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카레와 카츠동<br> 카레부리

특별한 카레와 카츠동
카레부리

  • 331호
  • 기사입력 2015.09.13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7510

카레부리는 정통 일본식 ‘카레, 돈부리, 돈까스, 우동 전문기업’이다. 카레부리는 카레와 돈부리의 합성어로 32종류의 향신료를 브랜드 하여 만든 수제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가게이다. 가게의 음식 재료들은 일본 현지에서 본사가 직접 수입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학로 카레부리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하트 약국이 있는 골목 쪽으로 들어가 네 블럭을 간 다음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정보 소극장 쪽으로 쭉 따라 내려가면 찾을 수 있다. 가게는 아담한 편이었고 내부는 피규어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주방이 오픈돼 있어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볼 수 있다. 테이블은 일인 석 바 형식의 테이블과 2인석, 4인석 테이블이 있으며 기본메뉴로 깍두기와 단무지, 미소된장국이 나온다.

카레부리의 주메뉴는 카레, 돈부리, 돈까스, 우동이다. 카레에는 카라아케카레, 치킨카츠카레, 로스카츠카레, 히레카츠카레, 베이컨그라탕카레, 에비후라이카레가 있고 가격은 7200원에서 8000원 사이이다. 돈부리에는 카츠동, 치킨카츠동, 히레카츠동, 에비후라이동이 있고 가격은 6000원에서 7500원 사이이다. 돈까스에는 히레카츠, 로스카츠, 치킨카츠, 모듬카츠가 있으며 가격은 6800원에서 8000원 사이이다. 우동에는 야시오시우동이 있으며 가격은 5500원 이다. 마지막으로 계절메뉴로 냉모밀과 냉우동, 자루소바를 판매하고 있다.

히레카츠카레는 바삭한 튀김과 특별한 소스와 함께 밥이 나오는 메뉴이다. 히레카츠카레의 소스는 매운맛을 3단계로 보통은 카레부리의 스탠다드한 맛, 1辛(매운맛)은 보통보다 조금 더 매운 맛, 2 辛(1辛의 2배)은 중독되는 매운맛이라고 설명돼있다. 이 소소들이 엄청나게 맵지는 않고 개운한 맛을 주니 소스를 잘 선택해서 먹기 바란다. 처음에는 음식의 외형만 보고 카레 색이 노란색이 아니어서 독특하다며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맛은 일반 카레 맛과 약간 다르게 매우면서도 개운한 맛이 낫다. 2辛은 신라면 정도라고 적혀있었는데, 이 매운맛이 얼큰한 정도이지 얼얼한 맛이 아니라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옆에 준비된 매운 양념을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 카레와 함께 나온 등심 돈까스도 바삭하고 카레소스에 묻어 있는 부분도 눅눅하지 않았다.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큰 접시만큼이나 전체적인 양도 많아서 다 먹으니 배불렀다. 하지만 소스가 약간 부족하다고 느꼈다.

카레부리의 돈부리는 다른 가게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가게 ‘문 앞에 돈부리를 6000원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현수막이 있기도 하다. 카레부리의 돈부리는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국내산 프리지엄 돼지고기를 200시간 냉장 숙성시켜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치킨카츠동은 양념이 된 밥과 치킨 닭가슴살, 달걀, 그리고 김 가루로 맛을 냈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양이 꽤 많았고 치킨 닭가슴살이 매우 바삭했다. 달걀과 김 가루로 한 간도 딱 맞았고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아쉬운 점은 채소들이 들어가지 않아서 약간 느끼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본메뉴로 나온 깍두기나 단무지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에 히레카츠카레가 나온 모습을 보고 ‘심심한 맛일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매우 맛있어서 놀랐다. 특별한 카레와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카츠동을 먹고 싶다면 카레부리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