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공식 학생 홍보대사, '알리미'

성균관대학교 공식 학생 홍보대사, '알리미'

  • 320호
  • 기사입력 2015.03.28
  • 취재 유준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14965

INTERVIEW
회장 : 성휘웅 스포츠과학 14학번
명륜 부회장 : 송혜린 정치외교 14학번
율전 부회장 : 전성훈 전자전기공학부 14학번

알리미는 성균관대학교를 대표하는 공식 홍보대사로서, 성균관대학교를 대내외적으로 알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1994년, 대학 홍보대사라는 개념이 없던 당시에 학생들 스스로 학교를 홍보하고자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홍보대사 단체이며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국투어와 캠퍼스투어를 진행해왔으며, 이후 학교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함을 인정받아 현재는 입학처와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알리미의 활동은 크게 학교홍보, 학교행사안내, 타 대학 홍보대사 교류, 내부행사로 나뉠 수 있습니다.

우선 성균관대학교를 홍보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투어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 수시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여 학교를 방문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학교 안내와 멘토링을 진행 하며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엔 약 일주일 동안 전국투어를 진행합니다. 알리미의 꽃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전국의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성균관대학교 입시 설명회를 직접 진행하고, 멘토링을 제공하여 상대적으로 입시정보를 접하기 힘든 지방 수험생들을 돕는 동시에 성균관대의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국투어는 재능기부 측면 외에도 알리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각 지방의 유명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리미들끼리 보내는 즐거운 추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 전국투어 때에는, 지역 합격자 간담회와 동문회를 동시에 진행하여 신입생들이 동문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합격의 기쁨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 신입생들과 동문 선배님들을 직접 뵙고 왔습니다. 이외에도 한 해 4번 학생들을 학교로 초청하는 오픈캠퍼스, 킹고 책자와 같은 각종 홍보자료 촬영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학교행사 안내입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시험뿐만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지원전략 설명회, 입학식과 졸업식, 강연 행사 등에서 저희 알리미가 안내를 맡게 됩니다. 많은 인원을 통제해야 하는 일이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끝나고 나면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특히 논술 시험은 인원도 가장 많고 추운 날 새벽부터 모여 밤까지 오랜 시간 실외에 서있어야 해서 가장 힘든 업무입니다. 그렇지만 시험이 끝난 후 길고 험난한 수험생활을 버틴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합격을 기원해주는데 이때만큼은 춥고 힘든 것도 잊고 보람이 느껴지는 때입니다.

세 번째는 타 대학 홍보대사와의 교류입니다. 알리미는 서울대학교의 샤인, 연세대학교의 인연, 고려대학교의 여울, 이 세 개의 홍보대사와 유일하게 교류 하는 단체입니다. 서로의 오픈캠퍼스에 참관하여 피드백을 주고 받고, 4개 대학 체육대회나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4개 대학 연합 멘토링(KYSS멘토링)을 올해부터는 좀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활동은 내부 행사입니다. 알리미는 알리미들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3월 신입 알리미들을 선발 한 후 진행되는 신입기수 오리엔테이션부터 추계 및 동계연수 등의 각종 엠티, 일일호프와 주점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체에 없는 특별한 내부 행사를 꼽자면 임명장 수여식 행사를 말할 수 있는데요, 저희 알리미는 2년의 활동 기간 중 1년은 수습기간을 거치고 알리미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임명장 수여식을 하게 됩니다. 이날은 입학처장님께서 특별히 임명장을 수여해 주시고 모두들 평소와 사뭇 다른 훈훈한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또 하나는 알리미 홈커밍데이인데요 처음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1994년때부터 생긴 동아리이다 보니 1기부터 저희 아빠뻘 선배님도 계시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님들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알리미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부풀려 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행사는 알리미의 밤이라는 행사인데요,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 즘에 라운지를 통째로 빌려 활동기수 알리미들 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한해를 마무리 하고 1년동안 함께한 선배기수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작별인사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알리미만의 차별화된 특징, 강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역시 캠퍼스 투어인 것 같습니다. 캠퍼스 투어는 시험 등의 중요 행사로 인해 바쁠 때를 제외하고는 항시 일정이 잡혀있는 알리미의 주 업무이기도 하고, 전국의 고등학생들과 만나 투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질문을 하면서 친해질 수도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투어를 하다 보면 어느새 향상되어 있는 스피치 능력은 물론이고, 가끔 투어 중 친구를 마주치는 민망한 순간은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됩니다.

알리미 활동 덕분에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리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홍보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신입생, 재학생, 졸업생, 동문 선배님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하는 일 중 많은 것이 고등학생 및 수험생들과 관련이 있는 활동이긴 하지만 신입생 캠퍼스 투어, 입학식과 졸업식 안내, 신입생과 동문 선배님들이 모두 함께하는 지역 합격자 간담회 등 고등학생 대상이 아닌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는 것이 알리미만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활동 중 힘든 것은 재학생들의 알리미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요. 학교 내에서 다수의 학생 들을 데리고 캠퍼스 투어를 하거나 각종 행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재학생들이 학업에 방해를 받는 일도 있습니다.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니 당연히 저희도 신경 써서 조심하고 있지만 때론 학생들이 통제가 어려울 때도 있어 곤란한 때가 많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지만 이 부분은 재학생들이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알리미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는 분도 있는데 저희가 흔히 듣는 소문 중 하나가 알리미하면 학점관리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알리미 활동이 다른 단체들에 비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기간에는 캠퍼스투어, 주간회의 등 모든 활동을 중지해 시험 공부에 방해 되지 않도록 하고, 실제로 알리미 중에 학점이 우수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작년에 임원까지 한 알리미는 전과목 A+를 받았고요. 모든 알리미가 성적이 다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단체나 그렇듯 본인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듣고 가장 힘 빠지는 말은 알리미가 오만한 단체라는 것입니다. 저런 오해가 발생한 것이 아마 저희 단체가 2번의 면접을 걸쳐 까다롭게 선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과정을 거쳐 선발되고 나면 굉장히 기쁩니다. 저희가 면접에서 떨어진 분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알리미는 본인들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심하다, 본인들이 연예인인줄 안다 이런 소문들을 많이 들었는데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스피치 능력이 상당한 분들도 많이 보았고,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분들을 보며 부러워 한적도 많습니다. 저희도 저희가 많이 부족한 단체임을 알고 그 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개인시간을 희생해가며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해 힘썼다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가도 재학생들의 차가운 반응을 들을 때면 힘듭니다. 노력 부족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 알리미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이상 학교 홍보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학 서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알리미는 올해부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체계화 시키고, 투어 활동에서 학교 소개에 대한 부분을 업데이트하고 전국투어 때 더욱 다양한 지역을 돌아 성균관대를 수험생들이 가장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성균관대학교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