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꽃을 피우다<br> 댄스스포츠 동아리 Sway

열정의 꽃을 피우다
댄스스포츠 동아리 Sway

  • 340호
  • 기사입력 2016.01.27
  • 취재 정지원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13306

매혹적인 룸바. 격렬한 자이브. 경쾌한 차차차. 열정의 삼바. 댄스스포츠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 이에 도전한 댄스스포츠 동아리 'Sway'. '어렵다'는 댄스스포츠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2015학년도 2학기 'Sway'의 회장으로 활동했던 경영학과 13학번 최수정 학우를 만났다. 댄스스포츠에 대한 선입견은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기를 바란다.

댄스스포츠는 방송댄스나 힙합, 재즈댄스 등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이는 세계에서 인정 받는 하나의 스포츠 장르로 매년 크고 작은 경연대회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댄스스포츠의 종류에는 크게 모던댄스와 라틴댄스가 있다. 우아한 느낌의 모던댄스에는 퀵스텝, 탱고, 비엔나 왈츠, 왈츠, 슬로 폭스트롯이 있지만 빠르고 경쾌한 라틴댄스에는 룸바, 자이브, 차차차, 삼바, 파소 도블레가 있다. 'Sway'가 주로 다루는 스포츠 댄스는 라틴댄스이다. 'Sway'가 자신 있는 라틴댄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저희 스웨이는 주로 라틴댄스를 하고 있어서 라틴댄스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먼저 룸바는 라틴댄스 5종목 중 가장 느린 춤으로 사랑의 춤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춤사위가 특징인 춤입니다. 차차차는 라틴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춤이고 자이브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 신나는 음악과 빠른 발동작이 특징인 춤입니다. 여러분이 많이 아시는 발 트위스트 동작도 자이브의 한 동작입니다. 삼바는 입문자에게는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춤이지만 그만큼 화려한 춤이랍니다. 파소 도블레는 마치 투우사를 연상시키는 음악 리듬과 춤 동작이 특징이고 주로 리더(남성)가 투우사 역할을 하고 파트너(여성)는 소나 투우사의 망토 역할을 합니다. 댄스스포츠 동작 중에 'Sway'라는 동작이 있는데 회전할 때 몸이 기울어지는 동작을 'Sway'라 합니다. 우리 동아리는 이 동작의 이름을 따와서 'Sway'로 지었습니다."

'Sway'는 매년 1회, 주로 9월에 정기공연을 펼친다. 더욱 완벽한 정기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멤버들은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공연 연습을 한다고 한다. 음악 선정부터 편집, 안무 공연을 위한 모든 과정이 수많은 토의를 거치고 끝없는 시도와 피드백을 통해 완성된다.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를 위한 그들의 공연 준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공연 날짜가 정해지면 먼저 무대 규모를 확인합니다. 댄스스포츠 안무가 다른 춤 장르보다 크고 넓게 움직이기 때문에 몇 커플이 무대에 설 수 있는지, 안무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까지 구성할 수 있는지를 꼭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무대에 열정을 가진 멤버를 찾아서 장르별로 인원을 배정합니다. 그 후엔 각 무대별 팀장을 선출해 안무와 의상, 음악, 연습공간 확보 담당자를 정합니다. 팀장까지 선출하면 그동안 수업시간에 배웠던 안무, 선배님들의 무대 영상, 선수들의 경연 영상 등을 토대로 음악에 맞춰서 안무를 짜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자가 여자 파트너를 들어 올리는 동작 리프팅을 연습해보고 할 수 있는 동작들과 음악에 잘 어울리고 아름다운 동작들을 찾아서 안무를 짭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피드백을 참고해서 수정을 거듭하고 많은 연습시간을 거쳐 안무를 완성합니다. 의상은 미리 컨셉을 구상한 다음 해외에 직접 주문을 하고 운영진들은 탠크림과 헤어, 메이크업 관련 도구들이 미리 잘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준비해놓습니다.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최대한 가깝게 보일 수 있도록 정말 세세한 것까지 모두가 합심하고 협력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합니다. 이러한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은 댄스스포츠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다르답니다. 관객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기공연마다 색다른 무대를 구성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2015년 정기공연 때는 룸바, 자이브, 차차차, 삼바 무대를 했습니다."

