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휴식이 있는 일식집 <br>이자카야 야스미

잔잔한 휴식이 있는 일식집
이자카야 야스미

  • 333호
  • 기사입력 2015.10.13
  • 취재 장현화 기자
  • 편집 김예람 기자
  • 조회수 9284

맛있는 일본음식이 먹고 싶을 때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요즘 일본음식을 즐겨 찾는 사람이 많아 대학로에서도 많은 일식집을 볼 수 있다. 그 중 독특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 야스미(이하 야스미)를 소개한다.


야스미는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대명 거리를 걷다 왼쪽으로 꺾어 소나무 길을 걷다 보면 나온다. 이자카야는 선술집, 야스미(休み)는 휴식, 휴일이라는 뜻이다. 가게 이름처럼 깔끔한 가게에서 분위기 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같다. 일본식 선술집인 야스미는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사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는 야스미의 술이 아니라 음식만 다루겠다. 초밥, 스시, 덮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그 중 연어초밥, 나가사키 짬뽕, 모둠고로케, 참치회덮밥을 소개하겠다.

초밥의 종류에 광어초밥, 초새우초밥, 참치초밥 등이 있는데 그 중 연어초밥을 시켜보았다. 10피스에 14000원으로 나무판에 초밥, 절인 마늘, 와사비, 그리고 곁들일 수 있는 야채가 함께 나온다. 야스미의 연어초밥은 입속에서 녹는다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연어가 부드러웠다. 연어가 두꺼워서 씹는 맛이 매우 좋았다. 연어의 두께뿐만 아니라 그 크기가 커서 밥보다 연어 맛이 더 느껴지는 점이 좋았다.

참치회덮밥은 참치 회와 함께 상추,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와 함께 날치 알이 곁들여진 메뉴이다. 참치회의 양이 적당했고 날치알, 초고추장과 함께 버무려지니 맛있었다. 채소가 크게 썰려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야스미가 일본식 선술집인 만큼 사람들이 술과 안주를 먹기 위해 가지만 밥집으로 가는 사람도 많다. 참치회덮밥이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있으니 시키기 가장 적당한 메뉴인 것 같다.

나가사키 짬뽕은 홍합, 오징어, 게 등 여러 해산물과 채소가 곁들여져 푸짐하다. 좋은 외관에 대한 기대에 맞게 맛도 개운했다. 아삭한 숙주와 여러 해산물을 먹으니 술안주로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짬뽕의 면은 약간 얇았고 쫄깃했다. 해산물과 채소, 면도 맛있었지만 특히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짬뽕의 특성처럼 기름기가 약간 있었지만 해산물과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둠고로케는 크림, 치즈, 카레 고로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다. 갓 만들어진 고로케는 속이 매우 뜨거운데 이를 고려한 것인지 반이 갈라져 나와 적당히 식혀서 먹을 수 있다. 세 가지 맛 고로케 모두 특유의 맛을 냈다. 크림 고로케는 이름만 들었을 때 느끼해 보였지만 크림과 게살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치즈 고로케는 치즈가 쫀득하게 늘어나 먹는 맛이 좋았다. 카레 고로케는 카레소스가 고로케 튀김과 잘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냈다. 고로케 튀김이 매우 바삭했고, 일본식 돈가스 소스와 크림소스 두 가지가 나오니 기호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된다. 고로케와 함께 가운데에 나오는 샐러드는 참깨를 섞어 고소한 맛이 났다.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갓 만든 바삭하고 독특한 고로케를 맛보고 싶다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