다. 농활을 통해 호우회 분들과 친해질 기회는 없었지만, 그 후에 용기를 내서 동방에 방문했을 때 같은 농활을 가서인지 다들 반갑게 맞이해줘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김지석|제가 입부하게 된 데에는 김수인 현 회장님의 영업이 있었습니다. 1학기 때부터 호우회를 알고는 있었습니다. 회원들끼리 잘 노는 동아리, 주점이 재밌는 동아리, 다양한 학과가 모두 모인 동아리 정도로 알고 있었죠. 관심도 가졌고 현 회장의 추천과 회유가 있었지만, 가입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학교생활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고,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니라 가입을 망설였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회장의 영업을 더 이상 뿌리칠 수 없어 가입했지만 대단한 포부나 명분도 없어 ‘이름만 올려두고 술자리나 몇 번 나가겠지’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첫 번개 모임부터 빠르게 호우회에 스며들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2학기에 진행된 모든 봉사, 번개, 엠티, 주점 등 각종 콘텐츠에 모조리 참여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올해로 대학생 5년 차인데 호우회에 들어오기 전 약 4년 동안의 대학 생활 보다 호우회에 들어온 후 반년 동안 가장 많은 실전 압축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인연도 얻을 수 있었답니다.



Q. 호우회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수인|호우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단연 하계 농촌봉사활동입니다. 한 여름이라 너무 더웠고 생전 해본 적 없는 농사를 지으니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 힘듦 속에서 종종 발생하는 즐거운 에피소드, 농부 어르신들께서 준비해 주셨던 맛있는 새참, 하루가 끝난 뒤 활동원들과 함께 준비해서 먹은 저녁, 그리고 이어지는 술자리의 추억은 여전히 잊지 못하고 낭만으로 양껏 덧칠돼 있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있는데, 큰 즐거움은 큰 고됨 바로 뒤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농부 어르신들께 봉사했다는 보람찬 마음과 그 뒤에 찾아오는 그때 청춘의 내음은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희수|성대 최후의 낭만, 중앙봉사동아리 호우회는 봉사도 하고 대학 생활의 낭만을 찾고 싶은 분들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학기 중 봉사활동과 여름방학 농촌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소모임 활동과 번개 모임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찾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동아리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 여러분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양한 학번과 학과의 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나이 걱정 없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대학 생활을 이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개강총회를 시작으로 1학기 엠티, 축제 주점, 여름 여행, 2학기 엠티, 홈커밍데이 그리고 종강총회 등 봉사 외 공식 행사들도 많이 기획되어 있으니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호우회는 성대 최후의 낭만 동아리라는 명칭에 걸맞게 부원들이 대학 생활의 낭만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호우회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