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배우는 젊음’ <br> 토론클럽 SKFC

‘다름을 배우는 젊음’
토론클럽 SKFC

  • 330호
  • 기사입력 2015.09.01
  • 취재 유준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9798

안녕하세요 저는 SKFC 22대 회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11학번 곽기광입니다. SKFC와 1년동안 함께했고 이제는 회장으로서 새로운 한 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SKFC 대외협력부장으로 활동했고 이번 학기에 22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모든 SKFC 회원들과 동아리를 운영해 나가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SKFC란 SungKyunkwan Forensics Club의 약자입니다. 여기에서 Forensics란 토론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즉 SKFC란 성균관대학교 토론클럽 이라는 의미를 가진 약자입니다.

SKFC는 2005년 이상철 교수님(스피치와 토론)과 토론에 뜨거운 열정을 지닌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우리 학교 최초의 토론 동아리입니다. 토론을 통해 서로 간의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실과 논리의 첨예한 다툼을 넘어 그 마지막에는 소통과 공감의 장을 펼치려고 합니다. 이런 열정이 저희를 이끄는 동력입니다. 우리 SKFC는 설득과 공감의 힘을 믿으며 이성과 감성의 소통을 위한 토론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기본적 가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SKFC는 올해(2015년) 10주년을 맞는 동아리로 최고最古를 넘어 최고最高의 토론동아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름을 배우는 젊음’이라는 SKFC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2005년 창설 당시부터 2015년 현재까지 다름을 인정하는 소통을 강조하며 열띤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을 바탕으로 교내외 토론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동아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여 대학생 토론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 모임을 가지고 정통 CEDA 방식과 자유토론 방식을 혼합하여 토론합니다. 입론, 교차조사, 반박 형식을 갖춘 CEDA 토론과 논리와 순발력이 중요한 자유토론 방식을 혼합한 SKFC만의 복합 CEDA 방식의 토론을 진행합니다. 토론을 하면서 동아리 회원들이 균형잡힌 토론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토론방식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방식은 현재 TV토론이나 토론대회에서 자주 쓰이는 토론방식으로 정통 CEDA 토론방식과 달리 형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순발력과 논리가 강조되는 ‘자유토론’에 집중된 방식입니다. 동아리 회원들은 자유토론 시간을 통해 순발력과 팀원과의 팀워크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토론이 끝나면 질의응답과 피드백을 합니다. 그 날 있었던 토론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그때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토론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질의응답 및 피드백은 선후배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하되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지키면서 가감 없이 진행합니다. 질의응답 및 피드백 시간은 SKFC 정기 세션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열띤 토론뿐만 아니라 많은 대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대학생토론연합입니다. 한국대학생 토론연합은 성균관대,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4개 대학이 대학생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립했습니다. 현재 전국 1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데 SKFC는 성균관대의 유일한 한국대학생토론연합 가입 동아리입니다. 한국대학생토론연합의 성균관대 공식 지회로서 매학기 열리는 ‘전국대학생토론대회’, ‘교류캠프’ 등의 행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학교의 토론동아리 학생들과 만나 토론하고 MT를 가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대학생토론연합이 지원하는 ‘서울 정책 박람회’ 에도 저희 멤버들이 기획팀원으로 한국대학생토론연합 지회인 성신여대 토론동아리 ‘토달래’와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밤샘토론과 심야토론 방청 1대 100 패널 참여, 중앙일보 신문콘서트 대학생 대표 참여 등 흥미로운 대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TV 토론에 등장하는 논객들의 토론을 접해보며 토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신문사 논설위원들과 의견을 나눠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동아리는 논리를 따지는 까다로운 사람들의 집합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SKFC 역시 토론장에 앉아있을 때는 냉철하고 집중하는 모습으로 토론을 합니다. 하지만, SKFC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자부합니다. 정기 세션 시간에는 열띤 토론을 하고 즐길 때는 확실히 즐기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대표적인 친목활동을 몇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정기세션이 끝난 후의 뒷풀이입니다. 매주 열띤 토론을 벌인 후 회원들과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가벼운 음주를 하기도 합니다. 뒷풀이 자리는 토론보다는 회원들 간의 친목을 중요시 하는 자리입니다.

