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br> 봉사동아리 '다소미'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봉사동아리 '다소미'

  • 315호
  • 기사입력 2015.01.13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12275

추워지는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따뜻한 봉사를 실천하는 동아리가 있다. 자신의 재능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봉사동아리 다소미를 만나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가진 학생봉사대 다소미는, 1996년 창단 이래 '봉사란 생활 속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실천 가능하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에 바탕을 두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소미의 공식 명칭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처 소속 공식 학생봉사대 다소미’입니다. 조금 긴 이름 그대로, 공식적으로 혹은 자체적으로 여러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봉사 동아리입니다. 1인 1봉사가 원칙이기 때문에 동아리 친구들 각자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요한 봉사는 예전부터 성북구의 한 아동복지센터에서 하고 있는 정기봉사입니다. 매년 여름, 대학교 봉사의 로망! 농활을 다녀오기도 하고, 매년 겨울에는 평택에 있는 고등학교로 멘토링캠프를 가기도 합니다. 여기에 학교 공식 봉사 동아리라 학교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나 인자전 같은 행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답니다. 중앙동아리이기 때문에 명륜과 율전 두 캠퍼스 학생들이 함께 모일 기회가 무척 많아요.

교내의 여러 훌륭한 봉사 동아리들 중에서 다소미가 차별화되는 이유는 ‘공식’ 봉사 동아리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학교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도 많고 그에 따른 지원도 많은 편이에요. 공식 동아리라 면접을 통해 동아리 구성원을 선발합니다. 면접이 없는 다른 동아리와는 달리 한 기수가 비교적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죠. 동아리 친구들 개개인에게 신경을 더 많이 써 줄 수 있고, 이 인원 대부분이 동아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요. 동기나 선후배 간 쉽게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에요.

여러 봉사를 하는 탓에 많은 해프닝이 일어나지만, 가장 기억나는 것은 처음으로 19기 봉사대원이 모두 참여했던 ’Earth hour’캠페인이었어요. ’Earth hour’캠페인은 지구 환경을 위해 1시간 동안 모든 건물을 소등하는 행사로, 서울 각지의 대학교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합활동이었죠. 다소미에서는 캠페인 행사 중 플래시몹을 맡았어요. 2주 동안 열심히 플래시몹을 연습해서 도착했는데, 날씨가 3월에 있을 수 없는 날씨였어요. 춥고 칼바람 불고 심지어 비도 내리고.. 연습만 계속 하다가 너무 춥고 배고파서 다들 집에 가고 싶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끝까지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해 주었고 나중에 동아리방에서 유투브에 플래시몹 동영상 올라온 걸 보니까 너무 멋지고 감동적이더라고요. 고생 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어요.

멘토링캠프는 4박 5일 간 전국 각지의 학교에 멘토로서 참여하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입니다. 감사하게도 늘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소미를 불러 주셔서 매년 연례행사 격으로 멘토링 캠프를 하고 있답니다. 캠프 기간 동안 예비 고 1, 2학년 학생들에게 학습법은 물론, 진로 상담과 즐거운 게임 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좋은 추억을 줄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주된 활동이 봉사이니만큼 이를 통한 보람과 행복이 가장 큰 장점이죠. 막상 해 보시면 봉사활동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또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경험과 보람을 쌓을 수 있는지 놀라실 거예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목을 수월히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매일 만나는 동기나 선배는 말할 것도 없고 매년 홈커밍데이 때에는 96학번 선배들까지 뵐 수 있거든요. 농활이나 통합 총회를 통해 명륜-율전 간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도요.

봉사의 보람! 끈끈한 동기 및 선후배간의 관계! 편의시설 완비 쾌적한 동방! 이 모든 것을 공식 학생봉사대 다소미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신입생 여러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해치지 않아요 잘해드릴게요!

부족한 대장이지만 뒤에서 늘 도와주는 너희들 덕에 동아리가 돌아가는 것 같아. 다행히 다들 친해서 우리 기수도 많이 흥한 것 같아. 우리만큼 동아리 친구들 모두가 친한 동아리 별로 없을 거야.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너희 참 많이 좋아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실천하려는 의지, 그리고 따뜻한 마음. 이 세 가지가 봉사활동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체적으로 하는 정기 봉사처를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필요한 곳에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동아리 대원들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를 더 늘리는 것이 저의 목표랍니다.

성균관대학교 공식 봉사대 하면 꼭 다소미를 떠올려 주세요. 진심어린 나눔의 마음을 사랑하는, 저희는 사랑하는 사람들 다소미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이에게 봉사활동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거창한 것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자신의 재능이나 시간 등 사소한 것부터 나누려는 마음이 봉사활동 아닐까? 그런 마음을 실천하는 다소미 덕분에 추운 겨울이 훈훈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