"정기 공연 말고도 교내에 큰 행사가 있으면 초청을 받습니다. 2015년에는 1, 2학기 모두 교내 축제에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학우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고 저희 무대를 보고 'Sway'에 들어온 신입들도 많았습니다. 작년 장학회 연말모임에 초청을 받아 조병두 홀에서 공연했습니다. 이 외에도 입학식이나 새내기 배움터 등 여러 교내 행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Sway'는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꾸준히 지역구 댄스스포츠 대회에 참가하여 대학교 동아리 팀으로 참가하는 포메이션 부분에서 여러 번 입상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시 대회, 종로구 대회, 성북구 대회 등을 참가했고 모두 입상했습니다. 대회의 입상을 증명해 주는 많은 트로피가 동아리 방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대외 활동을 함으로써 대회 경험을 쌓는 가치도 물론 크지만 출전한 다른 팀 선수들의 무대를 통해 배우고 느끼는 동기부여의 가치도 큽니다.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댄스스포츠를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댄스스포츠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2009년 댄스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일한 댄스스포츠동아리 'Sway'를 만들었다. 'Sway'는 현재 중앙동아리 소속이며 스포츠 분과이다. 'Sway'는 앞으로 꾸준히 홍보활동과 축제, 공연 무대를 하며 학우들에게 댄스스포츠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저도 학교에 입학하고 'Sway'에 들어오면서 댄스스포츠를 처음 접한 거라 댄스스포츠 춤 동작, 공연 의상, 메이크업 이 모든 것이 색다르고 인상 깊었습니다. 춤에 자신 없고 댄스스포츠에 자신 없는 학우들도 저희 'Sway'에서는 환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2번 활동을 합니다. 한 번은 세계 랭킹에 오른 경력 있는 선생님께 강습을 받고 다른 날에는 강습 때 배운 루틴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 경영관 지하 4층 성균 마당이나 학생회관, 학교 근처의 연습실에서 학교수업 시간과 겹치지 않는 저녁 이후에 강습과 연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습뿐만 아니라 친목을 위한 뒤풀이도 강습이나 연습 이후, 공연 무대를 하고 난 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즐겁게 춤추며 같이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모든 활동이 진행됩니다.

저희가 스포츠 분과이지만 다양한 공연을 하고 춤을 추기 때문에 스포츠의 장점과 댄스동아리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처럼 열량소모도 큰 정식 스포츠를 뛰어난 선생님 밑에서 배울 기회와 동시에 공연동아리처럼 무대에 오를 기회도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무대라는 특별한 경험은 저희 멤버들에게 '무대를 마쳤다' 라는 가슴 벅찬 감동과 동시에 '무대가 끝났다' 라는 아쉬움을 안겨 줍니다. 이러한 기쁨과 눈물의 과정들이 있기에 멤버들에게 'Sway'활동을 한 것은 대학생활 추억 중 가장 보람 있는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우들에게도 이러한 댄스스포츠의 장점을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에 저희 'Sway'는 홍보와 신입모집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걸고 홍보 포스터를 돌리면서 학우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무한도전'에서 무도 멤버들이 도전했던 그 댄스스포츠! '마이리틀텔레비젼'에서 모르모트PD도 도전했던 그 댄스스포츠! 화려하고 멋진 댄스스포츠를 학교에서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착하고 멋진 친구들을 사귈 기회와 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무대 경험은 덤으로 드립니다. 춤에 자신 없고 댄스스포츠를 하나도 몰라도 괜찮습니다. 저희 'Sway'가 기초부터 차근차근 친절하게 잘 알려드립니다. '춤 한 번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 있으면 된답니다. 학생회관 207호로 언제든지 와서 똑똑 문을 두드려 주세요. 저희 'Sway'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