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DOS TACOS>

멕시코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 316호
  • 기사입력 2015.01.28
  • 취재 노혜진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8151

  요즘 거리를 나서면 한식집보다 다양한 외국 음식점이 더 눈에 띈다. 양식, 중식, 일식이 지겹다 싶은 사람은 이번 킹고 복덕방을 주목하라.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는 조금 색다른, 멕시칸 음식점 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DOS TACOS는 우리 학교 철문으로 오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보인다. 노란 간판에 빨간 글씨가 적혀있는 외관은 얼핏 보아서는 어떤 음식을 파는지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멕시코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가게 내부는 대부분 빨간색과 초록색, 흰색,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다. 빨간색, 초록색, 흰색은 멕시코의 국기를, 노란색은 멕시코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옥수수를 상징한다. 가게를 이루고 있는 색부터 여기가 멕시칸 음식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멕시칸 음식은 그저 타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 중 소프트 타코와 하드 타코, 치즈 께사디야와 새우&감자 부리또를 먹어보았다.

 먼저 소프트 타코(4,500원/1P)는 얇고 부드러운 토르티야(옥수수나 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얇게 구워 낸 것) 위에 고기, 살사소스, 양파, 할리피뇨, 치즈, 양상추 등을 함께 얹어서 먹는 음식이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렇듯 타코는 속의 내용물이 굉장히 많다. 만일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타코를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타코를 예쁘게 먹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부한 내용물만큼 타코의 맛 또한 풍부하다. 고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다. 고기나 치즈 때문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많은 채소들이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또한 멕시코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살사소스가 매콤한 맛을 더해주었다.

 하드 타코(3,500/1P)는 소프트 타코와는 조금 다르다. 우선 토르티야가 다른데, ‘하드 타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토르티야가 바삭바삭하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나초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조금 다르다. 하드 타코 안에는 고기, 사워크림, 레드살사, 양상추, 후레시살사, 치즈가 들어있다. 소프트 타코보다 채소의 종류는 적게 들어있고 대신 다양한 소스가 들어있다. 양파나 할라피뇨 등의 채소가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살사소스와 바삭한 토르티야 덕분에 느끼함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치즈 께사디야(3,900원/2P, 7,300원/4P)는 부드러운 토르티야 안에 오로지 치즈만 들어있는 음식이다. 토르티야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와 고다 치즈가 굉장히 두툼하게 들어 있다. 앞선 타코와 같은 맛을 기대하고 시킨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갓 나온 따끈따끈한 치즈 께사디야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히 퍼지는 고소한 치즈 맛에 감탄할 것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에 올 때마다 치즈 께사디야를 찾을 것이다. 치즈가 조금 느끼해진다 싶으면 함께 나오는 살사소스를 조금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매콤한 살사소스와 치즈의 맛이 함께 어우러져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멕시칸 음식은 새우&감자 부리또(9,000원/1P)이다. 부리또는 소프트 타코와 하드 타코의 중간 정도 단단함의 토르티야로 되어있다. 타코는 두루마리 휴지 단면 정도의 크기였다면 부리또는 타코보다는 훨씬 크고 길쭉하다. 속 내용물이 완전히 보이는 타코에 비해 부리또는 토르티야가 내용물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새우&감자 부리또에는 치즈, 볶은 감자, 새우, 양파, 올리브, 양상추와 살사소스 그리고 사워크림이 들어있었다. 역시나 많은 내용물 때문에 부리또 또한 데이트에서 추천하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이다. 타코가 약간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부리또는 조금 더 든든한 느낌을 준다. 새우는 굉장히 탱탱해서 씹는 느낌이 좋았고 감자는 담백하고 든든한 느낌을 보태주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채소들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상큼함을 더해주었다. 부리또 곳곳에 있는 살사소스는 은근한 매운 맛과 깔끔함을 더해주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만 원 이상 주문시 탄산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DOS TACOS를 방문한다면 시간 때를 맞춰서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 맛본 멕시칸 음식들 외에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다. 같은 타코, 께사디야, 부리또라도 속에 든 내용물이 천차만별이다. 만일 위에서 언급한 음식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게 앞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본인의 입맛에 맞춰 먹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면, 오늘 점심 DOS TACOS에 가서 멕시코의 맛을 한 번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