학기중 다른 큰 활동은 MT와 소풍, 그리고 시험기간의 간식어택 이벤트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SKFC는 MT를 가서도 토론을 하는지 물어봅니다. SKFC와 함께 MT를 가보신다면 ‘아 내가 잘못 생각했네’ 라고 생각하며 돌아오실 정도로 즐거운 MT를 매학기 신입회원과 보내고 있습니다. 소풍 역시 회원들이 손에손잡고 봄에는 벚꽃구경, 가을에는 단풍 구경 등을 가면서 즐겁게 다녀옵니다. 한 회원이 ‘남친, 여친이 없어도 외롭지 않았다, SKFC는 사랑이다.’ 라는 전설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죠. 간식어택은 시험기간중에 동아리방에 한데 모여 간식을 먹으며 자신의 시험이 더 어렵다며 신세한탄하는 유익한 시간입니다.

SKFC는 진중한 토론 외에도 회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끈끈한 친목을 다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SKFC에서 1학기를 보내고 나면 ‘SKFC는 사랑입니다’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회원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번 방학때는 회원들이 모여 ‘내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포천에 있는 별장으로 ‘방학 MT’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05‘ 제2회 전국대학에너지관련 토론대회 우승
제1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우승
제3회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 주최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우승
06‘ 제1회 숙명여자대학교주최 기자회견컨테스트 우승
전국경제연합회장배 대학생 DEBATE COMPETITION 우승
07‘ 제2회 전국국어상담소연합회 전국대학생토론왕선발대회 우승
제4회 부경대학교 전국대학생토론대회 우승
08‘ The Economist - The Global Leader D.C 우승
09‘ The Economist - The Global Leader 토론대회 우승
10‘ 제 3회 The Economist - The Global Leader 토론대회 준우승
제1회 성균관대 건학기념제 더하기배 토론대회 우승, 준우승
제1회 성균관대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토론대회 우승,준우승
12‘ 제1회 대학생 정보보호 토론대회 우승
제8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준우승
제1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준우승
제2회 성균토론대회 1위,2위,3위
제7회 교보숙명 독서토론대회 우승
13‘ 제9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장려
제1회 전국 대학생 인구토론대회 장려
전국 대학(원)생 정보통신방송(ICT) 토론대회 우수상
제3회 성균토론대회(SDC) 우수상
14‘ 제3회 안전행정부 주최 대학생 개인정보 토론대회 입선
제10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장려
제3회 2030 소통 대학생 토론대회 장려
제4회 성균토론대회(SDC) 1위,2위,3위
15‘ 제11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동상
제11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 장려

제가 생각하는 SKFC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다보면 가끔씩 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제 자신이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는 친구를 발견하기도 하고 제 자신의 생각보다 정교한 논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하는 논리와 마주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다양성을 만나는 시점에서 단순히 좋은 생각을 따라가거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SKFC는 토론을 하면서 단순히 '내 말이 무조건 맞아' 라고 우기며 주장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예의를 갖추어 질문하고 반박하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철저한 준비를 거쳐 나온 예리한 논리 뿐만 아니라 토론의 핵심인 ‘경청’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SKFC에는 ‘다름을 배우는 젊음’이라는 SKFC만의 캐치프레이즈가 있습니다. 단순히 ‘논리싸움’을 하는 토론보다는 ‘경청’을 바탕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조금 더 나은 생각으로 나아간다는 점이 SKFC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토론동아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토론을 왜 해? 라는 것입니다. 정말 뜬금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토론동아리를 하면서 얻는 것도 많습니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중 하나 인 ‘스피치 능력’, 현재 이슈가 되는 사건들에 대한 ‘시사 상식’ 등 입니다. 토론동아리를 하다보면 사람들 앞에 나가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 스피치 능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고 토론을 위해 논제에 대해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 ‘이 자스민 법’ 과 같은 시사이슈들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표면적인 것보다 중요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열정’과 그 열정을 공유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몇일 동안 깊은 사고를 하고 노력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많은 시간 동안 한 문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순간들 속에서 저는 스스로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는 나와 같은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있고 그 열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 동아리에서 얻는 것중 가장 큰 것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4팀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학생토론대회' 에 출전했습니다. 본선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 5시까지 파트너와 끝없이 논의하고 다른 팀들과 함께 눈을 깜빡거리며 힘들어 하면서 토론을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료들의 논리를 반박하는 과정이 곧 스스로의 준비였고 4팀 모두 힘들었지만 새벽 5시가 넘은 시간까지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때 같은 목적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강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토론은 혼자 준비할 수도 없고 혼자 토론을 주도해 나갈수도 없습니다. 많은 학우 역시 열정에 가득 찬 대한민국 대학생입니다. SKFC는 열정있는 학우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모든 회원들이 같은 열정을 가진 동료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