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 레드 레스토랑

라드 레드 레스토랑

  • 338호
  • 기사입력 2015.12.26
  • 취재 김소희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8530

2학기가 끝나고 2016년이 다가왔다.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당신에게 분위기 있는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드 레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영어로 Rad Red Restaurant이라 R3라고도 하는데 각각의 R에는 의미가 있다. 우선 'Rad'는 '분위기 있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Red'는 레스토랑의 포인트 색깔이며, 'Restaurant'은 말 그대로의 의미이다. 가게 이름이 곧 가게가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듯했다. 여러 메뉴 중에서도 목살 스테이크와, 까르보나라 파스타, 그리고 꽃게 커리 누룽지를 주문했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식전 빵과 샐러드가 나왔다. 식전 빵은 부드럽고 달콤해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빵에 곁들이는 소스가 새콤하고 마늘 향이 났는데 달콤한 빵에 어울리는 소스였지만 마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듯했다. 샐러드에는 적양배추, 로메인, 비트, 귤,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있었다. 땅콩이 뿌려져 나오니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리 말을 하는 것이 좋다.

목살 스테이크는 돼지 목살과 닭가슴살 스테이크에 구운 마늘과 파인애플, 그리고 삶은 채소가 곁들여 나온다. 팬스테이크 형식으로 나와 굽기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테이크 자체만으로도 훌륭했다. 목살에 구운 파인애플을 같이 먹으니 풍미가 한층 더해졌다. 곁들이는 소스는 매콤해서 목살보다는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다. 팬이 미리 달궈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고기가 식지 않아서 좋았다.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고소한 크림소스 맛이 일품이었다. 양송이를 얇게 통썰기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도록 깍둑썰기를 해서 식감을 더했다. 삶은 방울토마토가 들어있다는 것이 특이했는데, 크림소스와 토마토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 토마토가 까르보나라 파스타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크림소스가 다른 가게에 비해 진하고 고소했는데, 면이 걸쭉한 소스에 빨리 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꽃게 커리 누룽지가 가장 독특했다. 흔히 알고 있는 카레보다 좀 더 묽은 커리에 토마토, 브로콜리 등의 채소와 현미 누룽지가 들어있었다.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는 맛이 신선했다. 약간 간이 세긴 하지만 그 외의 향신료가 특별히 강하지 않아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만 통으로 들어있는 꽃게가 먹기도 힘들고 약간 비려서, 게살을 발라 넣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라드 레드 레스토랑은 혜화역 2번 출구 KFC 골목 안쪽 끝의 막다른 골목길 왼편에 있다. 매일 12시부터 10시까지 영업하며, 평일에는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현재 라드 레드 레스토랑에서는 Photo&Potato;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라드레드 블로그에 이웃신청을 하거나,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감자튀김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이상으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라드 레드 레스토랑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라드 레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