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공학 연구실

보안공학 연구실

  • 385호
  • 기사입력 2017.12.15
  • 취재 정혜인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7396

◈ 연구실 소개
우리 보안공학 연구실에서는 컴퓨터 보안과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의 전문 분야인 Usable security를 포함한 human/device authentication, mobile security, file forensic, SDN/NFV security, physical security 등 보안과 관련된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연구합니다. 특히 일반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분야인 Usable security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보안은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에 관한 연구 주제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연구 활동 
우리 연구실은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어느 한 가지 보안 연구를 하기 보다는 다양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최고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에 논문을 지속적으로 투고 중이며, 보안 분야의 Top4 학술대회 중 3개의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IEEE Security and Privacy 학술대회에서 국내 대학에서는 두 번째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발표한 연구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자 인증 방식의 보안성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로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패턴 잠금을 생성할 때 보다 안전한 패턴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입니다. 연구 성과의 일반화를 확보하기 위해 1,717명의 실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패턴 생성 시 임의의 점을 사용자에게 의무적으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생성한 패턴에 비해 보안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수님께서 공유하신 연구 주제 혹은 다른 학생이 연구하려는 주제에 흥미가 가서 참여하는 경우와 두 번째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생각나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연구 주제를 정하면 교수님을 찾아뵙고 연구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실제로 김형식 교수님은 여러 보안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고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가더라도 진지하게 상담해 주십니다. 이해를 빨리하셔서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 연구실 생활 (입실 계기, 분위기, 에피소드)
저는 졸업논문을 위해 김형식 교수님과 처음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저는 연구에도 관심이 많았었는데 학부 연구생으로 처음 연구실 생활을 접했습니다. 그때까지는 한국 연구실의 딱딱하고 수직적 분위기를 생각하며 호기심 반으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자율적인 분위기와 서로 연구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유롭고 억압받지 않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저는 연구실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김형식 교수님 보안공학 연구실에 입실하게 되었습니다.

김형식 교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연구실 분위기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연구실입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실은 매우 수평적인 분위기입니다. 수평적인 관계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연구 주제와 방법에 대해 주장하기 편하고 학위 과정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과제 선택에서도 관심 분야에 맞게 과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는 오래 앉아 있다고 연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출퇴근의 자율화로 연구자 본인 성향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어 대다수 학생들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예전에 디지털 포렌식 (digital forensic) 관련 과제를 진행할 당시였습니다. 저의 생활 특성상 밤에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과제 진행 도중 퇴근하시던 교수님이 연구실에 오셔서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팀원들은 고전을 예상했던 문제가 갑자기 해결되어 매우 기뻐했습니다. 교수님은 고생했다며 정리는 나중에 하고 팀원들끼리 퇴근하고 술 한잔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을 포함한 각자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일을 해결했을 당시의 상황이 제가 연구실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입니다.

◈연구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연구를 열심히 해도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하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포기하지 말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같이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학부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진로 선택에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 혹은 제3의 길을 가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곳이더라도 자신과 맞지 않다면 과감히 바꿀 용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