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과 면의 조화 <br> 라멘 맛집

뜨끈한 국물과 면의 조화
라멘 맛집

  • 323호
  • 기사입력 2015.05.13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7328

 라멘은 면과 국물로 이루어진 일본의 대표 음식이다. 면과 국물, 그 위에 돼지고기나, 파, 숙주로 여러 토핑을 얹어 맛을 낸 라멘을 즐기는 학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학우들을 위하여 성균관대학교 주변에 위치한 라멘 집 두 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멘야산다이메의 라멘은 일본 전통 라멘으로써 처음 접하는 학우들에게는 다소 짜거나 느끼할 수 있다. 점원에게 말하면 맛을 원하는 데로 조절해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멘야산다이메의 특징은 라멘과 같이 오는 국자 같은 숟가락인 것 같다. 큰 숟가락에 국물과 라멘을 함께 먹으니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라멘의 가격은 7000원에서 9000원 사이이다. 이 집의 대표 라멘 두 개를 소개한다.

  멘야산다이메의 돈코츠 라멘은 돼지뼈를 24시간 이상 우려낸 깊은 육수를 가지고 있다. 이 돼지뼈로 인하여 진하고 담백한 국물을 느낄 수 있는데, 육수가 뜨거우니 처음 먹을 때 혀를 데이지 않게 조심하기를 바란다.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같이 나온 부추나 단무지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돈코츠 라멘의 국물은 약간 짠 편이다. 이런 학우들은 주문할 때 조금 싱겁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맛을 조절해주므로 참고하면 좋겠다.

  카라쿠찌라멘은 칼칼하면서도 매운 맛이 나서 느끼한 음식을 잘 못 먹는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라멘 위에는 큼직한 고기가 여러 개 들어있는데 쫄깃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면은 탱탱하고 매끄러워서 잘 넘어갔다. 이런 감칠맛 나는 국물과 함께 매끈한 면을 함께 먹으니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났다. 이 때 라멘의 매운 맛은 조절 가능하므로 참고하면 좋겠다.

 일정동은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는 아담한 라멘집이다. 학우들도 철문으로 등하교 하면서 이 가게를 자주 보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일정동은 면에 방부제, 보존료, 향신료, 식품첨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면을 숙성시키는 데 필요한 간수를 일본 간수회사의 협조 하에 한국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이 라멘집의 특이한 점은 대표적 라멘인 돈코츠 라멘이 없다는 점이다. 라멘의 가격은 6,000원에서 7,000원 사이이다. 멘야산다이메와 마찬가지로 이 집의 대표 라멘 두 개를 소개한다.

 일정동의 차슈라멘은 숙주와 파로 인한 깔끔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다. 국물은 진하기보다는 맑아서 멘야산다이메와 비교할 수 있었다. 라멘 위에 얹어져 있는 삼겹살 두 개가 맛있었고 국물의 양도 면과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딱 맞았다. 차슈는 크지는 않지만 두툼한 편으로 아삭한 숙주와 함께 먹으니 라멘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더 살아났다. 진한 라멘보다는 깔끔한 라멘을 원하는 학우들에게 추천한다.

 미소라멘은 일본식 된장으로 만들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라멘이라고 알려져 있다. 된장으로 만들어진 육수의 진한 맛과 미소 특유의 맛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라멘으로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미소를 넣어서 그런지 국물 색이 차슈라멘보다 진했다. 국물은 짜지않아서 먹기에 깔끔했고 그 국물과 함께 위에 얹어진 삼겹살, 숙주를 먹으니 라멘 맛이 한층 더 살아났다. (일정동은 현금으로 계산하면 500원 더 싸게 결제 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