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밥 약속을 위한 쪽문 돈가스 맛집 ; 노가네, 돈&까

신학기 밥 약속을 위한 쪽문 돈가스 맛집 ; 노가네, 돈&까

  • 320호
  • 기사입력 2015.03.28
  • 취재 노혜진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9496

  새로 만난 후배들과의 밥 약속 때문에 바쁜 봄이다. 멀리까지 나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오늘은 어디로 데리고 가지?’라고 항상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이번 킹고복덕방은 쪽문 돈가스 맛집을 취재했다.

  쪽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요거프레소 방향 오르막으로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오른편 지하 1층에 노란 간판이 보인다. 노란 간판 위에 빨간 글씨로 ‘노가네’라고 적힌 곳이 첫 번째로 소개할 돈가스 맛집이다. 돈은 별로 없지만 돈가스가 먹고 싶은 학생들에게 노가네만큼 안성맞춤인 곳은 없을 것이다. 대개 4000원에서 7000원 선으로 점심 한 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노가네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푸짐한 양과 어떤 메뉴를 시켜도 돈가스 정식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돈가스와 양배추 샐러드, 미소 된장국, 김치, 콜라, 밥이 같이 나온다. 특히 이 가게만의 특별한 뚝장에 밥을 비벼 먹는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특징이다. 메뉴도 20여 종류로 굉장히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 소스치즈돈가스, 베이컨치즈돈가스, 바비큐치즈돈가스를 먹어보았다.

  소스치즈돈가스는 돈가스 위에 치즈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져있다. 다른 메뉴들과 대비해 볼 때 가장 큰 특징은 치즈와 마요네즈 맛이 많이 나 고소하다는 점이다.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을 수 있겠지만 느끼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별개로 나오는 돈가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마요네즈의 맛을 조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베이컨치즈돈가스는 돈가스 위에 치즈가, 그 위에 베이컨과 케첩소스가 뿌려져 있는 돈가스이다. 위의 소스치즈돈가스가 마요네즈 맛이 주였다면 이 돈가스는 케첩과 베이컨 맛이 주를 이룬다. 베이컨에서 나는 특유의 훈제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맛있게 먹을 것이다.

 바비큐치즈돈가스는 위에 바비큐소스가 뿌려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시중에서 맛 볼 수 있는 바비큐 소스 맛이지만 돈가스와 그 소스가 제법 잘 어울린다. 다른 메뉴들과 함께 나오는 별개의 소스가 그냥 돈가스 소스였다면 이 메뉴는 바비큐 소스에 마요네즈가 살짝 첨가된 소스가 별개로 나온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바비큐 소스는 달짝지근한 맛이 주를 이루니 참고하길 바란다.

  노가네의 메뉴들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전체적으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보통 돈가스 가게가 돈가스를 한 점만 준다면 이곳은 두 점을 기본으로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을 참고해서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노가네는 현금 결제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밥을 먹고자 한다면 꼭 현금을 챙겨가길 바란다.

  쪽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쭉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약간은 허름한 노란 간판 음식점이 보일 것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돈가스 맛집은 일본식 정통 돈가스 전문점, 돈&까이다.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 들어서면 일식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한데 노가네가 돈가스에 충실한 가게였다면 돈&까는 돈가스를 비롯해 덮밥, 메밀 소바, 우동 등의 메뉴가 있다. 기본 돈가스는 5500원에서 8000원, 돈가스 정식은 7000원에서 95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다양한 메뉴들 중 가장 기본에 충실한 돈가스와 콤비가스(돈가스+치킨가스)를 먹어보았다.

  돈가스는 정말 일식집에서 먹는 돈가스 같았다. 고기는 꽤나 두툼했고 튀김은 바삭바삭했다. 특히 소스가 위에 뿌려져서 나오지 않고 별개로만 나왔는데 소스 종지에 겨자가 함께 나오니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유의하길 바란다. 양이 굉장히 많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1인분을 먹기는 힘들 수도 있다.

 콤비가스는 돈가스와 치킨가스가 반반씩 함께 나오는 메뉴이다. 콤비가스의 돈가스는 위의 돈가스와 양 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치킨가스는 예상외로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했다. 특히 위에 뿌려져서 나오는 소스가 특이했는데 허니머스타드 소스인 듯했다. 달콤하면서도 치킨가스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콤비가스도 양이 많은 편이니 주문할 때 참고하길 바란다.

돈&까는 1층과 2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게에 들어갔을 때 자리가 꽉 찼다고 아쉽게 발길을 돌리지 말고 2층에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정식을 시키면 우동이 함께 나오니 푸짐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정식을 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상으로 쪽문 돈가스 맛집 ‘노가네’와 ‘돈&까’를 소개해보았다. 푸짐한 돈가스를 먹으면서 후배들과의 정도 돈독해지는 신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