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를 읽는 <br>밝은 눈이 되어라 UNSA

국제 정세를 읽는
밝은 눈이 되어라 UNSA

  • 363호
  • 기사입력 2017.01.11
  • 취재 윤정은 기자
  • 편집 박지윤 기자
  • 조회수 8872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글로벌 인재가 되어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한 21세기에 옛날부터 귀에 딱지가 앉게 들어왔던 단어, ‘글로벌’과 우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듯 국제적 문제에 대해 토의해보는 동아리가 성균관대학교에 있다. 바로 한국모의유엔학생협회 UNSA이다. UNSA가 위치한 학생회관 204호의 문을 두드려 UNSA회장 강홍구(인문과학계열 16학번)를 만나보았다.

UNSA는 UN Student Association의 약자로 유엔한국학생협회를 의미한다.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학 간 통합동아리다. 1982년 창설되어 약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학 간 통합동아리이니만큼 타 대학과의 교류가 많은 동아리이다. 타 대학 외에도 UN산하 기관과 교류한다. 연간 진행하는 활동으로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 참석, 타 대학 모의유엔 참관,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의유엔이다. 학술적인 활동 외에도 친목도모를 중시하는 동아리이다. 인문과학캠퍼스 학생들과 자연과학캠퍼스 학생들이 같이 일일 호프를 열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 UNSA 부원들은 여러 대학과 단체와 교류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연령과 전공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친목을 다지기도 용이하다.

가장 대표적인 동아리활동은 성균관대학교 모의유엔총회이다. 이 행사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 UNSA 부원들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다. 한 해 동안 했던 활동들을 기반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개개인이 대표할 국가를 정한다. 그 후 모의유엔총회는 타 대학 모의유엔협회 학생들의 참관 하에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의장 1명과 의제 관련국 8개를 선정한다. 의장의 개회사 후 각 국가는 기조연설을 낭독한다. 그 후 각 국가의 대변인들이 의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며 회의를 한다.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모의유엔총회는 진행된다. 일례로 2015년 모의유엔총회 안건은 중동국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엔의 대안이었다. 2016년도 모의유엔총회 안건은 국제사회 분쟁 해결을 위한 유엔평화유지군의 개혁 방안 모색이었다.

모의유엔총회와 같은 큰 행사 외에 UNSA는 평상시에도 다양한 활동을 한다. 2주에 한 번 수요일마다 6시에 빈 강의실을 대여하여 스터디를 진행한다. 스터디 당시 주목 받는 국제정세에 대해 공부 한다. 예를 들면 이번 년도에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추구하기 위한 SDGS 스터디를 진행했다. 스터디 후에는 회식을 갖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종종 술자리도 가지며 부원들 간의 친목을 다진다. 다만 시험기간 2주전부터는 동아리활동을 중단하고 부원들이 학업에 열중하도록 돕는다. 덧붙이자면 부원은 학기초인 3월에만 모집한다. 부원은 수에 관계없이 지원자의 지원동기와 열의를 보고 뽑는다. 면접은 진행하지 않으며 신청서에 쓰여진 내용만을 바탕으로 부원을 뽑는다.

학술적인 측면에서 UNSA활동은 영어능력의 고취와 국제정서 파악에 도움을 준다. 부원들은 모의유엔총회 때 결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시사문제 및 시사문제를 바라보는 각국의 관점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모의유엔총회에서 부원들은 결의안 중 각자 맡은 부분을 영어로 번역하여 암기한다. 이 과정에서 부원들의 영어능력의 고취를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모의총회에서 현재 유엔이 채택한 토론방식을 적용하여 회의가 이루어져 부원들은 정석적인 회의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비학술적인 측면에서 UNSA는 친목을 중시하는 동아리인 만큼 부원과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다.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 학생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활동을 많이 기획한다. UNSA가 통합동아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UNSA부원들은 타 동아리에 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능력과 인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동아리활동이라 말할 수 있다.

“저희 동아리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하에 모든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모의유엔이라고 해서 많은 학생들이 마냥 딱딱한 분위기를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는 것 같습니다. UNSA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내에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모의유엔을 통해 정석적인 회의방식도 경험하고,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국제정세를 보는 관점도 넓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점이 있는 UNSA에서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