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킹고복덕방>에서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기숙사 중 대표적인 직영 기숙사 K, G, E – House를 소개했다. 소개했던 기숙사들은 직영 기숙사지만 K를 제외하면 학교와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인 임대 원룸들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이러한 임대 원룸 중 빅토리하우스와 크라운빌 A, C동에 대해 알아보자.

⊙ 빅토리하우스

위치 : 정문으로부터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빅토리하우스다. 골목에 있는 건물이라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학교에서 정문으로 나와 좌측으로 200미터 가량 오면 빅토리하우스가 있다. 빅토리하우스는 여학생만을 위한 기숙사로 정원은 70명이며 각 방은 2인 1실이다. 직영 기숙사와는 다르게 침대가 없다. 화장실은 일반 가정집과 같은 형태로 샤워실과 변기가 함께 있다. 매달 관리비 등의 비용을 따로 지출해야 하지만, 실내에 드럼 세탁기와 냉장고, 전기 쿡탑이 있어 편리하다. 원룸이라 실내에서 취사 할 수 있는 점이 직영 기숙사와 다르다. 이런 시설은 오늘 소개하는 모든 기숙사에 동일하게 설치되어 있다. 실제로 이 세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자취하는 학생 못지않게 자주 식사를 해 먹는다고 한다. 여학생들만 거주한다는 점과 거리가 K – house 다음으로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타 기숙사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다.

⊙ 크라운빌 A동

위치 : 혜화동 로터리 주변

다음 소개할 기숙사는 크라운빌 A동이다. 앞서 소개한 빅토리하우스는 동이 구분되어 있지만, 두 동이 실질적으로 다른 점이 없는 데 비해 크라운빌은 A동과 C동이 서로 다른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크라운빌 A동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유일하게 일반 남학우만을 위한 공간이다. 2인 1실 구조인 방이 30개로, 수용 가능 인원은 총 60명이다. 실내에 빌트인 드럼 세탁기와 냉장고, 전기 쿡탑이 있다. 침대가 없으며 관리비 등의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 위치는 주변에 마땅한 랜드마크가 없어 혜화동 로터리 주변이라고 표기했다. 방이 조금 작고 침대가 없는 점이 학우들에게 불만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시설이 좋고 남학우가 입사할 수 있는 E – house에 비해 압도적으로 가까운 통학 거리가 이를 자주 상쇄시킨다는 평을 듣는다.

⊙ 크라운빌 C동

위치 : 혜화동 로터리 주변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숙사는 크라운빌 C동이다. 크라운빌 C동은 법학전문대학원생들과 일반 남·여학우들을 위한 시설로 A동과 동일하게 총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인 1실 총 30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라운빌 C동이 크라운빌 A동과 다른점은 남녀 학우가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고 C동에는 침대가 있다는 사실이다. 침대가 있으며 다른 기숙사와 동일한 수준의 각종 시설이 빌트인으로 장착되어 있다(냉장고, 세탁기 등).  크라운빌 C동의 침대는 2층 침대다. 침대가 책상 맞은 편에 있어서  스탠드 전원을 켜면 침대에 그대로 비치는 구조다. 그래서 불빛때문에 종종 룸메이트 간 긴장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취사가 가능하고 침대가 있고 통학 거리가 가깝다는 점은 크라운빌 C동의 인기를 정점에 있게 한다. 실제로 대부분 학기에 크라운빌 C동은 우선 선발 대상 학생들만 입사 가능했다.

임대 원룸이라고 직영 기숙사에 비해 덜 안전하거나 방치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경비원들이 배정되어 있으며 통행금지 시간 역시 직영 기숙사들과 똑같이 준수되고 있다. 다만, 통금은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다. 통금 없는 기숙사 이용을 원하는 학생들이 자주 임대 원룸 기숙사에 입사하곤 한다.  편의시설이 직영 기숙사에 비해 부족하고 통금없는 기숙사도 괜찮다면, 학교까지 거리가 가깝고 각종 취사가 가능한 임대 원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기숙사를 선택하여 행복한 학교 생활이 되길 바란다.