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카페 사이, <br>스터디 카페

도서관과 카페 사이,
스터디 카페

  • 381호
  • 기사입력 2017.10.16
  • 취재 김미라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9370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시험 기간이다. 시험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공부할 곳’을 찾는 학우들이 많다. 도서관, 동아리방, 카페 등 각자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에서 공부 하는 것이 학습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공부하는데 집중하기 좋은 조용한 환경이 필요한 학우는 도서관을, 조용한 분위기에서는 되려 집중이 어렵고 음식을 먹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학우는 카페를 선호할 것이다. 카페 같은 안락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음악 소리나 사람들의 말소리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학우는 어떤 곳에서 공부해야 할 지 고민이 크다. 조별 과제를 주로 하는 학우는 시끄럽지 않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어렵다. 장소를 찾는다 해도 기껏 자리잡은 카페에 와이파이가 말썽이거나, 노트북을 충전 할 콘센트가 별로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공부 하기 위해 찾아간 카페가 기본적으로 3-4시간 동안 회전율이 빠른 곳일 경우, 공부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눈치 보였던 경험도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는 도서관과 카페의 중간 느낌인 스터디 카페 두 곳을 취재했다.

어반 테이블 37.2는 소나무길 초입에 있다. 골목이 달라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 수 있다. 올레 사거리 맞은 편에 보이는 CU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에 있다. 학교에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카페에 들어갔을 때 일반 카페와 같이 안락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일반 카페와 달리 음료를 주문하면 3시간 동안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를 진행하고 있다. 연장을 원한다면 음료를 추가 주문 하거나(3시간), 나갈 때 한 시간에 1,500원씩 초과된 시간을 정산하면 된다. 음료의 종류도 일반 카페와 비슷하고, 커피 맛 역시 일반 카페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에이드, 빵, 스무디, 차 등 폭넓은 메뉴가 있어 입이 심심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스터디 카페라 그런지 와이파이도 끊김 없이 잘 되고, 카페 곳곳에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테이블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구비되어 있다. 책상의 종류도 다른 카페보다 다양한다. 트인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넓은 책상도 있고,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막힌 공간을 선호하는 학생을 위해 칸막이 책상도 있다. 프린터도 있어 급하게 과제 하고, 바로 인쇄 하기도 좋다. 복사나 스캔도 가능하다. 장당 흑백은 100원 컬러는 400원이다.

다양한 좌석들 중 조별 과제를 위한 좌석도 있다. 어반테이블 37.2는 2개의 스터디룸이 있는데, 별도의 대관비 없이 전화 예약 후 1인 1음료만 주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3시간에 1음료, 그 이후부터는 시간당 1,500원이다. 스터디룸은 밖에 이야기소리가 작게 들리도록 따로 공간이 있다. 칠판이 있어서 원활한 회의를 돕는다. 일반 카페보다 더욱 집중해서 회의할 수있다.


아이캠퍼스 시험 전 날 많은 학우들이 그동안 나태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밤을 새곤 한다. 중도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공부하기는 눈치 보인다. 그런 학우들에게는 free café 24가 제격이다. Free café 24는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철문 692 건물에 있어 찾기 쉽다.

어반테이블 37.2가 과제 하는 학우들에게 안성 맞춤이라면, free café 24는 암기가 필요한 ‘공부’를 해야할 학우에게 적합하다. 카페보다는 독서실에 가까운 느낌이기 때문이다. 들어갔을 때부터 책 넘기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모두 공부를 목적으로 왔기때문에 딴짓을 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집중을 하게 된다.

이용 방법은 특이한데, 1번 자판기에 있는 음료를 사면 4시간동안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옆 2, 3번 자판기에서 음식을 구입하면 된다.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자판기를 통해 산 음료나 음식은 자리를 샀다는 표시이므로 버려서는 안된다.

Free café 24도 다양한 좌석이 있다. 트인 좌석과, 커플이 이용할 수 있는 2인석도 있다. 조별 과제를 위한 그룹룸도 있다. 그룹룸은 예약 해야하므로 유의하자. 와이파이 끊김이 없고, 모든 좌석에 콘센트와 도난방지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담요, 헤드셋 등이 있어 공부에 집중을 돕는다. 다양한 주전부리도 있다. 일반 카페와 달리 이 곳은 직접 만드는 커피가 없고, 과자나 간식도 편의점에서 파는 것들이다. 하지만 초코바부터 라면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공부하다 출출할 때 맛있는 과자를 먹으면서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도서관 같은 스터디 카페 2곳을 알아보았다. 중앙도서관, 경영관 열람실에서 공부 하는 것이 지겹다면, 소개된 곳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새 마음 새 뜻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들 원하는 결과를 얻는 중간 고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