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선물

마음을 담은 선물

  • 385호
  • 기사입력 2017.12.14
  • 취재 김미라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6647

길기만 했던 2017년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거리에서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한 해를 함께한 사람들과 모임들을 잡기도 한다. 연말에는 즐거웠던 일도, 슬펐던 일도 새록새록 생각난다. 즐겁고, 슬펐던 모든 순간에는 친구, 가족 등 소중한 사람이 함께 있었을 것이다. 연말 모임에서 올 해를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 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킹고 복덕방에서는 지인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고 싶은 선물 가게 2곳을 다녀왔다.

2017년이 유독 힘들었던 사람들,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었던 친구들에게 힘듦을 치유할 선물을 준다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치유의 의미를 담은 Happy Pills에서 선물을 사면 좋을 것이다. G하우스에 사는 학우들이라면 오며 가며 한 번쯤 이 가게를 지났을 것이다. 올레 사거리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걷다 보면 새하얀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가게가 있다. Happy Pills(이하 해피 필즈)다. 해피 필즈는 젤리 가게다. 약국 같은 인테리어의 가게 안에는 달콤한 젤리들이 가득하다. 약병 모양의 용기들과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전하기에 좋다. 해피 필즈는 상처받았던 마음이나 약이 필요한 순간을 달콤한 젤리를 통해 치유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약국을 컨셉으로 한 상점인만큼 젤리를 고르고 사는 방식도 다른 가게와 다르다. 우선 위생 장갑을 끼고, 어떤 용기에 담을지 선택한다. 용기는 다양한 용량의 약병부터 약통 디자인의 해피킷, 해피콘, 팩 등 다양하다. 용기를 선택했다면 젤리를 채운다. 이 때 다른 가게들과 달리 젤리의 무게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용기의 가격이 곧 젤리의 가격이 되서 최대한 꾹꾹 눌러 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젤리를 다 골랐다면 상대방에게 전할 메시지 스티커를 고르면 된다.

해피 필즈의 영업 시간과 전화 번호
영업 시간: 매일 12시 – 8시
전화 번호: 02) 741-2020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그리고 가장 최근이었던 빼빼로데이까지, 기념일에는 빠질 수 없는 선물이 있다. 바로 직접 만든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와 같은 ‘수제’ 제품들이다. 손 재주가 없다면 푸리를 방문하도록 하자. 푸리는 잼, 향수, 소이 캔들 등을 수제로 파는 선물가게다. 푸리는 혜화역 2번 출구와 1번 출구 사이에 있다. 대학로 안쪽 골목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2번 출구에서 KFC 골목으로 들어간 후 직진 하다 대학로 예술극장이 보이면 왼쪽으로 꺾으면 된다. 푸리는 각종 수제 제품들을 판매한다. 향수, 잼, 애완동물 간식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다양한 제품만큼 눈에 띄는 것이 제품의 이름들이다. 향수는 '옷 매무새 다듬고', '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 등 향기가 궁금해지는 제목들이 돋보인다. 가격은 10ml에 10,000원, 50ml에 47,000원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직접 54가지의 향을 맡아보면서 상대방에게 어떤 향수가 어울릴지 고민하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푸리의 운영 시간과 전화번호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2시 – 9시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742-0238
홈페이지(http://purie.kr)를 통해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혜화의 선물 가게 2곳을 알아보았다. 한 해 같이 울고 웃었던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마음을 전해보자. 추운 겨울이지만 어느 때 보다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