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맛보시쥬!<br>역전우동0410&빽다방

한번 맛보시쥬!
역전우동0410&빽다방

  • 327호
  • 기사입력 2015.07.13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8291

  요즘 외식경영전문가 백종원은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모습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크게 인기를 얻었다. 대학로에도 그가 운영하는 여러 가게가 있다. 그 중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역전우동0410과 빽다방을 소개하겠다.

  역전우동0410은 혜화역 4번 출구 쪽의 베스킨라빈스가 있는 골목 안쪽으로 따라 들어가면 보인다. 이 가게는 계산을 자판기로 받는 다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문 쪽에 위치한 자판기에 현금을 넣고 원하는 메뉴를 누르면 영수증과 대기표가 나온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든 후 대기 번호를 부르면 손님이 음식을 직접 가져 간다. 카드로 결제할 때는 카운터에 문의해야 하니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 메뉴는 우동, 모밀, 덮밥이고 사이드 메뉴로 만두와 튀김이 있다. 우동과 모밀의 가격대는 3,000원에서 4,500원이고 덮밥은 3,000원에서 6,000원 사이이다. 테이블뿐만 아니라 바 형식으로 된 일인 식탁도 있어서 혼자와도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역전우동0410의 옛날우동과 새우튀김우동을 먹어보았다.

  옛날우동은 역전우동0410의 가장 대표메뉴로 부담 없는 가격에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이 음식은 쫄깃한 면발과 진한 가츠오 국물이 조화를 이룬 우동이다. 보통 우동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면이 굵어서 씹을수록 맛이 나지 않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옛날우동의 면에는 약간 간이 되어 있는지 싱겁지 않았고 면이 쫄깃해 씹는 맛도 좋았다. 국물은 매우 진해서 계속 손이 갔다. 이 우동의 특이점은 미역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미역의 시원한 맛이 우동 국물을 더 맛있게 만들어 주었고 면과 함께 미역을 씹는 느낌이 좋았다.

  새우튀김우동은 옛날우동에 새우튀김을 얹은 우동이다. 새우튀김의 크기가 매우 컸고 튀김옷의 두께도 적당했다. 튀김이 반쯤 국물에 담겨져 나와서 그 부분이 눅눅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꽤 바삭했다. 크기가 커서 오래 먹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바삭했지만 국물에 오래 두면 눅눅해 질 수 있으니 먼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새우튀김 말고 면과 국물은 옛날우동과 같은 맛을 냈다.

  다 먹은 그릇은 주방 쪽의 선반에 올려놓으면 되고 물과 단무지는 셀프이다. 영업시간은 11시에서 22시까지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빽다방은 ‘싸다! 크다! 맛있다!’를 슬로건으로 내밀며 대용량의 크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는 가게이다. 역전우동0410의 바로 옆에 있어 역전우동0410을 방문한 대부분 사람들이 빽다방에서 디저트를 먹는다. 빽다방은 커피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과 빵, 빙수도 팔고 있다. 음료의 크기는 세로 15cm로, 9.5cm의 크기를 가진 일반 음료보다 양이 많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음료의 가격은 1,500원에서 3,500원 사이이며 아이스크림빵과 빙수는 여름에만 판다. 오픈시간은 평일 8:30~23:00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10:00~23:00이다. 아이스크림마감은 22시이고 주문마감은 22:30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빽다방의 원조냉커피와 새콤레몬티를 먹어보았다.

  원조냉커피는 빽다방의 대표메뉴로 아이스로밖에 팔지 않는다. 원조냉커피는 믹스 커피 맛이 낫는데 시중에서 파는 일반 믹스커피보다는 진하고 달았다. 얼음이 잘게 갈아져 나와서 얼음이 양이 좀 많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각얼음이 아니어서, 시간이 지나도 음료가 시원함을 유지했고 얼음이 녹아도 물이 많아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맛이 밍밍해지지 않고 단 맛을 계속 유지했다. 달고 양이 많은 커피를 원할 때 먹으면 딱 좋은 커피인 것 같다.

  새콤레몬티의 원래 가격은 2,000원인데 아이스로 하면 500원이 추가된다. 새콤레몬티는 음료의 이름처럼 정말 새콤한 레몬 맛이 많이 낫다. 그렇다고 엄청 시지는 않으므로 신 것을 못 먹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얼음이 자잘하게 부서져 음료 안에 있어서 매우 시원했고 음료와 같이 작은 얼음을 씹는 맛도 좋았다. 빽다방의 모든 메뉴가 가지는 장점처럼 정말 양이 많았다. 여름에 시원하고 상큼한 음료를 먹고 싶다면 새콤레몬티를 추천한다.

  밥시간이 아닐 때에 갔는데도 가게에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한 번 먹어보니 왜 인기 있는지 알게 됐다. 맛있고 양도 푸짐하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역전우동0410과 빽다방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