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의회식 영어토론동아리
SKEDA

  • 463호
  • 기사입력 2021.03.12
  • 취재 김나연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5533

살아가면서 ‘토론’이라는 것을 한번쯤은 해볼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토론은 어떤 존재일까? 물론 토론을 매우 잘하는 학생들도 있을 테지만 많은 학생들은 토론을 ‘볼 때는 멋지지만, 할 때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인식한다.  이번 동아리탐방에는 이런 토론을 영어로 하는 성균관대학교의 유일한 의회식 영어 토론동아리 SKEDA를 취재했다. 인터뷰는 SKEDA의 회장 김은진(글로벌리더학부 20) 학우가 맡아주셨다.



◈ SKEDA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SKEDA는 SungKyun English Debate Assosiation의 약자로 성균관대학교의 하나뿐인 의회식 영어 토론동아리입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참여하는 한국대학생영어토론협회(KIDA, Korea Intervarsity Debate Association)에 소속되어 활발한 연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토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영어토론, 특히 그 자리에서 의제를 받고 스피치를 구성하는 의회식 토론의 특성상 미리 대본을 준비하거나 자료를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직 각 팀의 논리만으로 토론의 승패를 결정하게 됩니다. 촉박한 시간 동안 최대한 빠르고 탄탄하게 논지를 구성하는 것이 영어 토론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토론을 하면 할수록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상대방의 논리의 허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또한 스피치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발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 로스쿨이나 취업 등 중요한 면접을 준비하시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의회식 영어토론 방식이 뭔가요.

의회식 영어토론은 Asian Parliamentary(AP) 형식British Parliamentary(BP) 형식으로 나뉩니다. 1학기는 AP 형식으로, 2학기는 BP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번 학기에 진행되는 AP의 경우, 주어진 의제에 대하여 세 명씩 Government(찬성), Opposition(반대)로 팀을 이루어 30분간의 준비시간을 가진 뒤 7분 동안 스피치를 합니다. BP는 팀당 2명, 찬성과 반대 각 2팀, 총 4개의 팀이 경쟁해 1~4위까지 순위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발표 시간은 똑같이 7분이지만 AP와는 달리 준비 시간이 15분으로 비교적 짧습니다. 토론 진행 방식 및 스피치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은 강의를 통하여 가르쳐드리니, 의회식 토론 경험이 없어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SKEDA만의 자랑 좀 해주세요.

SKEDA는 부원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다수의 국내, 국제대회에 참여하며 값진 경험도 쌓고 수상도 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 로스쿨, 대기업, 학계 등 다방면에 진출하신 선배님들이 오시는 행사가 매년 있을 정도로 선후배간의 정도 끈끈하기 때문에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 토론을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토론 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뻔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토론을 잘하는 방법은 토론을 많이 해보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토론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토론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많이 해볼수록 스피치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의 스피치를 들으며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토론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보고 싶다면 토론을 많이 해보는 것을 권해드려요.


SKEDA에서 진행하는 의회식 토론은 즉석에서 의제가 공개되기 때문에 사전에 자료조사를 하고 근거들을 만들어올 수 없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논리에만 의존해 심사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요. 이때문에 토론을 잘하는 최고의 비법이자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주장을 논리적으로 쌓는 것입니다.

 다소 모호해 보일 수 있으나, 단순히 “고양이는 귀엽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인간은 눈이 크고 중안부가 짧은 얼굴을 더욱 선호한다. 고양이는 눈이 크고 중안부가 짧기 때문에, 원숭이와 같은 여타 동물보다 더욱 귀엽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 있듯이 논리를 체계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당장 토론에 접목하라고 하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SKEDA에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논리를 쌓는 법을 신입부원들에게 가르쳐주며, 노련한 선배들이 토론 이후 피드백을 해주기 때문에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논리 쌓는 능력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SKEDA 회원이 되려면?

많은 분들이 영어토론이라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SKEDA 동아리 활동에 토론 및 영어 구사 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동아리원들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꾸준히 토론에 참여하여

말하고 듣는 연습을 하다 보니 다들 스피킹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토론에 참여했을 때는 1분 30초 정도밖에 말을 못했지만 지금은 7분이 부족해서 말을 빨리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영어를 못한다는 두려움에 동아리 지원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회식 토론이라는 낯선 토론 형식이 걱정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진행 방식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쌓는 법, 상대 팀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법 등 의회식 토론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저희가 알려드리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때문에 SKEDA에서 요구하는 것은 영어실력도, 토론실력도 아닌 열정 하나입니다. 만약 본인이 의회식 영어토론에 참여해보고 싶고, 영어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SKEDA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2021년에 들어올 새내기 학우 여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고 싶은 분들, 좋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싶은 분들 모두 SKEDA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